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계곡에서...>
대단히 험난한 너덜지대의 백운계곡길을 지나오는데, 한걸음 한걸음이 너무 힘들었다.
약 2km에 이르는 너덜지대의 계곡 탐방길은 걷기가 대단히 불편했고, 또한 계곡과 계곡 사이의 오솔길을 타고 지나오다 보니 길이 막혀 있는 곳도 있었다.
계곡 탐방로는 맞는데, 계곡으로 지나가는 발자욱이나 어떠한 확인표도 없는데, 산봉우리 방향으로 자그마한 오솔길이 약간 보였다.
두리번 거리다가 할 수 없이 가파른 오르막 구간의 오솔길을 찾아 올라갔더니 그곳에 오솔길이 나 있었다.
그런데 오솔길을 따라 능선을 타고 지나다 보니 오솔길을 온데간데 없이 아무런 자욱이 없었다.
그러나 희미한 발자욱이라도 찾아서 지나다 보니 다시 계곡으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보였다.
그 오솔길을 타고 계곡으로 내려가니 등산로가 나왔는데, 바로 계곡에서 연결되는 등산로였다.
내가 망설였던 곳에서 우측의 계곡으로 들어가서 계곡의 바위들을 타고 그냥 지나갔다면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던 것이다.
여하튼 다시 계곡의 등산로를 타고 지나다 보니 어느듯 절골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닿았다.
이제 흥룡사로 가는 산길은 얼마남지 않았던 모양이다.
절골을 지나가다 보니 삼거리 지점이 나왔는데, 바로 좌측으로 도마치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산길인 것이다.
곧 향적봉에서 흥룡사로 향하는 등산로였는지도 모르겠다.
백운산 계곡을 타고 내려오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놀이 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넓은 공간의 백운계곡을 지나서 돌길을 따라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백운2교가 나오고, 다시 그곳을 지나 백운1교를 지나서 바로 우측으로 흥룡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백운2교로 가는 돌길>
<백운2교>
<백운계곡의 사람들>
<백운1교를 지나면서...>
<흥룡사>
<백운계곡 식당가와 주차장>
<백운동 버스 정류장>
산행을 마치고 나니 오후 3시 15분.
백운동 버스 정류장에서 1시간여를 기다리니 사창리에서 오는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를 타고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경.
전철2호선을 타고 당산역으로 가는 도중에 영두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당사역에서 모이자는 연락이었다. 물론 제순에게서 연락을 받을 바 있지만, 영두에게서 다시 전화를 받으니 그리로 갈 수 밖에... 몸은 대단히 피곤하지만, 친구들이 기다리는 당산역 근방의 당구장으로 향했다.
당산역에 도착한 후, 당구장으로 들어가다 보니 영두를 만날 수 있었다.
몸이 괜찮아졌다고 했다. 당구장으로 들어가니 재관이와 덕훈이가 한판하고 있었다.
그들의 게임이 끝나고난 후, 근방에 있어 생선식당으로 들어가서 생선을 시켜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물론 제순이도 도착한 상태에서...
식사를 마치고 당구장으로 가서 당구시합을 즐긴 후, 밤 10시 30분경 헤어졌는데, 재관이와 제순이는 전철을 타고 들어가고, 영두/덕훈 그리고 나는 근방에 있는 호프집에서 맥주를 한잔씩 나눈 후, 내일의 산행을 위해 헤어졌다.
밤 12시경 집에 들어가니 대단히 피곤하고 힘들었다. 냉수욕으로 샤워를 한 후, 깊은 잠에 취하다.
************************** 산행후기 ****************************
하늘은 높고 맑으며, 흰구름이 하늘을 수 놓고 있는 토요일의 아침.
동서울터미널로 달려가서 오전 7시 30분 사창리행 버스를 타고 광덕산으로 향했다.
약 1시간30여분이 소요된 거리를 달려 광덕산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그곳 역시 너무나 시원하고 맑았다.
그동안 여러차례 이곳에 왔었지만, 백운산 방향으로 향하는 곳은 오늘이 처음이다.
영두와 함께 버스에서 내린 후, 광덕고개가 있는 오르막 언덕 구간을 천천히 올라갔다.
일단 산행에 앞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마침 영두가 장이 좋지 않다고 했다.
영두의 얼굴은 창백했고, 힘은 없어 보였으며, 산행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일단 영두에게 서울로 돌아가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영두의 몸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혼자서 돌아가는데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듯하여 나 혼자서 산행하기로 했다.
광덕고개 앞쪽 백운산 입구에는 농산물 가게들이 좌우로 즐비해 있었으며, 몸에 좋은 자연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일단 산행에 앞서 칡즙을 한잔하고 난 후, 영두와 헤어져 혼자서 천천히 가게를 지나 봉우리가 있는 곳으로 향하니 그곳에 철계단이 놓여 있었다.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목이었던 것이다. 산행 시작부터 오르막 구간이 연결되어 있었고, 그곳을 잠시 올랐더니 능선이 연결되었으며,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행에 앞서 몇몇분이 백운산 산행을 위해 출발하였고, 지금은 혼자서 늦게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능선상의 등산로는 흙길로 되어 있었고, 산행길은 나무와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으며, 산행길은 그리 넓은 길이 아니었으며, 좌우측은 가파른 내리막 고개였다. 아래쪽으로 길게 드리워진 나무숲길을 내려다 보면서 천천히 능선을 타고 지나갔다.
백운산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여러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이 즐비해 있었으며, 그곳을 지나는 동안 고개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천천히 산길을 헤쳐 나갔다.
고개를 넘고 넘다보니 어느 한지점에 이르러 지나온 코스와 광덕산 일대의 풍경을 나무 사이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앙상한 가지들로 남아 있었다면 주변의 풍경을 볼 수가 있었을텐데, 지금은 볼 수가 없는 상태다.
육산의 등산로를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지나다 보니 어느듯 1시간만에 백운산 정상에 닿을 수 있었다.
백운산 정상은 자그마한 공간의 공터로 이루어져 있었고, 좌측으로는 도마치봉, 우측으로는 흥룡사 가는 길이었다.
백운산 정상에 올라선 후, 다시 좌측의 삼각봉을 향하여 길을 재촉했다.
그동안 등산로는 나무숲길이었는데, 이곳부터는 완전히 달랐다.
풀숲길로 이루어진 구간에는 등산로가 보일듯말듯 하였으며, 주변은 온통 숲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삼각봉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서 천천히 주변 야생화를 보면서 산길을 지났다.
어느듯 삼각봉에 이르렀고, 삼각봉에서 다시 도마치봉을 향하여 길을 나섰다.
육산으로 이루어진 산길은 내리막길이 깊었으며, 도마치봉으로 오르는 등산로에는 밧줄이 쳐져 있어 오르막이 가파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개를 가파르게 올라섰더니 정상이 아니었고, 다시 완만하게 능선을 타고 지나가니 넓은 공터의 공간에 도마치봉이 자리하고 있었다.
확트인 공간은 못되드래도 주변의 풍경을 조금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고, 한북정맥상의 공간에 멈추어 있기 때문에 이곳을 많은 등산객들이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마치봉에서 직선 방향으로 나 있는 등산로는 도마봉과 더불어 한북정맥과 연결되는 국망봉 코스가 멀리서나마 보였다. 길다란 능선을 타고 6km 이상을 지나야 국망봉이란 곳에 닿는 것이다.
나는 이곳에서 우측의 흥룡봉을 향하여 지나갈 예정이다. 흥룡봉 코스는 바로 백운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는 코스다.
정상에서 우측의 숲길을 타고 내려가는데, 길은 대단히 작은 오솔길이었으며, 경사가 심해 내려가기가 그리 좋지 않았으며, 등산로 또한 좋지 않은 코스였다.
조심스럽게 나즈막한 봉우리들을 타고 지나다 보니 능선의 우측 오솔길을 타고 지나는 코스가 있었는데, 대단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우측 깊은 수렁으로 떨어질 수가 있었다.
매우 조심스럽게 여러개의 봉우리들을 내려가다 보니 어느듯 삼거리 지점에 닿았다.
우측으로는 백운계곡의 너덜지대를 타고 흥룡사로 가는 짧은 코스였고, 직선방향으로는 향적봉을 넘어서 흥룡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흥룡봉 코스는 암벽지대가 있어 위험코스로 나와 있기 때문에 갈 수가 없었고, 일단 향적봉까지 올라갔다 온 후, 다시 이곳 삼거리 지점으로 돌아와서 계곡을 타고 지나갈 예정이다.
삼거리에서 약 460m의 거리를 약간 가파르게 올라가니 공터가 나왔으며, 좌측으로는 흥룡봉, 우측으로는 능선을 타고 흥룡사로 가는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일단 왔던길로 되돌아가서 삼거리 지점에서 좌측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은 좋았는데, 그곳을 내려서자마자 너덜지대가 펼쳐졌다.
그곳을 지나니 바로 계곡으로 연결되는 너덜지대의 시작이었는데, 계곡의 바위들을 타고 넘나드는 과정이 대단히 힘들고 힘들었다.
계곡의 바위들을 타고 넘나드는가 했더니 계곡 바로 옆쪽의 너덜지대인 오솔길을 지나고 다시 계곡의 너덜지대를 넘나드는 과정의 연속을 통해서 약 2km를 지나야만 했다.
걸음걸이를 재촉할 수 없는 대단히 어려운 난코스의 너덜지대 구간이었다.
한참을 힘겹게 걸어서 내려가다 보니 어느듯 절골이란 지점에 닿았다.
그곳을 지나면서 우측으로는 봉개굴이란 곳도 있었고, 좌측으로는 도마치봉 삼거리로 올라가는 등산로도 보였다.
이제 흥룡사도 얼마 남지 않은 지점에 이르렀다. 흥룡사가 가까워지면서 계곡은 아담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고, 계곡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돌담길을 따라 조금 내려서니 백운2교가 나왔고, 그곳을 지나자마자 다시 백운1교가 나왔으며, 그곳을 지나서 우측으로 올라가니 바로 넓은 공간의 흥룡사가 자리하고 있었다.
흥룡사를 잠시 둘러본 후, 주차장을 통과하여 차도로 나간 후, 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가서 1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사창리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귀경길에 올랐다.
약 5시간 동안의 백운산과 도마치봉 산행이었지만, 참으로 좋은 추억을 담고 떠나고 있다.
첫댓글 꼭 한번 가리라 별렀던 백운산인데 갑작스런 복통으로 같이 산행못하여 너무 아쉬웠다. 어쩌겠는가 백운산에서 나를 거부하니 ...... 나하고는 인연이 않 닿는 산인가보다. 여하튼 대식이 혼자 산행하게해서 미안허이
백운 백운 백운 하얀구름~~ 근데 박대장이 갔다와서는 너덜지대가 많다고 별로 안좋게 이야기 하는디... 가보기는 가봐야 하는데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