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년생 청설모 옆에서 /시연
밤과 도토리에 관심이 많다
거뭇거뭇 나뭇잎과 흙사이
보호색으로 숨어있는 양식을
잘도 찾는다
주울까 동족에게 양보할까
고민하는 청설모
날아다닌다
축지법도 쓸 수는 있으나
늘 시야에 머무르는 파란 나비
그 맘에 심쿵해서
왠지 나도 날 것만 같다
동체 시력이 있다
봤니 봤어?
글쎄 뭐가 지나간 건 같은데
왜 너는 매번 못보니?
아 다람쥐가 되는 길은 험난하구나
그러나 꿈이 생겼다
청설모 옆에서
다람쥐가 되는 꿈
지금처럼 사무치게 그리울 때
총총총 날아와서
헝클리고 흔들리고 설레이고
속절없이 사라지는 꿈
첫댓글 잠시 동안 보았던 청설모 옆에서
63년생 청설모가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어요.
가을 산이 좋았던 시절
그때 보았던 다람쥐가 문득 그리워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