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는 마드리드 남쪽 70킬로미터에 있는 스페인의 옛 수도이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유적이 공존하는 장소이며 가장 유명한 곳은 톨레도 대성당이다.
# 2023년 1월 19일
마드리드에서 톨레도까지는 버스나 기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작은 도시이니 만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여행자가 많고, 여행사 투어로도 많이 다닌다. 마드리드에서 서로 반대 방향에 있는 세고비아와 묶어 하루에 갔다오는 투어도 있다고 한다. 버스를 이용해도 좋다고 하던데 우리는 구글이 알려주는 대로 기차를 탔다.
기차 출발역은 마드리드의 중앙역 격인 아토차역, 솔에서 아토차까지는 잘 갔는데, 아토차 역은 너무 넓었다. 물어물어 기차표 파는 곳까지는 갔는데 사고 보니 표가 이상하다. 온라인 구입하고 출력해 준 거잖아? 수수료는 뭐야? 요금 22유로씩 총 44유로인데 수수료가 4유로란다. 찜찜해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근처에 자동판매기가 보인다. 에구, 내가 바보지. 근데 역사 안에서 비싼 표를 파는 저 사람들은 역 직원일까?
역사 안에는 유료 화장실이 있어서 (비웃으면서) 옆지기가 이용을 했는데, 표를 개찰하고 들어가니 그곳에는 무료 화장실도 있다.
톨레도 기차역은 버스 터미널보다. 시내에서 멀리 있다. 그래서 더 많이 걸어야 하는데(기차역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도 있고 당연히 택시도 있지만...) 걸어가면서 구경하는 게 여행이니 꺼릴 일은 아니다. 더구나 톨레도 기차역은 유서 깊고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로마 시대에 놓았다는 유서 깊은 다리를 건너 (저 높은 언덕을 올라가야 하나?) 우측으로 돌아가니 그 유명한 도시 에스칼레이터가 보인다. 몇 번 갈아타며 꼭대기로 올라가니 관광객들이 우글거리는 광장(소코도베르)이 나온다.
우선 밥부터 먹고 (El Trebol. 관광지 식당치고는 맛도 서비스도 아주 훌륭하다. 폭립과 타파 세트, 31유로) 톨레도 꼬마 열차를 예약한 다음 주변을 돌아 보았다. (열차는 5유로라고 알고 갔는데 어느새 7유로로 올라 있었다.)
꼬마 열차를 타고 도시를 한 바퀴 돌아 보는 코스가 핫하다고 하더니 그 클라이막스가 남쪽 전망대다.
광장으로 돌아와서 찾아간 곳은 톨레도 대성당. 스페인 최고를 다투는 크고 화려한 성당이다.
알카사르도 있고 박물관도 두어 개 보였지만 (시간이 벌써) 대성당과 골목길들을 본 걸로 만족하고 기차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