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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간(20일부터 22일) 아내와 추억여행을 다녀왔다.
** 이번여행을 다녀온 곳은 첫 날인 20일에는 황매산 억새밭 산행을, 둘쨋날은 충무 앞바다의 섬인 매물도 섬 트레킹을 마치고 오후에는 삼천포로 이동해 그곳의 해상 케이블카로 각산정상과 수려한 삼천포의 전경, 그리고 삼천포 대교앞에서의 실안낙조(일몰)를 구경한 후 다음날인 22일에는 금강하구뚝의 부여신성리 갈대숲을 돌면서 갈대와 억새밭을 싫컨 구경하고 돌아왔다.
** 이번 여행의 시간상 일정.
* 첫날(20일, 화요일) : 집에서 오전 8시 30분 경 출발 ~ 10시, 진천 누님 댁 방문(약 20분 정도 머문 후 출발) ~ 12시, 덕유산 휴게소에서 중식, 30분 후 인 12시 30분, 식사 후 출발 ~ 오후 2시, 황매산 주차장 도착(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1-3) ~ 등산시작 ~ 갈대숲 돌기 ~ 5시 20분 경, 모든 등산 마치고 주차장도착 후 출발 ~ 저녁 6시 20분, 고성휴게소 도착 ~ 저녁식사 ~ 7시 20분, 식사 후 출발 ~ 7시 50분, 통영 여객선 터미널 도착 ~ 배 시간표 확인 후 7시 10분, 미도모텔 투숙.
* 둘쨋 날(21일, 수) : 6시 기상 ~ 6시 50분, 매물도 행 여객선 출항 ~ 8시 25분, 매물도 도착 ~ 약간의 준비 후 섬 트레킹 ~ 9시 15분, 등대섬 전망대 도착 ~ 9시 50분, 장군봉 도착(정상, 약 10여분 체류) ~ 10시 15분, 3거리 도착 ~ 당금마을로 ~ 10시 35분, 제 2봉 도착 ~ 10시 50분, 전망대 도착 ~ 11시 20분, 초등학교 도착 ~ 11시 25분, 당금마을 포구 도착 ~ 12시 30분, 당금마을 출항 ~ 2시 10분, 통영항 도착 ~ 3시 30분, 삼천포 바다 케이블카 정류장 도착 ~ 키이블 카 탑승(1인 13.000원) ~ 4시 10분, 각산 전망대 도착, 전망 관광 ~ 4시 45분, 케이블 카 탑승, 하부기지로 ~ 4시 50분, 하부기지 도착 ~ 해변산책 ~ 실안낙조 관광 후 6시 30분, 삼천포 출발 ~ 밤 8시, 진안휴게소에서 저녁식사 ~ 9시 20분, 군산앞 비응도의 "비타민호텔 도착, 숙박, 일정 완료.
* 세쨋 날(22일, 목요일) : 06시, 기상 ~ 7시 30분, 호텔 출발 ~ 7시 40분, "미라식당에서 아침식사 ~ 8시 20분, 비응도 출발 ~ 9시 20분, 금강 하구뚝, 서천 신성리 갈대숲 주차장 도착 ~ 갈대와 억새밭 구경 ~ 11시 20분, 갈대 숲 주차장 출발 ~ 12시 20분, 부여 왕릉원 주차장 도착 ~ 관광 ~ 오후 1시 10분, 왕릉원 주차장 출발 ~ 2시 20분, 당진 신평리 "우렁이박사" 식당 도착, 식사 ~ 3시, 식사 마치고 귀로에 ~ 4시 20분, 집에 도착, 모든 일정 완료.
** 이제는 월례행사로 치뤄지는 아내와의 추억여행을 시작한 지도 벌써 몇 년 째인고? 생각을 더듬어 보니 어언 10여년은 된 것 같다.
그러나 집을 나설 때마다 가벼운 흥분상태가 유지되는 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 아직도 우리 부부는 노년이지만 들려오는 주변의 소리와는 다르게 아직은 사랑이 식지않은 사이인가봐? 그리고 비록 노년 인생이지만 아직 인생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도 너무 많은 것이 아닌지...
* 떠나기 전에는 항상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어디를 가야 우리 이쁜이가 많이 즐거워할까? 그래서 작은 고민을 하게 되지만 어디를 향하던 아내는 싫다거나 나쁘다는 말은 하지않고 묵묵히 따라와 주니 그저고맙고 감사할 뿐이지.
* 이번에는 충무(통영) 앞바다가 주 가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의 나폴리, 햇살좋은 날이면 100+ 로 항상 마음이 엎 되는 곳이다.
그림같은 통영항구를 붙잡지 않더라도 그 앞바다에는 아직도 우리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섬들이 항상 우리를 오라고 손짓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오고가면서 주변에 들릴만한 구경거리들이 많이 있어서 좋구...
* 이번여행을 떠나기 전에 대충 계획한 곳은 첫날 황매산 억새밭, 그리고 둘쨋날은 통영 앞바다의 만지도, 연대도 섬 트레킹, 그리고 마지막 날은 중부권으로 올라와서 좋아하는 고군산열도의 군산 앞바다 작은 섬 하나 둘러보고 내고향 진천에 들릴 셈이었다.
* 그러나 결론은 항상 처음의 생각과는 조금씩은 다르게 된다.
이번에도 출발하기 직전에 집안 가족들의 일정을 살펴보니 진천 매형의 생신이 바로 출발하는 날인 것이 눈에 띈다.
그래서 올라올 때에 들려볼 생각이었으나 마음을 바꿔 먼저 누님댁에 들린다.
* 그리고 누님댁에 잠시 들려서 매형의 생일을 축하해 준 다음 곧바로 산청으로 달려가서 첫 날의 일정인 황매산 억새밭을 둘러보고 난 후 통영으로 내려가서 그 곳에 도착해 숙박을 하기 전에 먼저 통영항에 들려 만지도 들어가는 배 시간표를 알아보는데 안내원 아저씨 말씀이 만지도 연대도는 여기서 출발하지않고 산양도 달아항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 멀지는 않았지만 늦은 저녁에 그곳으로 가기가 싫어서 달아항으로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하는데 두 사람이라고 말하니 다른 말은 듣지도 않고 끊어 버린다.
순간 내 표정도 일그러지고... 어이없지만 그 입장도 달랑 두 사람 태우고 출항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초지종을 말하면 충분히 이해할 것인데...
* 처음 생각이 일그러지고...배편으로 움직이는 다른곳을 물색하다 문득 같은 아파트에 사는 김옥분씨 생각이 나고, 그 부부 고향이 여기 앞바다의 매물도 라는 것이 떠 올라 그곳을 찾아볼까? 하는 생각(나중에 알아보니 신랑은 성남).
* 숙소로 들어가서 지도를 검색하면서 여러번 생각을 하다 결국 옥분씨가 자랑하던 그녀의 고향을 찾아보기로 한다.
또 하나 이곳에서 출항할 때 재수좋으면 섬과 통영항의 멋진 일출광경도 구경할 수 있다는 생각이 한 몫했던 것(달아항은 동이 아닌 남방으로 향해야 한다)
* 2019년 10월 30일, 결혼 42주년 기념여행으로 충무를 찾은 적이 있었고, 그 당시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욕지도 행 배를 탓는데 일출과 햇살을 받으면서 찍은 사진들이 너무 곱고 잘 나와서 매우 좋았다.
특히 아내의 햇살받으면서 찍은 모습이 너무 예쁘고 곱게 나와서 내가 자식들에게도 가보로 물려줄까? 하면서 농담을 하고, 또 그 사진을 내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사용하면서 항상 즐겨 보기도 한다.
* 둘쨋날 매물도를 구경하길 잘 했다는 생각과 추억을 담고서 뭍으로 나와서 삼천포로 이동, 해질녁의 사천해상케이블카로 멋진 삼천포 전경을 구경한 후,다시 어두운 밤에 별빛속을 뚫고 군산으로 올라와서 비응도에서 숙박을 하고, 끝 날 3일 차에는 보령의 성주산 자연휴양림을 찾을 생각이었으나 이 역시 바뀌어서 금강하구뚝의 신성리 갈대밭 구경과 부여 왕릉원을 관람하고 돌아온다.
** 어디 매번 계획대로 움직여 질 수가 있나요? 더구나 발 길가는대로 움직여 지는 것이 여행인데... 그러나 그 여행을 생각하는 것은 생각속의 마음이지?
이렇게 이번여행을 계획하고 떠났으나 계획대로는 잘 안되더라는 것이다.
** 이미지
* 1990년 대 중반에 진천 읍내리 4구의 3거리 코너 요지에 위치한 매형댁은 새롭게 3층 건물을 올렸는데 그 당시에는 이 건물도 멋있고 웅장해 보였지만 지금은 진천도 빌딩이 들어서니 형님네 건물이 초라해 보인다.
당시에 준공기념으로 5째 아우인 지단이가 선물한 시계가 아직도 걸려있다.
* 욕심없이 사시는 두 부부는 지금 재산이 많이 줄었다.
그 옛날 시부모님이 살아계실 적에는 한 때 진천읍내 5대 갑부소리도 들었고, 촌 읍에서 정미소, 제재소에 넓은 땅과 심지어는 가택안에 연못까지 있었지만 매형은 욕심없이 꾸준히 지역 사회활동(문화원장 등)으로 일관하시다 지금의 노년에 이르렀다.
* 누님 내외는 이제 8순이 지나서 아픈곳이 많다.
안부를 묻거나 자주 내려올 때 들리면 병원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아린 가슴감추고 지난 추억의 시절 떠올리면 그저 이 분들께 잘해 드려야지... 하면서도 마음먹은 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저 평온한 얼굴에 사연실은 표정은 모두 묻어두고 웃는 얼굴로 가면을 쓸 뿐.
* 옆지기는 정원에 달려있는 대추보고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지.
한 줌따서 입에넣고 우물거려야 제 맛나는 것을 잘 알고 그 행동에 자연이 실린 듯해서 더 사랑하는 것이지.
* 진천을 출발해서 오창에서 고속도로를 들어가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로 옮겨서 달린 후 덕유산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와 상법리(신촌, 만암, 상법, 3개 마을)가 황매산 권역의 마을이라고 적혀있다.
골 안의 마지막 까지 올라가면 넓은 주차시설과 편의시설도 있다.
* 마을에 도착하기 전 고개를 넘으면서 그림같은 산촌마을에 취한 아내의 요청으로 풍경사진을 찍어본다.
보이는 마을중 윗쪽마을은 신촌마을, 아랫마을은 만암마을, 그리고 멀리있는 봉우리가 황매산 정상이다.
* 부자 징검다리.
"물을 밟거나 징검다리를 건너 황매산을 오르내리면 부자가 되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하면 한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 진다" 는 이라고 씌여있어서 우리도 밟고 지나가 본다.
** 주차장에는 차량이 겨우 서너 대, 화요일이라 한가한 모습인데 오늘같이 날씨도 좋은 날 한가로이 구경하게 되는 것도 다 내 복이지.
* 이곳 황매산은 2015년 5월에 민주평통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철쭉산행으로 오른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출발점이 이곳이 아니고 더 아랫쪽의 상법리에서 출발해 감암산 정상과 베틀재를 지나 철쭉군락지인 황매평전을 구경한 후 이곳 법평리로 하산했다, 모두가 지난 추억이지만 새롯이 추억으로 남아있다.
* 오후 2시,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워밍엎을 마친 후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 구절초가 함초롬히 우리를 맞이한다.
* 징검다리를 건너니 곧바로 좌측으로 오르는 소롯길이 나온다, 우측은 넓은 황톳길로 트레킹 코스로 좋겠다(전에는 이곳으로 하산)
오늘은 좌측 소롯길로 등산한다.
* 조금 들어가니 산딸나무 열매가 익어가기 시작한다.
하산할 때 조금 수확해 온다.
* 풍년 기원제를 지내던 곳으로 옆에서 맑은 샘물이 있다.
* 등산 시작한 후 40여 분이 지나서 능선에 오르나 정상을 오를 수가 없다.
공사진행 중이라 통제를 한다.
*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나 우측방향으로 이어지는 평전의 갈대숲이 반긴다.
* 하늘빛이 내가좋아하는 파란빛이고, 컨디션도 좋고, 이쁜이 옆에있고, 마음이 뿌듯한데 계단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황매산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이...
언제다시 올 기회가 있을까?
* 황매산을 오르는 길이 지금 공사중이라 돌아가야 한다네.
오늘은 정상에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갈대밭 구경이나 싫컨하고 가야겠다.
* 그래도 이쁜이와 즐거운 추억은 만들어야지...
* 하늘거리는 갈대가 하얀구름과 파란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 이름 모를 꽃들은 그저 한 귀퉁이에서 서름받는 신세인가?
* 드넓게 펼쳐진 억새평원,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합천이다.
오르기는 산청방향에서 올랐으나 능선이 경계지로 합천의 휴양림이 아랫쪽에 있고, 갖가지 공사들도 진행하는 것은 합천지역이다.
* 아직 은빛으로 완전히 물들지는 않았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는 억새밭은 너무 아름다웠다.
* 멀리 전망대가 있는 베틀봉이 보이고...
* 구절초도 길가에 아름답게 수를 놓고,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 하늘색과 너무 잘 어울리는 억새의 모습, 그리고 내 000이 모습이 환상이다.
아름다운 옛 추억들이 듬뿍실린 황매산
당시는 철쭉꽃이 만발하는 봄이었건만
오늘은 하늘빛 너무 고운 가을의 억새밭.
봄의 노래에는 산악회 동료들이 함께하고
가을의 연무에는 내가 사랑하는 이쁜이
이들은 모두 내 인생의 동반자들이어라.
진달래와 철쭉밭이 산청을 수 놓았다면
하늘거리는 억새밭은 합천이 고향일세
이웃하며 살자지만 질투는 개척을 부르네.
광활한 평전에 펼쳐지는 우리들 노래는
소슬바람타고 속삭이는 갈대의 수다로
하늘가를 맴돌면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 사진발 올리라고 성화를 한 탓인지 제법 나아졌다.
* 억새길을 걸으면서 무한의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 합천에서는 황매산 철쭉제도 올리는 가 보다.
* 황매산 억새평전을 한바퀴 돌아서 베틀봉 정상에 오른 후 다시 황매산 정상방향으로 향해 간다.
* 새롭게 단장한 황매산성까지 구경하고...
* 자세히보면 요염하게 보이는 고마리꽃.
** 하산해서 주차장에 돌아오니 오후 5시 20분 경.
황매산에 오르기 시작한 시간이 오후 2시이니 모두 3시간 20분 정도에 억새밭 평전을 한 바퀴 모두 돌아본 것이다.
** 황매산 주차장에 도착한 후 곧바로 내일의 놀이터가 될 통영으로 햔한다.
* 중간에 고성휴게소에 들려서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통영으로 들어간다.
*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여객선 터미널로 가서 내일의 일정지인 만지도 연대도 배 시간표를 알아보나 그곳으로 출항하는 여객선은 이곳에서 출발하지 않고, 다리건너 미륵도의 달아포구에서 출항한다고 안내한다.
* 달아포구 여객터미널을 검색해 전화를 걸어 내일 아침 만지도 들어가는 배편을 안내받으려 하니 대뜸 몇 명이냐고? 질문하길래 우리 부부 둘이라고 말하니 더 들어보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 버린다.
* 통영 여객터미널의 안내 아저씨에게 알아보니 둘을 태우고 배가 출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에 한편 수긍은 가지만 야박하게 전화를 끊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해서 마음이 편치가 않았다.
* 결국 이곳에 오면 여객선 터미널 주변에 위치한 우리들 단골 속소가 된 "미도모텔"로 향한 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계시는 주인 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눈 후 입실을 한다.
아주머니도 처음에는 잘 모르시다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니 수긍이 가는 듯.
여기서도 요금은 1박에 4만원이다.
* 모텔에서 내일 일정 지를 수정하기로 한다.
어차피 배편도 확실하지 않은 만지도를 선택하는 것보다 통영 앞바다의 다른 섬들을 생각하다 한 동네에 살고있는 김옥분씨의 고향인 매물도 생각이 나서 매물도 여행을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