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홍도를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날짜를 잡아놓으면 날씨가 안좋곤해서 쉽사리 기회가 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1박2일
동안 기가막히게 좋은 날씨가
예보되어 마음을 설레게 하네요. 홍도같은 지역은 년중 날씨가 좋은 때가 많지 않은
법인데 우리가 가는 딱 이틀간만 좋은
날씨라고 하니 그동안의 염원이 통했나봅니다. 물론 이 날씨는 카약을 타고 투어를 할 수
있는 기준의 날씨를 말합니다.
홍도는 쾌속선으로도 2시간20분 가량이 걸리는 먼 섬이고, 고형카약을 가지고 갈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조립식 폴딩카약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목포항 부근에 있는 삼학도공원에서 출발전야를 야영을 하면서 보내고..

오전 7시50분 홍도행 쾌속선에 오릅니다.

홍도항에 도착하니 뒷쪽으로 이런 공간이 있어 폴딩카약 조립이 아주
편리했습니다.
화장실에도 샤워기가 있어 여러모로 도움을 받습니다.
홍도는 산을 깍아 계단식 건물을 짓고 차가 갈만한 도로가 없어 차량 자체가 들어올
수 없는 곳입니다.
오토바이 뒤에 짐칸을 마련하여 짐수송 정도만 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조립을 마치고 홍도항에서 소라.해삼 그리고 해물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10명의 참여카약커.
왼쪽부터 검봉님, 물먹은하마님, 럭키님, 우남님, 이븐님, 홍유님, 흰봉님,
모닥불님, 로이님. (사진 산유화)

1일차 : 홍도항 --> 남문바위 --> 홍도몽돌해변 -->
2구마을 <13.7km>
2일차 : 2구마을 --> 띠섬 --> 탑섬 --> 홍도항
<12.9km> 총 26.6km
⊙ 2017.9.2 홍도투어 1일차

오후 1시반경 홍도 투어를 시작합니다.

홍도항 빠져나가기..


수많은 해식동굴들..



기둥바위.

남문바위.
















규암층의 바위.














중간 휴식처.



홍도 몽돌해변.

거북바위.





부부탑.






홍도 2구 석기미마을.
민박을 할 수 있는 집 다섯군데 정도가 있습니다.


하루밤 신세를 질곳..
생각보다 넓어서 1인용 기준 텐트 20여동은 충분히 칠듯..

홍도 등대.
이곳에서 야영은 하지 못해도 씻을 물과 화장실이 있어 우리에겐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등대에서 본 석양.

하루의 피로를 푸는 시간..
⊙ 2017.9.3 홍도투어 2일차

오늘도 바다는 잔잔하고..

띠섬을 향하여..

띠섬의 해식동굴.


독립문바위.






탑섬.







탑섬에 웅장한 바위들 사이로 미로를 탐사합니다.
마치 영화 '인디아나존스"에서 보물을 찾아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홍도 유람선들..
그러나 홍도는 카약으로 돌아야 진정 그 아름다움을 느낄듯..
유람선을 타면 선상에서 즉석으로 회를 떠서 맛보는 시간이 있다고 하는데, 2구마을
사람들이 어선을 이용해 2구마을을
지날 때쯤 맞춰서 공급을 한다고 합니다. 몇 가구 안되는 2구마을 주민들은 주로 이런
방법으로 수입을 올리곤 하는데, 회
맛이 일품이라 유람선을 탄다면 꼭 맛보기를 권합니다. 홍도에서 이런 풍경도 하나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어 이어져 내려갔
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너무 욕심을 부려서 서로간의 불쾌감이 들지 않도록 적정한 가격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야 그런 모습이 오래도록 전통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홍도를 한바퀴 돌아 다시 홍도항으로 귀환했습니다.

홍도 1구 마을.

쫄깃쫄깃한 광어회와 소라.해삼 등으로 투어 성공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여기서 먹는 광어회는 기존에 먹던 그 회맛이 아니라 질감부터 달랐습니다.
조금 일찍 투어를 마쳤지만 폴딩카약 특성상 여유있게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아 완전히 세척하고 말려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천혜의 빼어난 절경, 맑고 푸른 바닷물의 신비로운 빛깔.. 섬전체가 주상절리로 이루워진 곳..
신이 조각한 섬 홍도는 두고두고 간직했다가 힐링이 필요할 때면 다시 찾아야할 보물 같은 섬이었습니다.
카약을 타면서 이제껏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수도 없이 다녔지만 홍도에 자연은 그야말로 신비로워서 인간의 미학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그리고 카약을 알게되고 탈 수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가지게 되고, 절절한
보람의 시간이었음을 몸 속 깊이 체험했습니다. 홍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극한의 것을 본 탓으로, 앞으로 감동의 눈높이가 너무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함께한 카약커들 덕분에 더욱 즐거웠고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영상 1일차>
<동영상 2일차>
첫댓글 산유화님~~ 드디어 성공적인 홍도투어 였군요.
역시~~ 홍도네요~~~ 산유화님이랑 함께 카약캉해야 되는데...
네.. 좋은곳 있으면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조만간 산유화님 한번 모시지요.? 스왐님
아~~너무 멋진 풍경이네요. 산유화님 후기야 언제나 믿고 보는 후기라지만 홍도 후기는 정말 특별하네요^^ 잘 봤습니다^^
네. 피치트리님 잘계시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멋지네요.~~
네..^^
울릉도와는 또 다른 아기자기함이랄까... 아닌가~ 스케일이 비슷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런거 보면 우리 대한민국도 볼거리가 정말 많은 나라임엔 틀림없는 듯 합니다. 좋은 사진으로 홍도를 51%는 느낄 수 있네요. 저도 도전해 보고 싶은데~ 언제쯤일런지... 즐감했습니다.
홍도는 폴딩카약커라면 반드시 가봐야되고 또 잊혀질만하면 찾아야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