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엠(GM)이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지난 3년 동안 20% 수준의 낮은 가동률을 꼽았고,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 고석중 기자/ 20일 뉴시스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지엠은 지난해 군산 공장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보고 심사숙고한 끝에 생산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한국지엠이 국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GM)지부 조합원들
○··· 문건은 이어 "이 결정은 최종적인 결정이며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세 곳에서 두 곳으로 차량 생산기지의 통합을 추진하려는 이번 계획은 중장기적 생산물량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을 기반으로 했다. 현재 예측 물량으로는 모든 생산 사업장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0여명에 해당하는 군산공장 직원들에게 상당 규모의 희망 퇴직금을 제공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아웃를레이스민트 프로그램) 및 기타 전환 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지원 프로그램을 거부할 경우 강제해고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지엠(GM)은 "현시점에서 언급하기엔 너무 이르다. 원활하고 순조로운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6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의 무결점 양산을 위한 검사 공정라인이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음 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2017.02.06. k9900@newsis.com
○··· 지엠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 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지엠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 한 결정을 내리는 2월말까지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k9900@newsis.com
◇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위급 임원이 20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나섰다.GM 측은 정상화에 대한 뚜렷한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군산공장 폐쇄 철회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으며 정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 사진: 배리 앵글(오른쪽에서 네 번째)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GM 사장이 20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지도부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카허 카잼 한국GM 사장과 국회를 방문해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을 30분여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과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논의를 했다. (...)
◇ GM임원단 국회 방문20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한국GM 군산 공장 폐쇄 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TF와 GM임원단간의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안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회의실에 앉아 있다.배우한 기자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 특히 군산공장 폐쇄를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의 지적에는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앵글 부사장은 “군산공장 자체를 살리는 건 어렵다”고 못박은 뒤 “22개 협력업체에 5,000명의 근무자가 있고 500명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는데 더 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실사와 관련해서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3자가 실사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도 했다.(...)
◇ 배리 앵글(가운데)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GM 사장이 20일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배우한 기자 △ 사진: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20일 국회를 방문, 여야 원내지도부와 면담을 갖고 있다.배우한 기자
○··· (...)앵글 부사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한국 정부에 기대하는 지원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현재 시점에서 정부와 논의 사항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바라며 GM은 스스로의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앵글 부사장이 대부분 답을 둥글게 했다”면서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 정부가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도 뭘 도와달라는지 정확한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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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명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와 관련해 "공장 재가동 보장이 없는 정부 지원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 지원을 한다면 군산공장 회생방안에 따라 이뤄져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청와대가 긴급하게 군산을 고용재난지역,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정한 것은 환영한다"며 "그러나 민주평화당은 군산GM을 포기하는 건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사진: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 그는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가 있는 일자리도 못 지키면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전북은 전국 최고지지율로 문 대통령 탄생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 개인에 지지한 게 아니라 문 대통령을 향한 애정에 표를 던진 것이다. 이제 답할 차례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미국 통상압박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강경대응 표명에 우려를 표한다"며 "청와대는 어제 철강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조치에 정면돌파할 것이라 했다. 대통령은 결연한 대응을 다짐했고 여당 지도부는 한 술 더 떠 보복조치 적극 검토를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압박은 부당하다. 이에 대해 물론 당당히 할 말은 해야한다. 그러나 적절하고 효과적 수단없이 입으로 강경대응을 먼저 외치는 게 과연 전략적으로 도움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정부는 통상과 안보가 분리돼야한다지만 현재 한미관계에서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며 "이 통상압박은 안보문제에서 한미관계 균열이 반영된 것이다. 강경대응은 말로 할게 아니라 치밀하고 조용히 해야하고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한다. 정부가 실속없이 강경대응만 외쳐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일이 없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