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 <태평천하>
전체 줄거리
발단 : 인색한 윤 직원 영감
윤 직원 영감은 인력거를 타고 와서는 그 삯을 깎으려 하고 나이어린 기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무것도 주려 하지 않는다.
전개 : 일제의 권력과 결탁한 윤 직원 영감
윤 직원 영감은 자신의 아버지가 구한말 시절에 화적들의 습격을 받아서 죽었던 집안 내력을 가슴에 안고 일제의 권력과 결탁해 돈을 모르려고 한다.
위기 : 윤 직원의 기대에 어긋나는 아들과 장손
윤 직원의 아들 ‘창식’은 노름으로 밤을 새워 가며 가산을 탕진하고, 군수를 시키려던 손자 ‘종수’는 아버지의 첩 ‘옥화’와 정을 통하는 불륜을 저지른다.
절정 :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종학이 피검됨
마지막으로 ‘경찰서장’을 시키려는 기대를 걸고 잇던 손자 ‘종학’이 사상 관계로 경시청에 피검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결말 : 윤 직원의 좌절
화적패 등으로부터 재산의 위협이 사라진 일제 치하를 태평천하로 생각하는 윤 직원은 자손들의 행태에 깊이 좌절하고 만다.
이해와 감상
1938년 <조광>에 ‘태평천하촌’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된 작품으로 단행본으로 출간되면서 <태평천하>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구한말에서 개화기를 이어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는 우리 민족의 수난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제 시대의 지주이자 고리대금업자인 ①윤 직원의 역사 의식 부재(不在)와 부정적 인물로 구성된 ②한 가족의 몰락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인물의 부정적 성격이 강할수록 희화적 풍자는 심해지는데 특히 일제 강점기 현실을 ‘태평천하’라고 칭하는 주인공 ①윤 직원 영감을 반어적이고 풍자적인 수법으로 묘사함으로써 ②식ㄴ민 치하의ㅡ 바람직한 가치관과 현실 대응 방식이 무엇인가를 암시하려 하였다.
이 작품에서 풍자의 대상이 되지 않는 인물은 종학분인데 작가는 종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잇으며, 윤 직원 일가는 손자 종학이 사회주의 운동으로 검거되엇다는 전보를 받은 후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핵심정리
갈래 : 장편 소설, 풍자 소설 성격 : 풍자적, 반어적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일제 시대 한 지주 집안의 세대간 갈등과 이로 인한 가족의 붕괴
출전 : <조광> 1938
작품 연구실 : 표현상 특징 - 판소리 사설 수법
1. 자유 간접 화법
서술자는 판소리 광대가 사용하는 유형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작자의 공식 언어보다는 등장 인물의 언어 체계이 가까이 서서 상호 작용을 일으킴으로써 다양한 의미를 파생시킨다.
2. 종결 어미의 속성
이 작품은 종결어미로 ‘-입니다’와 ‘-읍니다요’ 식의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 경어체는 그 문맥상으로 등장 인물의 비밀을 말해 주는 식이다.
3. 반어와 희화를 통한 풍자
이 작품에서 화자는 등장 인물들의 행위를 겉으로는 추어올리는 식으로 서술하지만, 실제로는 그 부도덕성을 폭로하고 있다. 이러한 반어적 희화화를 통해 인물들을 풍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