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가 자고로 소심하면 공동체는 늘 바람 잘 날이 없게 됩니다. 다윗은 큰 그릇이었고 사울은 작은 그릇이었다. 사울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작은 반대와 비판에도 견디지 못하는 소심 쟁이였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자신의 원수를 친구로 만든 사람으로 유명하다. 한 때 유명한 변호사였던 스텐턴은 늘 링컨을 무시하고 반대하며 골탕먹이는 적이었다. 그런데 링컨이 대통령이 되자 그를 미국 국방부 장관에 임명한 것이다. 주변에서 하나같이 만류하고 반대하면서 “그 사람은 당신의 적이 아닙니까? 지금도 당신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원수는 제거해야 하는 대상이지 장관에 앉히다니요” 그러자 링컨은 “네 맞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원수는 반드시 우리 마음에서 제거 되어야 하지요. 하지만 죽여서 제거하는 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용납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스텐턴은 링컨과 한 팀이 되어서 수많은 난제를 해결한 뛰어난 참모가 되었다는 일화입니다.
링컨이 죽었을 때 스텐턴이 그를 붙들고 오열하면서 “여기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어있다”고 고백했다. 큰 사람은 그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이다. 링컨은 과연 큰 그릇 대범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삼하 2:4)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삼하 2:5)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삼하 2:6)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삼하 2:7)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어쩌면 유다 사람들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사울에게 베푼 선행을 다윗이 못마땅하게 여길 것이라고 추측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윗은 사울과는 전현 다른 대범하고 그릇이 다른 인물이었다. 사울은 다윗에 선행을 베푼 제사장들을 몰살시키는 속 좁은 인물이었는데 다윗은 오히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향후 보호가 필요한 길르앗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들의 그늘이 되어 줄 것이라고 표현 한 것이다.
지도자는 자신을 향해 오는 반대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을 좋아하고 칭찬하고 지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지도자의 그릇은 반대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소심한 지도자는 은근히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밀어내고 제거한다. 하지만 대범한 사람들은 링컨과 다윗과 같은 사람들이다. 사울의 치세동안 나라는 형편없이 흔들렸다. 지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일에 열심을 내지 않고 자신의 경쟁자에게 매여서 그 사람을 제거하는데 만 치중하다보면 나라꼴이 우습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큰 그릇 다윗은 통일 이스라엘의 그날을 바라보면서 대범한 결정들을 이어갔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고 때가 오기를 기다렸다. (삼하 2:11)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족속의 왕이 된 날 수는 칠 년 육 개월이더라
큰 산은 멀리서 보고 작은 산은 눈앞에서 본다. 지도자도 그렇다. 지도자가 소심하고 그릇이 작으면 눈앞의 이익만 보고 정책을 짜고 갈 길을 결정하게 된다. 그런 공동체는 계속해서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 어려움에 빠진다. 공동체는 피곤하고 백성들을 서로 마음이 갈라진다. 다윗처럼 지도자는 백성들이 서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연합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 사람 말을 듣고 저 사람을 판단하고 저 사람의 말을 듣고 이 사람을 평가 해버리면 결국 서로서로 원수가 되고 공동체는 분열되고 만다. 유다 사람들은 다윗이 길르앗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보고 큰 깨달음이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 일이 다윗을 더욱 신뢰하게 했고 위기 때마다 다윗과 함께 하게 만들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품은 온 우주를 품고 온 세상의 아픔을 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인데 우리는 속이 좁아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을 용납하지 못해서 사울과 같이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는지 되돌아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넓혀 주십시오. 그리고 큰 사람, 큰 그릇되어서 무수한 사람들을 담을 수 있는 하나님 마음 소유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