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전과)을 단 늙은 두 도둑을 통해 어둠의 세월을 더듬다
이승만에서 MB그리고 역대대선후보 이름을 들으며 역사를 돌아본다
늘근도둑의 이야기는 몽땅 들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 여생의 마지막 한탕을 위해
잡입한 곳이 '그분'의 미술관이다.
값비싼 그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금고만 노리다 결국 수사관에 잡혀
사상범으로 몰려 조사를 받는다. 이들의 밑바닥 생활의 과거가 드러나며
결코 웃음으로만 볼 수 없는 그들의 아픈 과거를 알게된다.
더 늙은 도둑 역의 윤상화(위 사진 왼쪽),들 늙은 도둑 역의 한동규(사진 바른쪽)
그리고 세련된 듯 하면서도 좀 이상한 캐릭터의 젊은 수사관 역의 이현걸(사진 위)의
불꽃 튀는 연기와 대사가 관객의 시선을 묶어 놓는다.

배우와의 사진촬영 계획이 없다는 극장측의 말에 굴복할 수는 없었지.
세 배우의 맨얼을 봐야지, 그리고 인증샷도 해야지.
스태프를 설득해 배우들을 무대 위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드뎌~~...

이 사진은 관객이 모두 퇴장 후 조명을 환하게 밝히고
직원이 촬영해주었지. 그 여직원이 적은 인원에도 40%나 DC해주기도 했다구.





우리도 배우다. 삶의 현장에서, 집에서 그리고 생활 공간 여기저기서
대본 없는 연기를 하며 살지 않는가. 윗어른에게, 배우자에게도 또 자식놈들에게도...
저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미쳐 못다한 언어들이 아직 남아 있지, 암 그렇고 말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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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으로 오르다 벽에 설치한 작품 감상의 기회도 있었구.

사방은 겨울이 깔려 있건만 대한을 하루 앞둔 19일 이곳의 벽에는
이미 봄을 노래하고 있다는 거야.
어쩌면 우리 마음 저 한 켠에도 봄을 지피고 있는 지도 몰라.
아니, 그래야 하겠지?!

서울의 내사산의 하나인 낙산. 지형학적으로는 좌청룡에 해당되는 곳을 오르고 있는 거야.
일행 중 네 명은 이곳이 처음이라고도 하더군.

이 녀석들은 매일 여길 온다는데...

자슥들 동복 멋있네~
떠돌이님이 반가히맞아주더라구.

낙산성곽.
성곽 아래에는 하얀 잔설이 그대로 웅크려 있고...


수백년 성곽은 유구하고 주위는 너무 변해가고...

희뿌연 안개 속에 서녘은 노을이 지고 해는 서서이 지누나.

일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자가 삶의 아름다움도 안다고 일행 중 어느 분이 말했지.
옳은 말씀이외다.

성곽 위 백설은 길게 누워 겨울을 잡고 있었어.

성곽을 돌아 내려오는 좁은 골목 네거리에 착한 커피점 하나.
안을 보니 고작 작은 테이블 3개가 달랑...두 테이블엔 젊은 연인들이 마주 앉아...

이화장 바로 옆집 담 너머엔 백송이 자태를 뽑내며 백야청청하고...

불과 40일 전에 문을 열었다는 무지개식당, 친환경업소라는 간판 글씨에 끌려 들어갔지.
천연조미료만 쓰는 식당인데 맛도 굿~~ 나올 때 비지 한 덩어리 씩 들고 나왔지.
이 비지로 전을 해먹으면 별미라고 세라피나님이 말했지. 아마...
좌우당간 시원하게 카타르시스를 온몸으로 느끼며 연극을 즐감 하Go~
세 열연 배우들과 무대 위에서 같이 당당하게 기념 사진도 찍Go~
모처럼 풀린 날씨에 산보하듯 낙산 성곽을 사뿐하게 걷Go~
대학로에서는 흔치 않는 값싸고 맛난 식당에서 잘 먹Go~
멋진 문화나들이를 마치고 귀가 했지.
연극이 끝나고 흘러나온 음악이 아마 이걸꺼야.
벤처스의 파이프 라인 말이야~
틀려도 상관 없지. 우린 기쁨으로 흔들렸으니까...
앗차차~ 오늘 처음 뵌 종이님과 사니조아님 반가웠습니다.
평일 걷기와 여행걷기 저녁걷기에도 종종 만나요^^
첫댓글 도보를 하면서 새로운 사물,인물,감정을 경험합니다.
이화당으로 가는 가파른 내리막길 끝자락집의 그 나무,백송.
책속에서 몇 번 만났던 나무 백송을 보는 순간의 기쁨이란...
연극을 보는 내내 배우들의 내공과 재밌는 스토리
등등 많이 웃었습니다.
노을을 바라보는 기쁨도 좋았고 노을님의 고운 미소... 두 노을을 만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ㅎ
무엇보다도 착한 식당을 만난 행운이란...
오로지 봉사의 기쁨으로 애쓰신 로따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참석하신 님들,반갑고 즐거웠습니다.^^
착한식당을 만난 것은 다님길님 덕입니다. 먼저 들어가 한눈에 감잡고 우리를 입장 시키셨잖아요.
백송을 보고 저 나무가 무어냐 묻던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냥 놓칠 뻔했는데.... ㅎㅎㅎ
로따님의 글과사진을 보며 방랑시인 의 어떤 이미지을 떠오르게 하는데
이어지는 한마디 한장면이 못간 진한 후회 로 남게 하는군요
시내서 일마치고 집으로 컴백 할시간대가 낙산중간지점 아닐까 싶어
회식자리라도 참가푼..ㅎ 뒤로 하고 빽투홈...
느낌표현이 색다르 십니다 좋은 느낌 받고 갑니다 ...
울키스님~ 무조건 쳐들어오시지 그래셨어요.
함께하셨으면 분위기 업^^이었을 텐데~~ 문화나들이도 함 같이 하세여^^^
넵! 기회가 되면 한번 참여해 보겠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행복한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이셨다니 고맙습니다.
다음 문화도보에도 꼬~~옥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함께한 문화나들이 즐거웠답니다.
토욜 오후. 시간가는줄모르게 행복하게 많이 웃고.
성곽길에서 노을을 맞는 기쁨도누린날입니다.
로따님.고마웠어요.같이하신 님들도 좋은길에서
뵙기를~~~~~~
마음놓고 웃고 즐긴 연극이며 낙산 성곽길 걷기. 그리고 맛집에서의 뒷풀이...
활기를 늘 불어넣어주시는 세라피나님 덕도 컸습니다. 감사^^
로따님 덕분에 좋은 시간 소중한 추억이였습니다...사진에 보이는 저 길도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함께하신 님들 감사합니다...
좋은길에서 다시 뵙길~^^
모카빈님~ 말씀도 제대로 나누지 못해 섭했습니다.
다음 문화나들이에는 끝까지 함께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와.. 멋진 연극에 길에 음식까지.. 퍼펙트한 날이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로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연극은 그런대로 잘 보고 즐겼는데... 걷기는 시간과 거리가 짧았답니다.
그래도 비교적 포근한 토욜 오후 낭만이 넘쳐났던 문화나들이였습니다. 담달에는 동석해 부세요^^
울~님들과 함께하고픈 시간이 넘간절했나봅니다~의정부에서 6시동창모임이었는데~7시모임이라 생각하고~
저녁식사도 같이하겠다 마음먹었지요~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가 6시약속을 알려주었지요~ㅎㅎ그래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공연도 함께하고~ 낙산공원 산책까지 할수있었으니말예요~
머리는~꽉차는 느낌이었고~ 몸은 날아갈듯 가벼운발걸음으로 전철역을향하였답니다~
로따님~늘 감사드립니다~ 함께하셨던 모든분들 만나서 반가웠읍니당~~~
걷기를 끝내고 식사도 못 나누고 서둘러 가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담에는 더불 데이트 없이 끝까지 함께해주실거죠? ㅎㅎㅎ
로따님 ~~멋진연극 과 함께 사진까지 올려주셔셔 감사 합니다 ^^* 처음이라 걱정 햇는데 다정하게 대해주셔셔 감사하고 시간 나는 대로 좋은 공연 보구 싶네요 담에 도 같이 하길 바랄게요 ^^*
로미님~~ 반가웠습니다. 걷기에 함게하셨으면 이야기도 좀 나눴으련만 아쉬었습니다.
다음 문화나들이에서도 뵙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