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이선과 호쿠리쿠본선이 합류하는 츠루가 지역은 오사카지역에서 호쿠리쿠의 관문으로 코세이선은 나가하라-오우미시오츠, 후쿠리쿠본선은 나가하마-츠루가 구간이 교류와 직류로 나뉘는 구간이었다. 이 구간이 애매했기 때문에 츠루가는 교토/오사카 방면의 통근권인 어반네트워크 구간의 바깥이었으며 이 구간으로 직교류 차량이 마이바라나 코세이선 경유 교토까지는 운행했지만 오사카까지는 중간에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게다가 이 차량들이 457계 패밀리나 419계 같은 구형 차량들인지라 노후화가 진행되는 중이었다. 이에 2006년 시가현과 후쿠이현이 비용을 부담해 코세이선과 호쿠리쿠본선 츠루가 이남 구간을 모두 직류화 하여 절연구간을 통합하는 한편 노후화된 차량을 교체하기로 결정해 이 구간에 새로운 직교류 근교형 전동차인 521계가 등장하게 되었다.
- 호쿠리쿠본선 츠루가 - 미나미이마죠 구간에 있는 직-교 절연구간. 호쿠리쿠 터널 진입전에 절연구간이 끝난다.(참고로 저 절연구간 표지는 우리나라와 똑같다)
- 위 사진의 구간을 운전사 시점에서 본 영상. 운전사 지원장치(네비게이션)가 절환시기를 반짝거리며 알려주고 운전사는 앞에 보이는 레버를 확 돌려서 전력방식을 바꾼다.
2. 223계+683계=521계
521계는 말 그대로 223계의 차체를 활용하고 하부에는 683계의 전장품을 거의 그대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기본 2량 편성으로서 카나자와 방면의 선두차 쿠모하 521형에는 차량제어장치(추진제어 인버터+보조전원장치), 견인전동기, 공기압축기를 반대방향의 쿠하 520형에 팬터그래프, 주변압기와 정류기(컨버터)를 탑재해 기존 직교류 차량들이 최소 3량에 전원기기들을 탑재하던것을 더 줄일 수 있게 되었다. JR서일본 특유 개별제어 방식의 추진제어 인버터와 보조전원장치를 통합한 차량제어장치를 채용해 보조전원장치 고장시에도 추진제어 인버터 한개를 보조전원으로 돌려 운행이 가능한 장점을 그대로 계승했다. 탑재되는 주변압기, 컨버터, 차량제어장치는 683계와 동일한 것을 사용했으며 견인전동기는 223계와 동일한 것을 사용해 부품 공통화에 의한 보수성을 높였다. 고속성능을 그리 필요로 하지 않기때문에 최고속도는 120km/h로 억제되어 있으며 223계 등 다른 직류전동차와는 병결운행이 불가능하다. 차량 자체는 후쿠치야마 탈선참사 이후에 제작되었지만 차체 강도 개선정책은 2008년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에 이를 적용한것은 2013년에 도입된 3차분 차량부터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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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1계의 제어대. 계기판 좌측에 걸린 레버와 흰색, 빨간색 버튼이 직교류 선택 스위치와 주차단기 투입/차단 스위치다. 참고로 직교절환은 수동으로 한다.
3. 223계 베이스의 1,2차분부터 225계 베이스의 3차분까지.
실내는 기본적으로 223계 6000번대와 동일하다. 3도어에 전환식 크로스시트를 채용하고 있으며 1인승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리권발행기, 운임표시기, 운임함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나 호쿠리쿠본선은 전구간에 차장이 승무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 2006년 9월 1차분 10량이 먼저 도입되어 운행을 시작해 2009년과 2011년에 60량이 추가로 도입되어 카나자와 서쪽을 완전히 521계로 통합하고 413계와 457계등은 토야마 쪽으로 몰아내며 419계를 퇴역시켰다. 이때는 화장실 배리어프리 개량, 입석손잡이 증설 및 개량등의 자잘한 개선만 이뤄졌으나 2013년 추가로 도입된 3차분 38량은 225계를 베이스로 한 차체강도 향상, 2010년 발생한 마이코역 승객추락사건을 교훈삼아 관통형 선두부 측면에 전락방지막(날개)를 처음으로 설치하는 등 많은 부분이 개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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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1계의 실내. 223계 6000번대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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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원맨운용을 위해 운임표시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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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권 발행기도 갖췄지만 그리 쓸 일은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9BF43551E71B738)
- 반자동개폐 버튼도 기본적으로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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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3계처럼 출입문 앞 접이식 시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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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도입된 1차분 521계. 이건 후쿠이현과 시가현이 돈내서 뽑은것이라 후쿠이현 구간 까지만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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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나자와까지 진출한 521계 2차분 차량. 차량간 전락방지막은 나중에 장착된 부분으로 마치 날개 같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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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분 차량은 225계를 베이스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다른 차량이나 다름없다.
4. 지방자치단체의 철도 운영 지원의 긍정적 케이스
1차분 10량의 경우 1편성당 4억에 달하는 제작비용을 후쿠이현과 시가현이 공동 부담하여 도입했기 때문에 운용 초기에는 후쿠이현 구간까지만 운행되었으며 2차분이 도입된 2009년부터 카나자와, 2011년에는 토야마까지도 운용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대도시로의 통근권을 자신들의 비용 지불로 정당하게 넓혀 지역주민의 편의를 제공하고 더불어 비와코나 후쿠이현 연선 관광객에도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팔을 걷어붙인 사례로서 광역전철 범위를 넓히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면서도 중앙정부나 운영기관(코레일)의 손을 써주기만 바라는 국내의 지방자치단체들에게 좋은 시사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2013년까지 54개편성 108량이 도입되어 토야마 서쪽의 호쿠리쿠본선의 주력차량으로 활약한 521계는 2015년 3월 호쿠리쿠신간선 개통으로인해 카나자와 동쪽의 호쿠리쿠본선이 모두 3섹터화 되면서 IR이시카와철도에 5개편성 10량이(이 중 2개편성은 2013년 3차분 도입당시에 현에서 비용부담), 아이노카제토야마철도에 16개 편성 32량이 양도되어 주인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호쿠리쿠본선의 주력차량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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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노카제도아먀철도 소속의 521계. 녹색 바람무늬가 인상적이다. 역시 2차분 차량이다.
![Ishikawa Railway IR521 Kanazawa 20150315184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upload.wikimedia.org%2Fwikipedia%2Fcommons%2F8%2F86%2FIshikawa_Railway_IR521_Kanazawa_201503151841.JPG)
"Ishikawa Railway IR521 Kanazawa 201503151841" by Rsa - 投稿者自身による作品. Licensed under CC 表示-継承 3.0 via ウィキメディア・コモンズ.
- IR이시카와 철도에서 운행중인 IR521계. 이건 3차분 차량을 JR서일본이 도입할때 구입비를 미리 대서 준비해둔 차량이다.
- Last Updated : 2015.4.15 (아이노카제 도야마철도 차량 사진 교체)
- 글 : 송승학
- 사진 : 본인, 일철연공동사진DB, 201系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