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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예레미야(2)/환상
제목 : 두 가지 환상
성경 : 렘 1:11~19
찬송 : 341장
저자 : 이삼규목사
출처 : 20240703 낙양교회 수요예배
렘 1: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렘 1: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렘 1:13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하니
렘 1: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 부어지리라
렘 1:15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렘 1:16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
렘 1:17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렘 1:18 보라 내가 오늘 너를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지도자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렘 1:19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를 선지자로 부르신 하나님이 그에게 두 가지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환상들을 통해 유다를 향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생각을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 선지자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환상을 통해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당신의 뜻은 무엇이었을까요?
살구나무 가지 환상
렘 1:1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하시매 내가 대답하되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
예레미야가 처음 본 환상은 살구나무 가지 환상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언어유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것을 살펴보기 전에 기본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강조점이 ‘예레미야가 보았다.’입니까, ‘하나님이 보여 주셨다’입니까? 정답은 ‘하나님이 보여 주셨다’입니다. 예레미야가 선지자로서 남다른 영성이 있어서 무엇인가 신비한 것을 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통찰력이 있고 신적인 민감성이 있어서 무엇인가 신기한 것을 들을 줄 아는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점검하고 체크하기 위해서 ‘네가 무엇을 보느냐?’라고 물은 것이 아닙니다. 정반대로 하나님이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의도적으로 무엇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여 주시고, 보여 주신 것을 보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대해 예레미야는 아주 평범하게 너무 단순하게, 그냥 곧이곧대로, 본대로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그냥 ‘나뭇가지입니다.’라고 대답하도 되는데 굳이 ‘살구나무 가지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그가 살구나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원래 예레미야의 고향인 아나돗에는 살구나무가 아주 많았습니다. 특히 이 나무는 광야에서 겨울이 지나고 가장 먼저 싹이 트는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성전의 등대는 살구나무 가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제사장의 아들이었으므로 성전 등대에 대해서도 잘 알았고, 또 고향에는 살구나무가 많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여 주신 나뭇가지가 살구나무 가지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 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작심하고 살구나무를 보여주셨습니다. 예레미야의 입에서 살구나무라는 말이 나오게 하려고 하셨고, 실제로 예레미야의 입에서 살구나무라는 말이 나왔고, 그렇게 의도한 대로 대답이 나왔기 때문에 하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렘 1:1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네가 잘 보았도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하시니라
‘네가 잘 보았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구나무는 히브리어로 ‘사케드’라고 합니다.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여기에 ‘지켜’라는 말이 바로 ‘쇼케드’입니다. 살구나무를 의미하는 ‘사케드’와 지켜를 의미하는 ‘쇼케드’는 자음은 같고 모음만 조금 다릅니다. 하나님은 ‘쇼케드’ 즉 ‘내가 너를 반드시 지킬 것이다’를 강조하고, 예레미야가 기억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서 일부러 ‘살구나무’즉 ‘사케드’를 보게 하시고, 직접 입으로 ‘사케드’를 말하게 하셨습니다.
앞에서 8절에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고 하신 말씀을 다른 표현으로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사케드’와 ‘쇼케드’라는 언어유희를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매우 친절하시고 유머러스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딱 한번만 이렇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이런 언어유희가 자주 나옵니다. 한 가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 5:7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여기에 ‘정의’는 히브리어로 ‘미쉬파트’이고, ‘포학’은 ‘미스파흐’입니다. 공의는 ‘쩨다카’이고, 부르짖은 ‘쩨아카’입니다. 그래서 원래 단어로 읽어보면 ‘그들에게 미스파트(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미스파흐(포악)이요 그들에게 쩨다카(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쩨아카(부르짖음)이었도다.’입니다. 하나님은 참 멋쟁이 이십니다.
여호와께서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하신 말씀들이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보시겠다’(쇼케드)는 메시지를 ‘살구나무’(사케드) 가지를 보여 주심으로 분명히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이 환상을 보고 큰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어두워도 결국 하나님이 역사에 개입하셔서 말씀대로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예레미야가 전하는 예언의 말씀을 거절하고 그를 핍박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선포한 말씀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우리도 예레미야가 보았던 환상을 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도 하나님을 등지고 말씀을 떠나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도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그렇게 산ㄴ 것이 복이라고 얘기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환상을 통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놓여 있습니다. 마땅히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울어진 끓는 가마
예레미야가 두 번째로 본 환상은 바로 “기울어진 끓는 가마”였습니다.
렘 1:13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윗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하니
예레미야는 살구나무 가지 환상을 보고 그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이 ‘지켜본다.’고 하시는데 무엇을 지켜보신다는 뜻일까 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두 번째 환상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끓는 가마는 재앙을 의미합니다. 가마가 불 위에 반듯하게 놓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끓는 물이 쏟아지게 되면 그 가마 옆에 있는 사람들은 끓는 물에 데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마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통해 북쪽에서 재앙이 밀려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북쪽은 당시 세력을 팽창하고 있던 바벨론을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벨론이 재앙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예루살렘 자체가 가마솥의 끓는 물처럼 끓고 있었기 때문에, 단지 바벨론은 그 물이 끓는 솥을 기울어지게 해서 쏟아지게 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렘 1:14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재앙이 북방에서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주민들에게 부어지리라
렘 1:15 내가 북방 왕국들의 모든 족속들을 부를 것인즉 그들이 와서 예루살렘 성문 어귀에 각기 자리를 정하고 그 사방 모든 성벽과 유다 모든 성읍들을 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은 끓고 있는 가마솥의 내용물이 이 땅 모든 백성에게 부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매우 생생하게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십니다. 15절은 하나님의 심판 예고입니다. 하나님이 북방의 모든 민족을 호출하셔서 예루살렘을 포함해 유다의 모든 성과 마을을 침략하게 하실 것입니다. 유다를 심판할 도구로 북방 민족을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유다를 이토록 무섭게 심판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렘 1:16 무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 절하였은즉 내가 나의 심판을 그들에게 선고하여 그들의 모든 죄악을 징계하리라
하나님께서 유다를 심판하시는 이유?
1)그들이 하나님을 버린 것 때문입니다.
2)그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한 것 때문이다.
3)자기 손으로 만든 것들에게 경배했기 때문입니다.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버리고 떠나 우상을 좋아했고, 다른 신들을 섬겼으며, 손으로 만든 신들에게 절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교 행위와 우상 숭배는 필연적으로 참혹한 재앙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들은 언약 당사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특급 소방수
렘 1:17 그러므로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
렘 1:18 보라 내가 오늘 너를 그 온 땅과 유다 왕들과 그 지도자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땅 백성 앞에 견고한 성읍, 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였은즉
렘 1:19 그들이 너를 치나 너를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은 예루살렘에 대형 화재가 발생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예레미야를 멸망으로 불타는 예루살렘의 특급 소방수로 파송하십니다.
이제 예레미야는 하나님께 받은 소명을 따라 사역자로서의 여정을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마음을 강성하게 하시고 허리를 동이라고 명하십니다. 그리고 그에게 명하는 말들을 그들에게 담대하게 전하라 명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명하신 이유는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해야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다에는 예레미야의 메시지를 좋아하지 않을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기보다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사역 길에는 죽음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7절에서 명령하셨던 소명을 재차 각인 시키신 것입니다.
18절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파송하시면서 그의 존재를 새롭게 하십니다. 예레미야는 안전히 다른 존재가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가 너를 유다의 모든 사람들 앞에 견고한 성, 쇠기둥, 놋 성벽이 되게 할 것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예레미야를 적의 공격을 막아 낼 어마어마한 건축물들에 비유하신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그 어떤 사람도 대적해 이길 수 없는 강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키신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주권적 역사입니다. 하나님이 예레미야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관건은 예레미야가 얼마나 하나님을 신뢰하는가에 달렸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8절의 소명 기사에서 주신 약속을 19절의 두 행에서 재차 언급하십니다. 예레미야 1장은 그가 정말 복 받은 사역자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망각하고 패역한 백성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진리를 선포하는 자는 불의한 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들은 예레미야의 경고를 듣고 반발할 것입니다. 심지어 예레미야를 살해하고자 했습니다. 악인들은 죄악을 회개하고 돌이키기는커녕 도리어 진리를 선포하는 자를 핍박합니다. 그러나 진리를 선포하는 자를 제거한다고 해도 악인은 의로워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죄인들의 타락을 고발하는 진리의 증인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도 진리의 증인으로 부르셨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관과 기호가 세상의 진리인 양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세상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한 진리임을 선포해야 합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 말씀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진리의 편에 선 자와 함께 하시고 지켜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두 가지 환상을 보여 주신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남 유다에 임박했음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타락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들이 언약의 말씀 안에 거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참된 소망이 있고 영원한 복이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 안에 믿음의 뿌리를 내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첫댓글 아멘! 입니다. 사랑하는 이삼규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