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어마어마한 사건
류윤
바닷가 모래알같은
60 억인구가 바글거리는
이 소란스런 지구별에서
남과 여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시간은ㄴ
실로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수 억개의 정자 중
난자에 1착으로 골인하는
단 한 마리의
운명적인 정자처럼 ,
밤 하늘 찬란한 성좌 중
두 개의 샛별이 눈이 맞아
반짝 빛나는
도킹의 순간
각각의 한 우주이기도 한
몸과 마음이 연결되는
수미상관 구조의 완성본이 아닌가
그 소설을 ,
아니 작은 이야기를
드라마틱한 해피엔딩의
진진한 내용으로 채워갈 것인가는
마주 보는 두 사람의
진심과 배려에 달려 잇을 것이다
형 이상으로 손을 잡는
조심스런 만남에서
형 이하로의 완성
형 이하로 시작하어
형이상으로 드들드글 끓이는 사랑
어느 방식이든
선후가 뒤바뀐다해도
그건 무람없는
소설, 작은 이야기의 작법의 문제
결국 본질은 사랑일 뿐
지구촌의 60 억 인구 가운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실로 어머어마한 사건인 것이다
카페 게시글
┌………┃류윤모詩人┃
실로 어마어마한 사건
류윤
추천 1
조회 325
24.03.19 10:1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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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
정말 많이 이루어져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이 나라에 검은 피부 까무잡잡한 피부
혼혈아들이 우글거리는 미래를 생각해 보면 머리가 아파옵니다.
우리 어릴 때 미국 사람 지나가면
'기브미 쵸토렛'하며 따라가던 사대주의가
지금은 동남아인들을 얼마나 깔보며 무시하는지...
이제는 우리 자손들이 우리한테 무시당하는 자손들이 될 것 같습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우리나라에도 살아나는
무서운 역사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여
우리 닮은 우리 후손이 뛰어노는 우리의 고향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