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민국 ROTC 부산청년봉사단원 가족들이 광복절을 맞아 모정원 주변 잡초제거 및 주변정리를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봉사단(단장 이호년) 회원들과 아이들은 1920년 청산리대첩에 참전한 강근호지사와 허허벌판이던 장산을 맨몸으로 개척한 이정희여사의 흔적이 깃든 모정원을 찾아 온 것이다.
이정희여사가 1963년부터 살았던 모정원은 몇 년전 여사가 쓰러져 입원후 지금까지 아무도 안 살고 있기에 관리는 커녕 온갖 잡초들이 가득했다. 그것을 보면서 늘 마음 아프게 생각했던 기념사업회 이남우 회장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ROTC 부산청년봉사단에 알렸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세달전에도 이곳에서 잡초제거등 궂은일을 다 했지만 여름이니 더욱더 잡초들이 번성했기에 그것을 제거하며 다가오는 우리 민족의 큰 국경일인 광복절 행사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벌초하는 기계를 들고와서 잡초 제거는 물론 돌 틈사이에 낀 잡초와 평소에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죽은 나무 가지를 톱으로 자르는등 큰 일을 했다. 강근호님은 이정희 여사님이 살아계셔 이 모습을 보았다면 너무 좋았을 것이라며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님을 한번 더 생각했다.
2009년 당시 53사단장이 화장실을 만들어 주었지만 관리가 안되어 문짝이 부서졌지만 봉사단은 모정원은 늘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에 화장실이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며 잘 정비를 하였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동산”이라는 뜻의 모정원에서 4세 아이부터 초등학생 아이들까지 뛰어놀며 그들의 아버지들이 자신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전방에서 장교가 되어 나라를 지켰고 지금은 집에서 쉬는 날임에도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고 그런 모습들이 자식을 반듯하게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 무더위에도 수고한 봉사단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도 10시반부터 조촐하지만 뜻깊은 행사가 모정원에서 열리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
첫댓글 언제까지 봉사의 손길에 모정원 관리를 맡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