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에서 기록, 대체로 전산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합니다.
온라인에 남긴 글, 관공서나 다른 기관에 보낸 기록이 어디서 어떻게 다시 활용될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의도로 사용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담당 사회사업가 외에도 다른 이들이 관련 전산 프로그램에 접속하기도 합니다.
(퇴사한 직원, 관련 업무 담당 공무원, 자원활동가, 사회복무요원, …)
기록에 신중합니다. 쓸 말과 쓰지 않아야 할 말을 가립니다.
특히 문제를 남긴 기록은 꼬리표처럼 평생 당사자를 따라다닐지 모른다는 걸 생각합니다.
사회사업 현장에서 ‘상담 기록 삭제 기한’이 있는 곳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당사자가 숨기고 싶은 이야기나 부끄러운 이야기를 아주 세세하게 기록할 필요가 있을까요?
지금 진행하는 그 일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이 아니라면 꼭 기록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사안이라도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남기지 않습니다.
보안에 완벽한 전산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록하는 이가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기록하는 이에게 힘이 주어졌습니다.
사회사업에서도 사회사업가만 기록하고 이를 사회사업가만 소유하면, 힘이 한쪽으로 쏠릴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끝까지 당사자의 삶이게 하려면 기록도 당사자가 쓰거나 당사자와 함께합니다.
사회사업가가 쓰더라도 당사자와 공유합니다.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사회사업가의 이야깃거리로 소모되지 않기를 바란다면
기록을 나눕니다.
#사회복지 #사회복지사 #사회사업글쓰기 #기록 #사례관리
첫댓글 "기록에 신중합니다. 쓸 말과 쓰지 않아야 할 말을 가립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