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2026.04.25.11:35.
수정 2026.04.26.12:56.
작성 이병호
이재명 정부가 로동신문 등 북한 언론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하였으나,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정부는 2025년 12월 30일 부터 국립도서관과 북한자료소장 센터 등에 가면 신분 확인 없이 열람 가능하도록 발표. 그러나 이는 발표 이전에도 시행되고 있던 일임 - 필자 주). 이런면에서 매주 토요일 07시 50분 방송되는 KBS 1TV '남북의 창'은 한국 사람들이 한주간 북한 소식을 화면으로 접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 내용의 제목이나 인터뷰자의 발언은 시청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오늘 방송 중 대표적인 것이 "성적 안 되면 탄광행"...북한 '선택과목제' 목적은?이란 제목과 방송 내용이다.
매우 권위주의적인 북한에서 "성적 안 되면 탄광행"이라는 정부의 주의나 경고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주의나 경고가 실제로 있었다 하더라도 마치 북한 교육의 일반적 또는 대표적 특징인 것 처럼 제목을 달면 안된다고 할 수 있다. 이유는 이런 제목과 멘트를 보는 시청자들은 학생 성적이 좋지 않으면 북한은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탄광으로 보내는 것 처럼 오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2025)의 저자로서 방송 제작자들이 좀더 신뢰롭고 공정하게 방송 제작하길 바란다. 방송 중 인터뷰하는 사람들 특히 탈북자들의 멘트는 좀더 신경써서 방송해야 한다. 탈북한 지 오래되어 북한의 변화를 모르는 경우도 있고, 주관적이며 감정적 발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쉽고 북한에서 실제 살았던 사람이란 이유로 확인 없이 방송을 바로 보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및 집속탄, 구축함, 잠수함 등 북한의 무기 생산 및 기술력이 매우 뛰어남은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북한의 무기 개발 및 연구에 전문 인력이 뒷 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이런면에서 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 및 평양이과대학, 김책공업대학의 교육과정과 학생의 학업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북한의 5대 대학 순위를 보면(2026. 1. 26. 조사) 대학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평양외국어대학 △김원균명칭평양음악무용종합대학 순으로 5개 대학을 뽑는다고 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실상에 대해 비교적 정확히 의견 제시를 하는 북향민도 있다. 요즘 누수 및 방수 사업을 하고 있는 홍강철 선생이 대표적이다. 홍 선생은 어제 페이스북에 '남북의 창'에 대한 글을 올렸다. 홍 선생은 북한의 경성고등물리 전문학교, 강건종합군관학교, 함북도당학교를 졸업했고, 2013년 6월 본의 아니게 탈북하게 되었으며, 2018년 한국에서 결혼하여 이쁘고 귀여운 딸 아이를 두고 있다.
"남북의 창"을 보면서
북한에서는 간부가 되기 위해 이과를 기피하고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건 북한의 간부사업원칙을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90년대까지 북한의 간부들은 문과계통, 즉 사범대학 등을 졸업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야요
.
그러나 북한의 간부사업원칙은 "현대과학기술로 무장한 간부대열"을 꾸리는 것을 일관되게 제시하고 있어요.
당간부들도 현대과학을 모르고서는 공장기업소의 경제활동, 그리고 과학기술발전 사업에 대한 당적지도를 원만히 진행할 수 없거든요.
때문에 당간부들도 공업대학 졸업생들로 꾸리고 있고,
사법•검찰, 인민보안기관의 경우에도 공업대학 졸업생들을 사범대학 졸업생 보다 먼저 등용하고 있어요.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에도 문과계통의 학부를 졸업한 사람은 간부로 등용되기 힘들고 컴퓨터나 다른 이과계통 학부를 졸업한 사람들에게 간부등용의 기회가 더 많이 열려있어요.
인민군의 경우에도 "현대과학기술로 무장한 군사지휘관"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교육성에 제3지도국이라는 부서가 있어요.
이 부서는 내각에 소속되어 있지만 국방비에서 예산을 받아서 집행해요.
이 부서의 임무는 전국에 있는 "고등물리전문학교"들에서 키우는 인민군 군사지휘관 후비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진행하는 거에요.
북한에는 "고둥물리전문학교"라는 명칭을 가진 학교가 56개가 있어요.
교육성의 한개 부서가 "고등물리전문학교"만 전담해서 교육과정을 관리감독하거든요.
"고등물리전문학교"를 졸업할 때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국방대학, 공군대학, 군사기술대학 등
국방과학부문 대학들에도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인민군에 입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2~3년의 병사생활 과정을 거치고 군관학교나 정치대학에 추천받아서 갈 수 있어요.
인민군 정치일꾼들도 대부분은 "고등물리전문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에요."
이재명 정부는 속히 북한의 로동신문을 인터넷으로 한국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북한의 조선 중앙 TV도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한국 사람들이 로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제대로 보려면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적 이해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책과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
이병호ㅣ남북교육연구소장· 통일부 평화.통일교육개혁 T/F 위원,「북한교육과 평화통일교육」(2025)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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