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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와 앉은부채 | 복수초와 앉은부채가 눈을 녹이는 법 복수초와 앉은부채는 스스로 열을 내는 식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앉은부채는 산소호흡을 하면서 뿌리에 저축된 녹말을 분해하여 열을 내는데, 불염포(앉은부채 꽃을 둘러싸고 있는 포)내부는 주변 보다 보통 섭씨 10도 정도 높은 온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복수초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높은 열을 내어 주변보다 섭씨 7~8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식물학에서 식물들이 이렇게 스스로 열을 내는 것을 '열발생'이라하고 이런 작용을 통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체온조절작용'이라하는데, 복수초와 앉은부채가 그런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우리 들꽃입니다.
눈을 녹이며 피어나는 복수초와 앉은부채는 스스로 열을 내는 뜨거운 가슴을 소유한 열정적인 아이들이지요. 복수초처럼 꽃이 예쁜 아이는 충매화인데, 곤충도 없는 겨울에 이렇게 일찍 꽃을 피우니 도대체 복수초와 앉은부채는 어떻게 꽃가루받이를 할까 하시며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복수초의 실질적인 개화기는 3월~4월로 보아야합니다.
대부분의 야생 복수초는 3월이 되어서야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1월과 2월에 뜨거운 열로 눈을 녹이며 피어나지만, 사실은 이시기에는 곤충이 많지 않으니 다른 때보다는 수분에 실패할 확률도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관찰한 바로는 2월에 복수초가 피어난 곳에 등에와 그 보다 작은 곤충들이 제법 복수초를 찾아와 놀고 있더군요. 이런 작은 곤충들은 겨울에도 활동을 합니다.
( 등에과, 파리과, 개미류, 노린재류, ) |
동백과 조매화 | 동백꽃이 겨울에 피어나는 이유 복수초와 앉은부채는 겨울에도 꽃을 피우긴 하지만 사실상 봄꽃입니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이지요. 하지만 이들과는 달리 개화시기가 1~5월인 동백꽃은 정말 겨울에 피어나 제 기능을 하는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동백꽃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드문 조매화(鳥媒花)입니다. 동백꽃의 꽃가루받이는 동박새가 해주는데 동백꽃이 피는 곳에서는 동박새를 볼 수가 있습니다.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먹는 대신 꽃가루를 다른 꽃으로 옮겨줘 수분을 도와주는 것이지요. 바로 이 동박새 때문에 동백꽃은 곤충이 없는 겨울에 꽃을 피워도 꽃의 본래의 목적인 생식과 번식기능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꽃을 피우게 되면 이에 따르는 보상이 있습니다. 먼저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지요. 겨울엔 대개의 식물이 휴면상태에 있기 때문에 햇볕과 땅의 양분(수분)을 고스란히 독점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됩니다. 게다가 병해충까지도 피할 수 있으니 수분매개자만 있다면 겨울은 그런대로 꽃을 피워낼만한 시기가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동백이 겨울에 피어나는 이유는? 이라고 한다면 저는 바로 동박새 때문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거제도에서는 동박새 이외에도 벌과, 등에과,파리류 등이 활동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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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피는 꽃
수목 | 애기동백나무,비파, 동백나무,남매, 팔손이, 매화, 사스래피나무,백서향,영춘화, |
야생화 | 앉은부채, 복수초, 수선화,한란,광대나물, |
온실 | 포인세티아, 시클라맨.,군자란 |
노지 | 크로커스,크리스마스 로즈, |
들판 | 유채,갓 |
10월개화~2월 | 애기동백나무,비파,팔손이 |
11월개화~3월 | 동백, |
12월개화~2월 | 납매,사스래피,포인세티아,,크리스마스 로즈 |
1월개화~3월 | 매화,영춘화,갓 |
2월개화~4월 | 유채(제주도),크로커스시클라맨.,군자란 |
동백과 동박새
앉은부채
복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