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三國志 제 80 회》
유비(劉備)의 서촉(西蜀) 정벌
{서촉(西蜀)의 사신을 푸대접하는 조조(曹操)}
"익주(益州)[서촉(西蜀)]에서 사신이 찾아왔다고?
나에게 조공을 바치겠다고?
음……. 갑자기 조공을 바친다?"
서촉(西蜀)의 유장(劉璋)이 조공을 바치겠다고 하자
조조(曹操)는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유장(劉璋)은 평소 나를 깔보던 사람이다.
천자와 종친인 유(劉) 씨라고 몹시도 으스댔지…
그런 그가 다급하게 사신을 보냈다면……?
그렇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다는 뜻이다.
틀림없이 에게 침략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두 나라 간 싸움에 내가 말려들 필요가 없다.
더구나 나는 당분간 전쟁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패배한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군량을 비축하고 군사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촉(西蜀)과 한중(漢中) 양국이 싸우는걸 지켜보는 게 상수다."
이렇게 방침을 정합니다.
"여봐라… 내 명을 잘 들거라.
서촉(西蜀)의 사신은 당분간 바빠서 만나지 못한다고 전해라."
이렇게 명한 후 장송(張松)을 만나주지 않습니다.
조조(曹操)의 이런 뜻을 모르는 장송(張松)은
매일 조조(曹操)와의 면담을 초조하게 기다립니다.
벌써 닷새가 지났는데 아직 소식이 없구나.
일국의 사신을 이렇게 소홀히 대하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구나.
엿새째 되던 날 승상부(丞相府)에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장송(張松)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부리나케 승상부(丞相府)로 달려갑니다.
장송(張松)이 승상부(丞相府)에 도착하자…….
청지기로 보이는 하인이 장송(張松)의 행색을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무엇하러 오셨소? "
하고 심드렁하게 묻습니다.
"예……저는 서촉(西蜀)의 사신인데 승상(丞相)과 면담하러 왔습니다."
"기래요……?
(코딱지를 파며)
승상부(丞相府)로 들어가시려거든 성의 표시를 좀 하슈."
"성의 표시라나요?"
"떡값 얘기 못 들어 봤소?
떡값 좀 챙겨달라는 얘기지……."
크아……퇘…(청지기가 마당에 가래침 뱉는 소리)
"아……알겠소…여……여기……은 10량입니다."
"은 10량……? 이 양반이 나를 거지로 아나?
"예? 아……알겠소……은 100냥 받으시오."
"흐음……. 듵어가 보슈."
(하인들까지 삥을 뜯다니……
승상부(丞相府)의 기강이 엉망이구나. 실망이 크다)
장송(張松)이 승상부(丞相府)에 들어서자 조조(曹操)는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 코를 골며 자고 있습니다.
(일국의 사신을 대하는 태도가 저게 뭐냐?)
"승상(丞相)…….
서촉(西蜀)의 사신 장송(張松)이 인사드립니다."
조조(曹操)가 눈을 반만 뜨고...
"응……? 강송? "
"강송이 아니고 장송(張松)입니다."
"장송(張松)?
노래방에선 주로 장송곡(葬送曲)을 부르겠구만……."
"당신 키가 몇이요?"
"1 미터 50센치 입니다만…….
왜 물으시는지?"
"5척 단신이구먼.
당신은 서커스단에나 가보시지 이곳엔 무엇하러 왔소?"
"서…. 서커스단 이라니요?"
"서커스단에서 난쟁이들과 공굴리기 묘기를 보이면 인기가 일텐데……."
"예? 난쟁이라니요?"
"요즘 서커스 프로그램 중에서 난쟁이 공굴리는 묘기가 인기 최고인 걸 모르시나?"
"제가 비록 키는 적지만 난쟁이는 아닙니다."
"도찐 개찐이요. ....
그건 그렇고....
내일 우리 군사 3만 명이 훈련을 하는데 참관이나 해보시오.
그럼 나는 피곤해서 이만 쉬어야겠소."
"예?...예....알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승상부(丞相府)를 나오며 장송(張松)이 혼자말로 중얼거립니다.
"조조(曹操)가 영웅이라더니....
오늘 보니 구나.
저런 사람을 믿고 천리길을 달려온 내가 불쌍하구나."
자아.. 심사가 뒤틀린 장송(張松)...
내일 얘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코믹三國志 2017.8.26.(土)
081ㅡ유비의 서촉(西蜀) 정벌
{서촉(西蜀)의 사신을 내치는 조조(曹操)}
이튿날 조조(曹操)가 참관한 가운데 3만 명의 군사들이 훈련을 시작합니다.
먼저 열병식(閱兵式)을 시작으로….
부대 분열…….
총검술…….
태권도 격파 시범…….
헬기 낙하훈련…….
공수 특전단의 고공 낙하…….
공성과 방어 훈련…….
여러 가지 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조(曹操)가 장송(張松)에 거만스럽게 묻습니다.
"서촉(西蜀)에는 이런 용맹스러운 군대가 있소?"
"저희 주군 유장(劉璋)께서는 인의(仁義)로 세상을 다스리기 때문에
이런 군대가 필요 없습니다."
"유장(劉璋)이 인의(仁義)로 세상을 다스린다고?
그럼 나는 인의(仁義)가 없다는 소리인가?
거참 불쾌하구만……."
"그러나…….
그 나약한 유장(劉璋)이 병법을 알기는 하오?
나는 병법에 통달 했을 뿐 아니라…
이라는 책까지 만들어 활용하고 있소."
"그렇게 병법에 뛰어나신 분이…
적벽(赤壁)에서는 왜 패하셨소?
듣자하니…….
패전하여 호로곡(葫蘆谷)으로 개 쫓기듯 쫓겨 도망쳤다는 얘기를 들었소만……."
"쫓길 때 붉은 홍포(紅布)도 벗어던지고…….
긴 수염까지 와드득 와드득 잡아 뜯으며 도망했다던데…
버린 홍포(紅布)는 찾으셨소?"
"뭐……? 뭐라고……?
이놈이 말 다 했느냐?"
"아직 할 말이 많소이다.
승상(丞相)께서는 여자만 보면 사족을 못쓴다면서요?
특히 유부녀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들었소만…."
"이…. 이놈이…….
이 건방진 놈을 끌어내 당장 목을 베라……."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대화를 듣고 있던 모사 정욱(程昱)이 기겁하며
승상(丞相)을 제지합니다.
"승상(丞相)….
일국의 사신인데 목을 베라니요?
죽여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이놈을 매우 쳐라.
건방진 놈……."
"마음껏 때려보시오.
내가 비록 체구는 작지만 이런 폭력에 겁먹을 사람이 아니요."
장송(張松)은 조조(曹操)에게 실컷 두들겨 맞고 절룩거리며
허도(許都)에서 쫓겨납니다.
"조조(曹操)…. 두고 보자….
외교사절을 때리는 무식하고 나쁜 놈….
내 이 원한은 절대 잊지 않겠다."
장송(張松)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발길을
형주(荊州)의 유비(劉備)에게 돌립니다.
"유황숙(劉皇叔)을 찾아가자.
유비(劉備)는 우리 서촉(西蜀)의 어려움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제갈공명(諸葛孔明)은 이런 모든 정황을
세작[細作(간첩)]을 통하여 파악하고 있습니다.
고대사회의 첩보전은 현대사회 못지않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공명(孔明)은 뿐 아니라
까지 세작(細作)들을 심어두고 국제정세를 살피고 있습니다.
"주공(主公)…서촉(西蜀)을 얻을 기회가 왔습니다.
며칠 후 촉(蜀)의 사신 장송(張松)이 도착할 것입니다."
"공명(孔明) 선생…….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문무대신들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자아.. 유비(劉備)와 공명(孔明)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내일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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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띠인 의방
《코믹三國志 제 80 회》 유비(劉備)의 서촉(西蜀) 정벌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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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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