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종시 행정구역 및 명칭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세종시는 1읍 8면 23개 법정동으로 개편돼 운영될 전망이다.
또 예정지역에 편입된 남면은 서면 일부와 통합해 '연기면'으로 두기로 했다. <본보 4월 24일자 1면 보도>
세종시출범준비단은 9일 열릴 예정인 행정구역 조정 주민공청회에 이 같은 내용의 세종시 행정구역 및 명칭조정안을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독립면을 요구한 남면의 경우 면적과 인구가 턱없이 부족해 법적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서면 3개리(와촌·부동·봉암리)와 통합해 명칭을 연기면으로 변경키로 했다. 연기 명칭은 연기군 자체가 없어진데 따른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또 장기적으로 서면 북부(10개리)를 조치원읍과 통합키로 했다. 사실상 서면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서면 북부지역 주민들의 읍사무소 이용불편을 덜기 위해 서면사무소는 민원센터로 활용할 전망이다.
준비단 관계자는 "이 안의 경우 예정지역과 조치원읍 중심의 북부권을 양대 개발전략 축으로 삼아 세종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개발이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면서 "행정구역 조정은 미래 세종시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이를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면 북부지역 주민들은 서면 일부와 남면 4개리와 통합은 서면 분할을 전제 하에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농협 등 면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서면 봉암지역 주민들은 남면과의 통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남면 4개리와 서면 전체 통합안(제1안)과 남면 4개리와 서면 3개리(와촌·부동·봉암리) 통합(제2안), 남면 4개리와 서면 2개리(와촌·부동리) 통합안(제3안)을 놓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제1안이 38%로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구역 명칭도 확정됐다. 연기군 동면을 연동면, 공주시 장기면을 장군면, 청원군 부용면을 부강면으로 하고 기존의 전의, 소정, 전동, 금남면은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예정지역 내 법정동 명칭은 역사성과 미래 발전가능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래명칭이나 세종대왕 관련 명칭, 순 우리말로 지었다.
전래명칭은 종촌·대평·반곡·합강·용호동으로 쓰고 세종대왕과 관련해서는 세종·박연·장영실·집행동, 순 우리말로는 가람·고운·아름·도담·어진·다정·새롬·한솔·보람·소담·다솜·한별·산울·해밀 등의 명칭이 사용된다.
행정구역 조정 주민 공청회는 9일 연기군 조치원읍 연기문예회관에서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