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오심
롬 1:3-7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 바울이 쓴 로마서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편지의 수신자, 로마에 있는 성도에 대하여 살펴보려 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로마에서 예수를 믿는 자들이 됐는지는 이미 살펴보면, 이들이 예수를 믿게 된 배경에는 다양하게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다.
로마인들에게 오순절에 예루살렘에서 성령강림 사건을 경험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로마로 돌아와 그 놀라운 사건을 통하여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사건을 믿어야 구원을 얻게 된다는 전도였습니다.
사도 베드로를 비롯한 숱한 제자들의 증언을 믿어 로마에서 많은 이방인도 함께 정규적으로 모여 예수를 믿는 공동체를 갖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서를 이들에게 보내면서 그들을 묘사하고 있는 표현을 통하여 이 서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는 우리에게 주시는 특별한 영적 의미를 살피고자 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았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함께 쓰는 것은 일명 "중언부언법(hen-dia-dys)"이라는 표현방식인데, 두 단어를 통하여 한 개념을 전하는 표현방식이라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빵과 버터(Bread and Butter)”는 “버터를 바른 빵(buttered bread)”인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도의 사명을 수행해야 하는 특별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복수인 “우리”라고 한 것은 다른 사도가 있어서 이렇게 표현했다기보다는 이 서신을 받아 적고 있는 두기고를 비롯하여 함께 주의 부르심을 받은 모든 성도 특별히 로마에 사는 성도들을 포함하여 예수 고백 공동체에 소속된 한 일원임을 확인하며 전하는 전형적인 편지 형식입니다.
이뿐 아니라, 이 표현은 바울 자신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르셔서 사도로 사용하신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과 같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입니다. 바울의 경우, 대적하고 핍박하는 자신을 징벌하지 않으시고 부활의 주께서 오히려 그를 부르셔서 사도로 삼으신 것을 기억하며 이렇게 적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은혜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은혜(karis, grace)”란 ‘공적이 없는 자에게 베풀어 주시는 호의(unmerited favor)'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주님의 사랑을 받았고 그의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의 오심이 은혜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대림절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세상에 오심을 의미합니다.
대림 절은 그리스도께서 과거에 우리에게 오신 은총을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즉 대림 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대림 절은 예수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소망의 절기입니다.
즉 대림 절은 모든 믿는 자들이 이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영광의 날을 준비하는 절기입니다.
첫째 : 예수의 오심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7절)
로마서의 첫 번째 수신자들은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이들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고 성도로 불러 주십니다.
과거 우리 한국의 복음의 역사에 보면 서양 선교사가 어떤 부락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선교사가 서툰 한국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마을 사람들이 거의 다 모였습니다.
밤이 깊도록 분위기는 진지했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선교사는 무리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고 자기도 방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바깥에서 웅성웅성 떠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영문인가 했더니 그 무리 중에 대표자가 들어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님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시고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라는 분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고 하셨지요 그 소식을 듣고 우리가 잠이 오나요 그래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으니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그 말을 들은 선교사는 새벽까지 그들에게 다시 한번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했던 간증이 있습니다.
행복은 사랑을 받는 데서 찾아옵니다. 많은 사람이 이 세상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 방황합니다.
둘째 : 예수의 오심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5절)
복음은 국적, 성별, 신분,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향한 것입니다. 이것을 ‘일반적 소명’(General Calling)이라고 합니다.
불신자들도 복음의 말씀을 듣고 반응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믿겠다!”하든지, “믿지 않겠다!”하든지 확실한 자기 입장을 표명해야 합니다.
복음을 믿지 않고 거절하면 자기 죗값을 그대로 지고 지옥 불에 떨어져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고,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은 죄 사함을 받고 영생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복음은 더욱 사랑하고 믿어야 할 진리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에 되새겨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해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는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은 금방 교만해 집니다.
그러나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성도는 스스로 아무 자격이 없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것으로 여기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아들과 함께 동행할 것을 당부하기 위해 로마서를 기록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로 죄인중의 괴수가 사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누구보다도 존귀하게 쓰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주 신비로운 체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늘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좋은 은혜를 우리가 어떻게 받을 수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은혜가 임합니다.
복음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은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맞아 드림으로 심령에 은혜가 충만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 예수의 오심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4절)
우리는 가장 강하신 분, 전능하신 분을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능력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여기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은 곧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의 생에 있어서 가장 큰 능력을 우리가 체험했고, 그 능력으로 살고 있다고 말한다면 그 능력은 바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입니다.
본래 사도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를 핍박하던 사람이 이제는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신자들을 죽이려고 살기등등하던 사람의 마음속에 예수의 사랑으로 충만해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이전에는 자신의 지식과 권력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는 일에 열을 올렸는데 복음을 받아들인 후부터는 사람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영혼을 살리고 육체를 살리며 영원히 살리려고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달려가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복음의 능력입니다. 복음은 곧 하나님의 능력이 담겨진 폭탄과 같은 것입니다.
성경은 능력이라는 말로 '두나미스'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다이나마이트라는 말의 어원입니다.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다이나마이트가 폭발하는 것처럼 강력한 힘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이름을 믿고 구원받으면 그에게서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죽음의 세력도 이기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