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보현행품(普賢行品)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다시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지난 적에 말한 것은 중생의 근기에 마땅함을 따라서 여래 경계의 일부분을 말한 것입니다.
왜냐 하면 부처님 세존들께서는 중생들이 지혜가 없어 나쁜 짓을 하고 나와 내 것이라 억측하며,
몸에 국집하고 뒤바뀌게 의혹하고 삿된 소견으로 분별을 내어 여러 가지 결박과 항상 어울리며,
죽살이를 따르고 여래의 도를 멀리하는 연고로 세상에 나시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나는 어떤 법의 허물이라도 보살들이 다른 보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보다 큰 것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왜냐 하면 불자들이여,
만약 보살이 다른 보살에게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백만의 장애되는 문을 이루게 되는 연고입니다.
무엇을 백만의 장애라 하는가. 이른바 보리를 보지 못하는 장애, 바른 법을 듣지 못하는 장애, 부정한 세계에 나는 장애, 악취(惡趣)에 나는 장애, 여러 어려운 곳에 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받는 장애, 우둔한 길에 나는 장애, 바른 생각[正念]을 잃는 장애, 지혜가 모자라는 장애, 눈 장애, 귀 장애, 코 장애, 혀 장애, 몸 장애, 뜻 장애, 악지식 장애, 나쁜 동무[惡伴黨] 장애, 소승법 익히기를 좋아하는 장애, 용렬한 이를 친근하는 장애, 큰 위력 있는 이를 믿지 않는 장애, 바른 소견 없는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는 장애, 외도의 집안에 나는 장애, 마의 경계에 머무는 장애,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여의는 장애, 선지식을 보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선근을 가로막는[留難] 장애, 착하지 못한 법이 느는 장애, 못난 곳[下劣處]을 얻게 되는 장애, 변방에 나는 장애, 악한 사람의 집에 나는 장애, 나쁜 귀신 중에 나는 장애, 나쁜 용ㆍ나쁜 야차ㆍ나쁜 건달바ㆍ나쁜 아수라ㆍ나쁜 가루라ㆍ나쁜 긴나라ㆍ나쁜 마후라가ㆍ나쁜 나찰 속에 나는 장애, 불법을 좋아하지 않은 장애, 동몽법(童蒙法)을 익히는 장애, 소승을 좋아하는 장애, 대승을 좋아하지 않는 장애, 놀라는 성질이 많은 장애, 마음이 항상 걱정되는 장애, 죽살이에 애착하는 장애, 불법에 전념하지 못하는 장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듣고 보기를 기뻐하지 않는 장애입니다.
보살의 모든 근을 얻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행을 닦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깊은 마음을 겁내는 장애, 보살의 큰 서원을 내지 못하는 장애, 온갖 지혜의 마음을 내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행에 게으른 장애, 모든 업을 깨끗이 다스리지 못하는 장애, 큰 복을 거둬들이지 못하는 장애, 지혜의 힘이 날카롭지 못한 장애, 광대한 지혜를 끓는 장애, 보살의 행을 보호해 가지지 못하는 장애, 온갖 지혜[一切智]로 하는 말을 비방하기 좋아하는 장애, 부처의 보리를 멀리 여의는 장애, 여러 마의 경계에 있기 좋아하는 장애, 부처의 경계를 전심으로 닦지 않는 장애, 보살의 큰 서원을 결정적으로 내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보살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보살의 선근을 구하지 않는 장애, 성품에 의심이 많은 장애, 마음이 항상 어리석은 장애, 보살의 평등한 보시를 행하지 못하는 탓으로 버리지 못함을 일으키는 장애, 여래의 계율을 지니지 못하는 탓으로 계를 파하는 장애, 견디고 참는 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탓으로 어리석고 시끄럽고 성내는 일을 일으키는 장애, 보살의 큰 정진을 행하지 못하는 탓으로 게으른 때[懈怠垢]를 일으키는 장애, 여러 삼매를 얻지 못하는 탓으로 산란을 일으키는 장애, 반야바라밀을 닦지 못하는 탓으로 나쁜 지혜를 일으키는 장애, 옳은 곳[處]과 옳지 못한 곳[非處]에 방편이 없는 장애, 중생을 제도하는 가운데 방편이 없는 장애, 보살의 지혜 속에서 잘 관찰하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뛰어나는 법[出離法]에서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장애입니다.
보살의 열 가지 광대한 눈을 성취하지 못한 탓으로 눈이 배냇소경과 같은 장애, 귀로 걸림없는 법을 듣지 못한 탓으로 입이 벙어리 양과 같은 장애, 상호(相好)를 갖추지 못한 탓으로 코가 망그러진 장애, 중생의 말을 잘 알지 못하는 탓으로 혀[舌根]를 성취하는 장애, 중생을 업신여긴 탓으로 몸[身根]을 성취하는 장애, 마음에 어지러움이 많은 탓으로 뜻[意根]을 성취하는 장애, 세 가지 계율을 지니지 못한 탓으로 몸의 업을 성취하는 장애, 네 가지 허물을 항상 일으킨 탓으로 말의 업을 성취하는 장애, 탐욕ㆍ성냄ㆍ삿된 소견을 많이 낸 탓으로 뜻의 업을 성취하는 장애입니다.
도둑의 마음으로 법을 구하는 장애, 보살의 경계를 끊는 장애, 보살의 용맹한 법에 겁나서 물러가는 마음을 내는 장애, 보살의 벗어나는 도에 게으른 마음을 내는 장애, 보살의 지혜 광명 문에 그만두는 마음을 내는 장애, 보살의 기억하는 힘[念力]에 용렬한 마음을 내는 장애, 여래의 가르친 법에 머물러 지니지 못하는 장애, 보살의 잘못됨이 없는 도에 닦지 못하는 장애, 이승(二乘)의 바른 지위를 따르는 장애, 삼세 부처님의 보살 종성(種性)을 멀리 여의는 장애입니다.
첫댓글 화내지 말고 삽니다~!
80화엄경(실차난타 한역) 제36품 「보현행품(普賢行品)」에 대한 정리(제미나이 답변)
1. 핵심 요약
위상: 80권본 《대방광불화엄경》 39품 중 제36품(권제49에 수록)에 해당하며, 제7회 보광명전(普光明殿) 법회에서 설해집니다.
핵심 주제: 등각(等覺)의 경지에 이른 보살이 성취해야 할 무한한 실천행(보현행)을 밝히며, "부처님의 원력과 실천행이 곧 보현행"이자 보현행의 완성을 통해 비로소 부처가 세상에 출현(여래출현품)함을 선언합니다.
불교신문
설법주: 보현보살(普賢菩薩)
불교신문
2. 상세 내용
(1) 설법 배경과 품의 배치 맥락
앞선 제33~35품(불부사의법품·여래십신상해품·여래수호광명공덕품)에서 여래의 과덕(果德)과 수승한 신통·광명을 밝힌 후, 이를 실제 수행으로 체현하는 연결고리로써 「보현행품」이 설해집니다.
이 품에 이어 제37품 「여래출현품(如來出現品)」으로 넘어가는 구조는, 보살의 무진한 실천(보현행)이 구족될 때 여래의 출현이 비로소 완성된다는 화엄교학적 인과를 보여줍니다.
(2) 주요 가르침 및 교학적 성격
- 종법화생(從法化生)의 원리: 보현(普賢)이란 특정 보살만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에 그치지 않고, 부처님의 진리의 법(法)으로 교화되어 태어난 모든 수행자(신심불자·삼현보살·십지보살 등)의 보편적 실천을 상징합니다.
- 자비와 중생구제의 절대성: 부처님과 보살이 세간에 머물며 끊임없이 행을 닦는 이유는 지혜가 부족하여 착각과 집착에 얽매인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함임을 강조합니다. 보현행자는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는다'는 대비원력(大悲願力)을 바탕으로 행을 전개합니다.
- 행(行)과 증(證)의 일치: 인행(因行, 닦는 수행)과 과덕(果德, 부처님의 깨달음)이 둘이 아님을 밝혀, 실천하는 순간 부처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