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환 | 2013-12-02 22:45:15, 조회 : 1,529, 추천 : 222 | |
11월 7일.
이런 됀장 남방 항공 내 이럴 줄 알았다.
밤 10시 넘어 늦은 시각 네팔 공항에 도착해서 비자 서류 작성하여 비자 받고 카고백 찿으러 갔더니 짐 돌아가는 컨베이어는 멈추어 서 있고 아무리 찾아도 우리들 짐이 안 보인다.
왔다 갔다 서성대는 네팔 직원에게 물어 보니 짐 번호 확인 후 광저우에서 안 실었단다.
낼 이 시간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올 테니 낼 이 시간에 다시 오란다.
이런 뭐 “식혜위에 떠 있는 잣” 같은 경우가 있는지 따져도 얼굴색 하나 안변한다.
허긴 이넘이 뭘 잘못 한 것도 없으니. 짐이 안 실렸으니 낼 이 시간에 다시 오라는 말만 하고 확인 서류 하나 써 준다.
어쩐지 광저우에 도착해서 비행기 트랩을 나오는데 꼭 만화에서 보던 똑 같이 닮은 중국 처자가 카투만두를 외치기에 우리라고 했더니 직접 공항을 한참 돌아 갈아타는 비행기로 곧장 모시고 가 길래 남방항공의 친절함에 일단 한번 감동을 했었다.
그후 갈아타는 비행기에 우리가 타서 앉자마자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내가 알기로는 2시간 정도 트랜짓 시간이 있는 걸로 아는데 비행기가 화장실도 다녀오기 전에 바로 움직이며 이륙을 시도 한다.
오! 남방항공 죽이는데 하며 두 번째 감동을 먹고 앞으로 중국 남방 항공을 자주 이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카투만두 오는 내내 앞뒤 좌우에서 떠들어 대는 짜장 들의 시끄러움에 지쳐도 조금 싼 맛에 큰 모험 하는 심정으로 남방항공을 이용하지만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 하며 왔는데 결국에는 이런 사단이 나고 말았다.
사실은 오늘 인천공항에서 2시 15분 출발인데 수능일이라 그 시간대에 영어시험이라고 영어듣기 평가에 방해 된다고 비행기 이륙을 전면 금지 하여 4시 20분쯤 비행기가 출발한 것부터가 잘못 된 것 같다.
그래도 아무리 지들 비행기 시간 맞춘다고 사람만 달랑 태우고 짐은 광저우 공항에 팽개쳐둔 남방항공.
이런 개~~~~~념 없는 넘들......
어쨌거나 남방 항공의 응징은 차후로 미루고 사람만 넷이 덜렁덜렁 공항 밖을 나가니 6년 만에 만나는 현지 장사장이 반갑게 맞으며 의아해 한다. 짐을 못 받았다고 하니 남방항공 또 사고 쳤다고 흥분한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란다.
짐을 실으려 큰 버스까지 빌려 나왔는데 큰 버스에 사람만 달랑 네 명 타고 깜깜한 카투만두 골목을 털레털레 지나 장사장 민박집으로 향한다.
해발 1300m 인 카투만두 첫날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 하는 거 같다.
앞으로 5370m 렌조라를 어찌 넘을꼬.
휴!! 눈앞이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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