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2013년을 기점으로 하여 대한민국의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김치녀 페이지는 2015년 9월 13일 기준 무려 16만명 이상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고 있다.
단어가 내포하는 강도가 여간 강하다 보니 일상에서 자주 거론되는 단어는 아니나, 이미 언론에서는 한번은 다뤘을 정도로 보편화된 상태이다.
이러한 혐오단어들은 집단 간의 가치관이 극명하게 갈리는 곳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김치녀는 그중에서도 특히 이전에 유행했던
된장녀와 비교해봐도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다양한 맥락에서 쓰인다.
보슬아치와 맘충역시 김치녀와 같은 노선을 탄 여성 혐오용어의 또 다른 사례.
* 근래의 김치녀라는 단어는 여성 중에서도 몰상식하고 이기적인 행태를 보이는 여성에게 두루 범용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비판 받는 대표적인 점을 기술하자면 아래와 같다.
1. 공유한 상품이나 외식비용에 대하여 비용 부담 즉 더치페이를 꺼리고 자신은 극히 일부만 내거나 남성이 전불하길 바라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2. 당연히 해야 할 더치페이를 해놓고 '나는 소위 개념 있는 여자다'.'나는 선심 쓰는 여자다'라는 것을 굉장히 과시한다.
3. 1,2번의 주제와 관련하여 여성은 남성보다 치장에 비용이 많이 드므로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전불하는게 맞다라는 논리를자주 강변하곤 한다.
전체 조목들 중 가장 어처구니 없는 논리.
4. 자신이 사소한 걸로 불쾌함을 느낀 후 그것을 나무라면 '이해심이 없다'라는 태도를 보이지만 남자가 불쾌함을 표하거나 화를 내면'쪼잔하다'라는 단어를 쓴다.
기본적인 역지사지의 부족.
6. 남녀평등 가치관에 입각한 듯 육아, 가사 등 여성의 전통적 역할에 대해선 적극적인 분배를 주장하면서 그 외 결혼 비용,주택 비용은 남성에게 더 지우려 한다.
7. 하나의 쟁점인 남성의 병역 이행을 비웃고 이에 대해 '징병이 필요하게 된 것은 남자들 때문이다.여자들이 군대를 보낸 것이 아니다'라는 몰상식하고 유치한 논리를 주장한다..
8. 자신은 여러 가지 미급한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성에게는 신체, 외모, 학력, 재산 등상대적으로 많은 조건을 기대한다.
9. 자신은 아무것도 선사하지 않으면서 남자에게 잦은 선물 혹은 고가품과 거금을 직접적으로 기대하거나 요구한다.
10. 일일히 거론하기 힘든 여러 현장에서의 공동책임을 벗어나 '여성임'으로 하여 책임을 탈피하려 하거나 적게 부담하려는태도를 보인다.(이 문제의 경우는 이성인 남성이 실로 신체적 요건 따위의 이질성을 고려하여 배려를 할수는 있겠지만 수혜 당사자가
그것을 사전에 기대하거나 당연시한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태도다.)
나쁜 현상을 비판하는 동시에 비하하는 말은 어떤 문제에서든 발생한다.
부정적 현상의 발생과 동시에 그것을 풍자하는 말의 발생은 아주 자연스러운 말이며 다소 비하성이 있음 자체가 전면 지양의 사유라면
나무위키에 버젓이 등재되어 있는 기레기(쓰레기기자), 국개의원이라는 말조차도 부정한 말이 된다.
기자로서 헛기사, 쓰레기 기사, 자극성 기사를 양산하는 이를 비판하는 동시에 비하하는 기레기라는 그 말이 마냥 지양해야할 나쁜 말이던가?
가장 큰 착각은 무고한 여성 전체를 일컫는다거나 딱히 무결한 여성을 지칭하는 용례의 과오 문제 따위는 사용자의 어그러진 사용이나
과격함이 문제인 것이지 그 말 자체가 무조건적으로 지양돼야할 사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역시 기레기라는 용어의 쓰임을 보면 충분히 양질의 기사임에도 개개인별로 여러 편향성, 정치성 탓에 이걸 쓴 기자는 기레기다라는
말을 듣기도 하고, 선호 연예인에 대해 사실이되 불리한 기사가 실리면 또 기레기 기사라고 하기도 한다.
결국은 이런 용어가 발생한 배경을 확인해야 하는데 결국 소위 김치녀라고 지칭되는 부류의 행태가 상당히 부정하고 이기적인 행태인
것은 사실이고 김치녀라는 말은 저런 부분들을 비판하는 데 쓰였었다.
현재 '김치녀'가 사용되고 연관된 개념을 가진 단어들(개념녀, 스시녀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고려하면, '김치녀'라는 것은
이러한 단어를 쓰는 집단이 여성에게 씌우는 틀이다.
즉, '탈김치녀'가 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올바른 개인이 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정확히는 '김치녀'라는 용어를 쓰는 집단의 구미에 맞는 여성관을 충족시키는 여성'에 가깝다.
이는 개인을 그 사람 그대로 보지 않고 젠더라는 틀 속에 묶고 그 젠더관에 따라 행동하게 강요하는 성차별이다.
김치녀를 비롯한 여성혐오정서 관련 용어가 모든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인다는 논란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데, 처음에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없는 사람 중에 특히 여성만을 꼬집어 이르는 말로 시작되어 사용자들 말마따나 '일부'만을 겨냥했던 단어들이
현재는 거리낌 없이 전체 여성들을 겨냥하여 사용되는 등 그 폐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태생적으로 특정 성별만을 지칭함으로써 젠더 이분법적인 사고를 반영하고 있으며 의미적으로도 비대칭적인 단어이므로 이 같은 의미의
확대는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김치녀라는 표현은 그 자체가 자국이성혐오를 바탕에 깔고 있는데, 위와 같은 속성들이 한국 여성들에게만 해당되고 외국 여성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특히 서양 여성이나 김치녀에 대비되는 표현으로 일명 '스시녀'라 불리는 일본 여성이 그렇지 않을 것이라
속단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남자를 돈으로 보는 여자"의 경우, 김치녀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일부 남성들의 망상과는 달리 서구권에도 흔하며, 아예 재산을
노리고 결혼해서 챙길 것 다 챙기고 이혼하는 등 정도가 더 심하다. 골드 디거 항목 참조.
어느 쪽이든 이런 멸칭은 쓰지 않고 이런 단어들로 상대를 비하하는 사람을 비판해야 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비하와 혐오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