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 촉발한 ‘보좌관 촉’…국회 저격수 뒤엔 이들 있다
보좌관의 세계
관심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가 1월 26일부터 ‘보좌관의 세계’를 연재합니다. 그동안 정치의 무대 뒤편에서 일하던 보좌진을 무대 위로 올려 이들의 활약상을 공개합니다. 국회와 소통하고 싶은 분들에게 요긴한 코너가 될 것입니다.
보좌관은 국회의원이 하는 일 거의 모두를 그대로 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한민국 국회 보좌관입니다』의 저자 홍주현 작가는 JTBC 드라마 ‘보좌관’이 방영되던 2019년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보좌진을 이렇게 표현했다. 10년 넘게 자신이 몸담았던 국회의원실에서의 업무 경험을 통해 나온 설명이었다. 쉴 새 없이 바쁜 의원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어떤 사안을 미리 검토하고 자료를 만들고 외부와 의견 조율을 하는 역할 등이 모두 보좌진의 몫이다.
배우 황정민의 표현을 응용하자면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사람이 의원이라면 그 밥상을 열심히 차리는 게 보좌진이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국가정보원의 원훈은 국회의원 보좌진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그런 국회의 숨은 주인공, 보좌진에 대해선 많은 것이 덜 알려져 있다. 때때로 뉴스에 등장하더라도 ‘갑질’ 주인공이나 부패 사건의 조력자로 주로 그려질 뿐 이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일하는지 조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나마 드라마 ‘보좌관’이 그들의 삶을 다루긴 했지만, 국회의원의 꿈을 이루는 과정의 하나로 보좌관을 묘사했을 뿐이다.
게다가 ‘이정재 같은 보좌관과 신민아 같은 국회의원’은 현실을 지나치게 미화(?)해 고증에 실패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