병마산성(청원군) 답사 (12-34회 : 연157차) 결과
병마산(兵馬山: 162m)에 있는 산성을 찾아 나선다.
병마산이라는 산이름부터가 전장터의 냄새가 물씬 묻어난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정중리 병마동 골짜기의 맨 끝자락에 있다.
산 바로 아래에는 현암사가 성주처럼 지키고 있다. 병마동의 원래 이름은 쪽죽골이라고 기문도사 선생은 일러준다.
우연하게 만난 김기문도사 철학선생은 병마동에 얽힌 지세며 옛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한 시간 넘게 들은 이야기들을 토대삼아 병마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산성은 석축이라지만 남은 터에는 토성처럼 보이는 성터가 바깥성과 안성으로 되어 있고, 낙엽과 훍속에서 성돌 부스러기가 보인다. 정상부에는 병마산 안내판이 있어 이곳이 병마산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의 장대지로 보이는 곳에는 기와조각과 그릇 파편들이 여기저기 밟힌다.
사방을 둘러보니 동쪽 오송역 부근의 아파트 단지 북쪽으로 돌다리방죽이 보이고 그 동쪽으로는 청주의 부모산성과 청주시 동쪽의 상당산성이 한 눈에 잡힌다. 북으로는 시루봉과 이어져 동림산성이 있는 동림산줄기가 북쪽으로 운주산성이 있는 운주산으로 뻗어 올라간다. 서쪽으로는 멀리 금이산성이 보이고, 가까이 조천 너머로는 오봉산 줄기에 있는 산성이 고대 홍대 서창캠퍼스 뒷산과 마주 손잡고 있다. 그 사이로 경부선 철도와 국도1호선이 조천과 함께 병마산성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남으로는 조치원 시가지가 서쪽으로 비스듬히 있고, 미호천과 조천을 사이에 둔 너른 평야지대가 금강까지 이어진다.
저산성도 동남쪽의 낮은 구릉지대에서 뚜렷하다.
162m에 불과한 낮은 산임에도 사방 조망은 한 없이 좋은 곳에 조치원 -청주로 이어지는 옛길목을 지키는 곳에 병마산은 그렇게 자리하고 있었다.
조치원 - 청주로 이어지는 옛길 고개마루에서 잠시 신도안 을 둘러본 이태조가 유성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청주를 거쳐 올라간 길은 아닌지 의심도 해본다.
한없이 많은 사연을 간직했을 그곳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거란병과, 몽고병의 침입에서부터 임진왜란 때도, 6.25동란때도 수 많은 피를 흘린 역사의 숨결이 어린 곳이다. 다함없는 사연을 낙엽에 묻고 지나가본다.
<1:5만 지형도로 본 정중리 병마산 주변 지형>
< 조치원에서 냇물을 넘으면 충남과 충북으로 바뀐다. 지금은 충남이 세종시로 되었지만. 옛날 통금이 있던 시절에는 충북은 없어서 밤 통금 이후에는 다리 건너 충북으로 넘어가서 놀던 얘기를 나누면서 다가간 곳은 병마산 입구인 병마동이다.>
<우연찮게 만난 기문도사 선생의 정보를 커피를 마시면서 얻는다.>
<김 기문도사 선생의 대동여지도 보기>
<지형과 옛길 표시하기>
<병마산성 남문지로 보이는 곳은 나무계단으로, 주변은 완연한 성벽의 모습이다.
남북으로 길게 난 등산로가 병마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
<남문지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인위적으로 다듬은 성벽 안 모습>
<오른쪽 성벽은 토성벽처럼 보이지만 굴곡이 뚜렷하게 성벽이다.>
<현암사에서 올라오는 동문지 길 성벽>
<바깥 성벽 안에 있는 내성벽에 숨듯이 드러나있는 성돌의 자취들>
<외성벽에서 들어오면 다시 나타나는 내성벽길도 나뭇계단으로 이어진다.>
<병마산 정상부는 평평한 곳에 안내판과 산불 감시초소며 정자가 서있다.>
<산성 안내판>
<정상부 근처에서 찾아낸 기와조각과 그릇파편들>
<오송역이 있는 곳에 돌다리 방죽도 보이고, 그 너머로 저산성, 부모산성, 상당산성 등이 줄지어 보인다. 정복동토성도 있겠지>
남쪽으로 조치원시가지와 멀리는 세종시까지 보인다.>
< 동북쪽으로 동림산 봉우리가 살짝 보이고,>
< 북쪽 부엉이골 너머 북쪽으로는 운주산이 보인다.>
<부엉이골 너머옆으로 경부선이 지나고 서쪽으로 벌판 너머로 금이산성 줄기가 보인다.>
<고대 서창캠퍼스 앞 1번국도옆으로 경부선이 지나고, 그 옆으로 조천이 흐른다. 신안건널목에서 바라본 병마산의 서쪽 모습: 오른쪽 잡목숲지대 산부분이 병마산 정상부>
<정중리 안골에서 병마동으로 이어지는 옛고갯길 찾아보기 : 모지 왼쪽 움푹한 곳>
<동서로 난 고갯길은 마차도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낮으막하다. 병마산 등산로와 십자로 교행하는 곳이다.>
<병마동쪽으로 넘어오면 길은 많이 사라지고 이길은 병마동 안 현암사 쪽으로 1km 이상 올라간다.
<현암사 못 미쳐서 옛길은 오른쪽 낮은 고개로 넘어서 오송의 돌다리 방죽으로 이어지고 이 옛길은 청주로 가는 큰 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