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배추가 축 늘어졌다.
서리가 왔나?
어 이건 서리 때문만이 아닌데
앞 마당 돌 수조를 살펴본다
그랬군, 첫 얼음이야.
첫 얼음이 얼었다
어제 호박을 따서 들여놓기를 잘했네
차다, 얼음을 만져본 손가락을 이마에 대어본다
호호 입김을 부는 날이 시작되는가
군밤이나 군고구마 냄새
정말이지 이제 겨울이 왔구나
올해는 아직 장작을 해놓지 못했는데
음....
또 음....
얼음 앞에 앉아 이런 궁리, 저런 생각
머리 속이 명징해지는 겨울이 왔다
명징한 날들, 이 겨울 내 삶 또한 명징해질 것인가
명징한 삶?
사전적으로 명징하다는 것은 밝고 맑다는 뜻인데
도리도리 고개를 저어보다가
방에 들어와 차를 마신다
홀로 맞이하는 아침 이 한잔의 차가 없다면...
첫 얼음의 아침 차를 마신다
이 겨울 화두하나
"명징"으로 해볼까
첫댓글 우기려고 했는데...
아직은 아니라고...
그렇게 증명을 해 주시면 어쩌라는 말씀이세용~~~ㅎㅎㅎ
그래도 아직 우리동네는 아니라고 우길거니깐 그런줄 아세요~~~ㅋㅋ
명징한 삶...
저도 아직은 도리도리...임돠!!!
아직도 이 시대는
명징보다
명정을...
고뢔 ~ 나 명정사진 찍으라고
으 읔 --
ㅎㅎ
銘旌말고
酩酊이요~ ^^
꽝꽝 언 쥐닭의 계절!
왜정 때 수주나 공초가 그랬던 것처럼~
맨 정신으루다가는 도저히...
그곳은 벌써 겨울인가요...
김장 해야 하는데 에고 머리 아파라...
다음주 작은 텃밭에 무우 뽑으러 가야겠네요.
밝고 맑은 하늘이 쨍그랑 소리 낼 것 같은 수요일에 다녀갑니다.
시인님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고뿔 조심 하소서.^^*
시인님댁에 놀러 가면 수확한 호박으로 무얼 만들어 주실까?
호박죽? 호박전?..
달콤한 호박 맛과 한 잔의 차가 그리워지는군요..
은근히 빠져들게 하는
명징의 계절
쨍~~~~~~
쩍~~~~~~
씨큰~~~~~
가끔씩 번쩍 정신차리게 하는 소리
그래서 할머니품속같은
포근함이 살아나는계절
불지피는 타닥타닥 소리
고구마가 이리저리 돌아누우며
달콤해지는 소리
캬 시다 시 ^^
고구마가 돌아누우며
달콤해지는 소리라니 흐흐~
@동쪽매화(남준) 박씬님 지난달에 버스타고 서울 가실때 바로 뒷 자리에 앉아서 간 남자입니다^^.소심해서 인사도 못드렷네요.
ㅋ~
밤톨이 엉덩이 딜까 튀어다니는 소리도 ...
아 ~~~~ 이불속에 발넣고 오손도손 군밤이랑 군고구마 먹는 축복의 밤들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나루(박광준) 지난 달이면 22일날 저는 화개에서 타고갔는데
구례나 하동, 화개 부근에 사시는가요. 다음엔 인사합시다. ^^
감기 조심하세요~~~! ^^
판콜 땡땡~~~ㅋㅋ
판피린 코프~~~^^
"명징"이란 단어를 처음 들어봅니다...
명태와 오징어를 합쳐 부르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욤...^^
작년에는 11월19일에 첫 얼음이 얼었다고 했었는데,,,조금 이르군요...
명태 국물이 징허개 씨언허다는 말이랑깨... ^^
첫 얼음이~ 이곳에서는 아직 보질 못했는데~
입동이 지나니 많이 추워지고 바람마저 다릅니다~ 고뿔 조심하시구요~
호박들, 반질하게 잘 생겼군요~ 이것저것 다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장작을 안해 놓으셨으니... 큰 기쁨?이 하나 남아있는 건가요?^^
늦가을과 초겨울의 공존, 슬슬 월동준비 해야하는 모양입니다~
얼음 앞에 머리와 정신이 바짝 차려지는 겨울의 시작, 화두 하나 '명징'으로^^
차 빛깔이 명징합니다.
...
그 차를 마신다면...
...
..
마시셨으니..
. ㅎ
징하게 어려운 단어 더듬지 말고....
겨울에 화두나 잡지말고....
화투나 잡자... ^^
요즘 정신없이 바빠서 명징은커녕 멍징입니다.
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