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에 있는 사찰.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2호이다. 태고종 소속 사찰.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2호로 지정. 전주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고사라 불린 이 절은 기린봉(271m) 자락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876년(헌강왕 2)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전주 지역 동서남북 네 곳에 창건한 사찰 중 하나로 세워졌다고 전하나, 확실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한편 신라 경순왕 때 왕의 둘째 아들 덕지(德摯) 왕자가 불교에 귀의하여 승려 범공(梵空)이 되었는데, 부모 형제 다섯 사람의 모습을 나무로 새기고 이곳에 봉안했다고 하여 ‘김부대왕절’, ‘진불대왕전’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1979년 덕운(德雲)이 기록한 《동고사사적지진》을 보면,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844년(헌종 10)에 허주가 지금의 자리에 중건하였다고 한다. 본래의 이름을 따서 동고사라 부른 것도 알 수 있다.
1946년 4월 영담 김용욱(金容郁)이 주지로 취임하여 대웅전, 요사 등의 부속 건물을 새로 지었다. 1973년에 미륵입상을 봉안하였고, 1980년에 삼층석탑을 조성하였다. 1983년에는 삼성각과 범종각을 지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요사채인 심우실을 지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