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유1동 성당 참여, 10월 9일 한신대에서
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서울의 한 성당과 교회, 절이 공동으로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1회인 이 바자회는 서울 수유1동 성당과 조계종 화계사, 기독교장로회 송암교회가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수유1동 성당의 정무웅 신부(임마누엘)은 10월 6일 UCAN통신에 “자비와 사랑을 외치면서도 우리 사회에는 종교적 배타성이 강하다. 이런 점에서 이 바자회는 이런 종교적 배타성을 이겨내고 여러 종교가 하나 돼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정 신부는 이웃 주민들도 종교끼리 화합하는 이런 모습을 좋아해 바자회에 적극 가담한다고 덧붙였다.
신자들 사이의 종교 간 화합 무르익어
오는 10월 9일 서울 강북구의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바자회에서는 각 종교 신자들이 정성껏 모은 기증물품과 일반 사업체의 후원 등을 받아 마련한 의류, 식료품, 생활용품, 지역 특산품 등을 60여 부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유1동 성당의 오장현 사무장(베드로)는 UCAN통신에 “목적은 불치병 어린이를 돕는 데 있지만,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서로 다른 종교 신자들 사이에서 종교 간 화합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바자회에서 판매한 수익금과 성금, 그동안 종교별로 모아온 후원금은 한데 모여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이 종교연합 바자회는 당시 수유1동 성당의 이종남 신부와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이 2000년에 처음 시작했다. 군목에서 만난 인연으로 친구가 된 이 신부와 성광 스님은 당시 송암교회의 박승화 목사까지 끌어들여 세 종교가 공동으로 여는 바자회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린 이 바자회는 작년까지 총 181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5억 4600여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바자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난타와 벨리댄스, 민요, 가곡, 가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여러 인기가수들의 공연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