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일류 바둑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대역전패로 서남기왕전 4강에서 탈락한 커제 9단. 올해 전적은 6승6패가 됐다(사진=藍烈).
○●… 양딩신, 서남기왕전 우승
양딩신 9단이 제20기 중국 서남기왕전 우승을 차지했다. 25~26일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16강 토너먼트에서 4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정자이샹 3단, 구리 9단, 탕웨이싱 9단, 미위팅 9단을 차례로 꺾었다.
15ㆍ16기에 2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대회 3번째 우승이다. 프로 통산 우승 횟수는 9회(세계대회 1회)로 늘어났다. 우승상금은 25만위안(약 4300만원).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1분 생각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는 초속기전으로 하루에 두 라운드씩 진행했다.
▲ 커제 9단은 99%의 승률(25집 우세)을 지키지 못하고 1집반패했다.
새해 들어 주춤하고 있는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은 준결승에서 미위팅 9단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한게임바둑의 인공지능 '한돌'은 99% 승률을, 중국의 '절예'는 99.6%까지 우세로 진단했던 바둑을 놓친 것. "아무리 속기라도 이런 바둑을, 더군다나 커제 9단이 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역대급 역전패"라는 김영삼 9단의 해설.
서남기왕전은 중국의 서남 지구(윈난, 구이저우, 쓰촨, 충칭, 시짱) 바둑클럽 소속 기사와 특별초청 기사가 16강 토너먼트로 경쟁하는 무대. 이번 대회 출전자 중 8명이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경력자였다.
▲ 커제 9단(오른쪽)은 18기 대회 우승자, 미위팅 9단은 19기 대회 우승자. 중국랭킹은 커제가 1위, 미위팅이 6위. 상대전적은 커제 기준으로 11승7패.
▲ 중국랭킹 2위 양딩신 9단(오른쪽)과 6위 미위팅 9단이 벌인 결승전. 공히 대회 3번째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 양딩신 9단은 허난성 정저우 출신이다.
○●… 여성바둑연맹 명사초청바둑대회
2021 한국여성바둑연맹 명사초청바둑대회가 24일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최한 행사에는 여성연맹의 이광순 회장과 신덕순 고문, 그리고 강명주 지지옥션 회장, 장재익 에이에프씨 대표이사, 김형직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엄영수(엄용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 양상국ㆍ정수현 심판위원 등이 참석했다.
바둑대회는 이광순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강명주 회장의 축사, 각팀 주장의 임전소감 발표와 단체전, 폐회식 순서로 진행됐다. 또한 프로기사 지도대국, 이벤트 퀴즈, 행운권 추첨, 포토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기념품 증정으로 호평을 받았다.
▲ 단체전은 명사와 프로기사가 한팀을 이뤄 상대팀과 대국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 이광순 회장(왼쪽)은 "여성연맹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 명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 행사를 마무리하는 기념촬영.
○●… '월간바둑' 5월호 출간
정통바둑매거진 월간 '바둑' 5월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추도특집'으로 표지에는 4월 4일 영면에 든 한국 바둑의 거목 김인 국수가 실렸다. 2006년 조남철 국수 타계 이후 15년 만에 치러진 '한국기원장'의 엄숙한 현장과 '영원한 국수' 김인과 인연이 깊은 명사들의 회고록, 일대기, 업적 등을 담았다.
'특별기고-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아시나요?'에서는 바둑 공부를 위한 특성화 학교인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다뤘다. 학창시절을 바둑과 함께 특별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 지난 4일 영면한 김인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