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팀샤이안이 삼척으로 박투어를 계획했습니다.
토요일 아침 분주히 박투어 필요 물품을 챙겨봅니다. 슬리퍼, 편한 옷, 여분의 속옷 등등......
오늘의 박투어 인원은, 마법사님, 톰과님, 저, 최무린님, 버섯돌이님 총 5명과, 배웅바리로 적투남님, 백동민님이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아침에 대화방에 톡이 와 있네요. 톰과님과 최무린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박투어에 참여할 수 없답니다. 아~~~~ 아쉬움......아쉬움......ㅠㅠ
이제 물품을 챙겼으니, 지하주차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엘파바를 깨워봅니다.
1차 집결지는 우리가 동쪽으로 갈때 항상 애용하는 원당의 모주유소......
박투어 인원 3명과 배웅바리 인원 2명이 모두 모였으니, 출~~바~~~알~~~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파란 하늘과 적당히 하얀 구름들...... 그냥 있으면 더운듯 해도 달리면 시원한 바람......
박투어 가기에 최적의 날씨입니다. 헬멧의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으며, 입으로는 중간 중간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오늘의 상쾌한 기분을 만끽합니다.
의정부를 돌아 남양주를 거쳐 바이크의 성지 양만장에 도착합니다. 오다가 만난 크로우팀의 자유인님(닉네임이 맞지요? 그렇게 알고 있는데, 제가 기억력이 좀 떨어져서, 혹시 아니면 용서바랍니다.... 쩝)은 크로우팀 모임에 지각한 이유로 양만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헤어집니다. 그래도, 공도에서 우연히 만나 반가왔어요. ^^
이곳까지 쉼없이 달려왔으니 잠깐 휴식.....
몸은 휴식을 취하지만, 입으로는 배웅바리 온 두사람에게 열심히 미끼를 던집니다. 함께 박투어 가자고.....ㅋㅋ....., 하지만, 아직은 넘어오지 않네요....ㅠㅠ
이곳에서 특이한 색깔의 치프빈티지도 구경합니다. 운전자는 보지 못했지만, 색깔이 오묘합니다. 기존의 색깔과는 미색부분이 조금 다르고(미색이 좀 더 어두어졌다고 할까요???), 투톤 모두 전체적으로 펄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도 신상 색상인듯......
충분한 휴식후, 백동민님이 추천한 횡성시장내의 콩나물 밥집을 향해 다시 출발합니다. 양만장까지는 역시나 막히는 길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답답한 주행을 해 왔는데, 양만장 부터 횡성을 향해 가는 길은 마음놓고 달리기에 너무 좋아 부딪히는 바람에 가슴이 한없이 커집니다. 횡성에 도착한 후, 추천만큼 맛있는 점심식사를 합니다. 주메뉴는 콩나물 알밥과 수육인데, 맛이 입에 착착 감깁니다.......
이곳에서도 박투어 확정인원의 낚시질이 계속 됩니다. 특히,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적투남님을 주타겟으로.....ㅋㅋ
그리고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적투남님이 집에 전화를 겁니다. 오늘 박투어 간다고....ㅋㅋ
사실, 오늘의 삼척투어는 적투남님의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선쪽에 좋은 코스가 있으니, 그쪽을 들려 삼척으로 넘어가자고..... 그러나, 조금의 문제가 있어 못가게 된건데, 특히 마법사님의 끈질긴 낚시질과, 이미 알고 있던 아름다운 코스에 대한 아쉬움이 마지막에 핸들을 돌리게 하였습니다.
지난주 딴 모임에서 박투어를 했던 백동민님은 2주 연속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아쉬움에 인사를 하고 혼자 돌려 보냅니다.
열심히 낚시질을 하고 보니, 백동민님의 귀가길이 혼자가 되었네요....쩝.... 미안합니다~~~~~.
적투남님의 가세로 한껏 기세가 오른 4명의 샤이안은 이제 본격적인 강원도의 산길을 휘휘 돌아갑니다.
강원도의 산길은 어느 곳을 가도 라이딩 하기에 일품입니다. 적당히 달리다 적당히 와인딩 할 수 있고, 또 곳곳에 스릴 넘치게 급한 와인딩길이 이어집니다. 아직 다헤의 느낌이 많이 남아, 급한 와인딩 길에서는 엘파바가 길을 조금씩 벗어납니다. 스카우트와 치프는 회전반경과 눕혀지는 각도가 좀 다른 느낌입니다. 엘파바에 좀더 익숙해 질 시간이 필요한 듯 합니다.....
아무튼, 열심히 이리저리 엘파바를 눕히는 동안, 어느덧 정선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 캬...... 눈이 번쩍 뜨입니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에는 동강의 물길이 굽이굽이 돌아가고, 왼쪽에는 깍아지른 절벽들이 만들어 내는 절경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고있는 듯 합니다. 2년 전에 머리털 나고 처음 가본 유럽여행에서의 스위스 길이 생각납니다. 그때 이런 곳에서 바이크 타면 정말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그저 감탄사만 연발합니다.
길은 와인딩마저 재미있을,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길로 이어지는데, 경치에 취해 와인딩의 즐거움을 느끼기 보다는 경치구경에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게 되니, 와인딩 길임에도 스스로 밋밋하게 주행하도록 만듭니다. 이곳에서 와인딩 하려면 최소한 3-4번은 와서 충분히 경치를 눈에 담은후에야 길에 집중하며 와인딩이 가능할 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4명 모두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경치에 취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동안 어느덧, 길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곳에서 바이크를 잠깐 세우고 포토타임을 가져봅니다. 풍경을 사진기가 다 담아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길 끝에는 수미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아마도, 네비는 이곳을 찍고 오시면 될 듯 합니다. 암튼 나중에 이쪽으로 오실 일들 있으시면 꼭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최고 추천 코스입니다.^^
적투남님이 작년 가을에 한번 와보고, 꼭 봄에 다시한번 오고 싶었던 곳이라 하더니,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결국, 적투남님에게 아침부터 우리가 했던 낚시질이 통했던 게 아니고, 기억속에 있는 이곳 경치가 마지막 적투남님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언코, 이번 박투어의 백미였습니다.
이곳에서 계속 있고 싶지만, 시간이 저녁을 향해 가고 있어 아쉼움을 뒤로 하고, 두번째 목적지 함백산을 향해 갑니다. 이곳은 목적지가 산정상이다 보니 산길을 오르고, 산길을 내려오는 와인딩 코스가 있습니다. 바이크를 탄후 이러한 와인딩은 항상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산 정상과 산을 내려오면서 사진도 한장씩......
이제 산길을 돌아나와 최종 목적지인 삼척을 향합니다. 삼척에 도착하여 숙소를 잡고, 오늘의 메인메뉴, 고기 및 음주.....ㅋㅋ..... 이곳에는 해변가에 방갈로 같은 곳이 있고, 이곳에서 분위기 있게 한잔 할 수 있습니다. 해변가에는 철부지들의 자체 불꽃놀이도 이어지고....... 나름 운치 있습니다. ^^
그리고, 이렇게 우리의 박투어 1일차가 저물어갑니다.
첫댓글 박투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편하게 즐길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자유인님 맞구요. 샤이안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용문지나는 샤이안팀 봤구요~ ㅎㅎㅎ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많이 다니에요~ ^^
올해 엄청 덥다고 하는데 벌써 걱정입니다~ ㅎㅎㅎ
박투어는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먼 지역의 새로운 풍광을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요. 시간만 가능하면 한 일주일 잡고, 밑의 지방까지 모두 돌아다녀 보고 싶네요.
저희는 자유인님이 시간 늦었다고 하신데다, 양만장에서 꽤 쉬었던 후라 벌써 출발하신줄 알고 안 들렸는데, 크로우가 아직 출발 안한줄 알았으면 들려서 인사라도 하고 갈껄 그랬습니다~~~^^
아 제가 어제 씯고 기절하는 바람에 사진을 다 못보냈네요 ㅋㅋ
ㅎㅎ... 아직 2일째는 시작도 안했습니다~^^
함께 떠날 수 있는건 축복입니다.
전적으로 맞습니다. 그 어디를 가도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가 아니면 이리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팀샤이안의 모든 팀원이 저에게는 보배들입니다.^^
wow 세상에 이런 일이가 아니고, 우째 이런 일이~
샤이안의 핵심 정예 멤버들이 똘똘 뭉쳐 박투어를 가셨군요...
황금연휴도 아니고 딸랑 이틀 밖에 없는 주말에 말이죠..ㅋ
가족들의 전폭적이 지원 아래 가신 줄 알겠습니다....장편 투어후기라...천천히 읽으면서,
음미하다 보면 댓글이 수정 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모두 보고싶은 얼굴들이라...사진으로 보니 더 반갑네요...굳
ㅎㅎ... 저희끼리만 좋은데 다니는 거 같아 죄송합니다. 근데, 정선 정말 좋아요~~~
꼭 한번 계획잡아 다녀오시길 추천, 추천 합니다.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 당연합니다.
반 협박(나 돈 안 벌어온다~~~), 반 애원(내가 불쌍하지도 않냐~~~)으로 얻어내는 지원이죠...ㅋㅋ....
@우지영사(운영자/일산) 안녕하세요~ 양만장에서 잠시 인사 드렸던 자유인 맞습니다~^^ 제가 약속 시간이 조금 늦어서 급하게 허겁지겁 인사만드리고 후다닥... ㅋㅋㅋ
정선에 수미쉼터?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풍경이네요~ 이번달에 더 더워지기전에 솔투라도 꼭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자유인 (송파) ㅋㅋ... 평택점 갈때 이태원에서 인사했던 기억이 틀리지 않았네요. 거의 90프로 확신은 했는데, 혹시나 하는 10프로가 있어서... ^^
정선 수미쉼터 꼭 가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거리상 조금만 가까웠어도 무조건 다음주 투어에 다시 가볼 계획 잡았을 겁니다. 수미쉼터 가는 길에 딱 접어들면, 분명히 "와~~~" 할겁니다.^^
WOW 역시 샤이안 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풍경이 제일 멋지다는곳으로 달리셨네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
눈으로 확이 하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마십시요 ㅋㅋㅋ
멋진 분들들 함께한 강원도 박투어 최고입니다.
멋진 인증샷과 장글 읽으면서 저도 함께 달려봅니다.
형님, 여름에 해 길때, 크로우팀 집결시간 좀 일찍 잡아서 정선 수미쉼터 함 가보세요.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가실때는 꼭 저도 함께 불러주시고요.^^
@우지영사(운영자/일산) 수미까지 135km 되더라구요
당일치기는 좀 일찍 나가야 겠더라구요 ㅋ
@데이비슨(서울) 사실 멀긴해요~~~
저희도 그래서 박투어로 갔는데, 막상 가보니 넘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