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다녀오는 감성 나들이
경기도 안성시 용설호문화마을
부모님들도 가끔은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을 때가 있다. 어디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잘 모르실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들어 드리면 될 터. 가정의 달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핑계가 된다. 이참에 안성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안성에 우리 모두의 감성을 한껏 충전해 줄 여행지가 많다. 용설호문화마을에서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드넓은 초원에서 기념사진 한 장 남겨보자. 산성의 성벽을 따라 거닐며 자연을 느껴보거나, 배 과수원에 앉아 싱그러운 자연을 느끼며 담소를 나누어도 좋겠다.
호수를 감상하며 힐링을, 용설호문화마을
초록의 숲 사이로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가 펼쳐진다. 경기도 안성의 용설호수라는 곳이다. 서울 근교에 자리했으면서도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안성의 마지막 남은 비경이다. 용설호문화마을은 이 청명한 호수를 벗 삼아,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터전이다.
그들의 삶 속에서 잠시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호숫가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거나, 둘레길을 따라 산책해 보자. 이왕이면 하루쯤 마을에 머무르며 주민들과 함께 소소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마을 내에서 마을에서는 숙박 시설과 함께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은 목공예 프로그램이다. 마을의 목수 선생님이 직접 엄선한 목재를 활용해 다양한 소품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목재에 타일을 넣어 냄비 받침을 완성하거나, 작은 도마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천연 염색으로 손수건을 꾸미는 체험도 인기다. 마을 주변에서 나는 천연 재료를 활용해 옷감을 물들이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저마다의 개성이 오롯이 담긴 손수건은 기념품으로도, 등산이나 트레킹의 필수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마을 앞에 좌대를 설치하고, 도구를 구비해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기까지 했다. 부모님과 함께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용설호문화마을을 추천한다.
- 주소: 경기 안성시 죽산면 용설호수길 187
- 문의전화: 031-676-5518
- 체험프로그램: 목공예 10,000원 / 지끈공예, 리본공예, 천연염색 등등 8,000원부터
(가족 단위로 이용 가능하나, 사전에 전화로 문의할 것)
엄마도 인생샷 남기고 싶을 때가 있단다,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는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배불리 먹이고 싶다는 꿈에서 출발한 안성목장이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농촌테마공원의 대표 주자가 된 셈이다. 곳곳에 먹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수많은 인생샷 명소가 우리를 기다린다. 부모님과 함께 인생샷 한 컷 남겨 보자.
안성팜랜드는 약 130만㎡ 넓이의 목장 부지에 조성되어 있다. 옛 목장 시설을 활용해 운영하는 체험목장, 젖소가 노닐었던 초원을 비롯해 여러 공간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중앙에 무대가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정해진 시각마다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진행되기도 한다. 천천히, 그리고 편안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전기자전거를 대여해서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초원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초원의 그림이 그야말로 예술이니까. 5월까지는 청보리와 호밀이, 6월부터는 청보리와 황화코스모스, 양귀비꽃, 해바라기 등이 안성팜랜드의 초원을 수놓는다. ‘그림 같은 초원’이 따로 없다. 최근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블루애로우 가로수길이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면 바로 여기다.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만한 배경이 되어줄 테니까 말이다.
- 주소: 경기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 전화번호: 031-8053-7979
- 운영시간: 평일 10:00~18:00 / 주말 및 공휴일 09:00~20:00 (6~8월 주말과 공휴일에 20시까지 연장 운영)
- 관람요금: 소인 13,000원 / 대인 15,000원
신라의 성벽에 올라, 죽주산성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고 싶다면 죽주산성이 제격이다.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연모> 등에 배경으로 등장하며 명소가 된 곳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트레킹을 즐기며 안성의 드넓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산성이 자연과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인 데는 이유가 있다. 무려 통일신라 시대에 쌓은 성이기 때문이다. 많이 낡았지만, 수백 년의 역사를 견딘 산성치고는 견고함이 느껴진다. 원래는 이보다 더 규모가 있는 토석성이었단다. 고려 시대 때 대대적으로 중수를 거쳤지만, 세월이 흐르며 석축만 남게 된 것이라고.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예상치 못한 풍경들이 가득하다. 북포루 쪽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죽주산성을 대표하는 포토존이다. 길가에 핀 황화코스모스도, 싱그러운 빛깔을 자랑하는 숲도 죽주산성과 잘 어우러지며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최대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죽주산성을 거닐어 보자. 발아래로 펼쳐지는 안성의 정겨운 농촌 풍경을 감상하며 잔잔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 위치: 경기 안성시 죽산면 죽양대로 111-46
- 전화번호: 031-678-2502
배나무 그늘이 선물하는 휴식, 카페 배꽃길61
배는 경기도 안성의 특산물 중 하나다. 경기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한다. 봄에는 새하얀 꽃이, 가을에는 탐스러운 열매가 안성을 뒤덮는다. 봄과 가을에만 배를 즐기라는 법은 없다. 배꽃길61은 배 과수원을 사계절 내내 만나볼 수 있는 카페다.
배꽃길61은 과수원 내에 자리한다. 배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는 물론이고, 꽤 수준급의 베이커리 품목을 갖추기까지 했다. 배꽃에이드와 배 라떼, 배꽃주스 등이 인기다. 실내는 물론이고, 과수원의 배나무 아래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배나무 밭이 선사하는 여유를 한껏 누려보자.
원한다면 배꽃길61의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도 있다. 찻잔 케이크 만들기, 앨리스 티파티 꽃등 만들기 등은 부모님과 함께해도 좋을 만한 프로그램이다. 자주 방문할 계획이라면 배 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추천한다.
- 주소: 경기 안성시 대덕면 배꽃길 61
- 영업시간 10:30~19:00 (18:30 주문 마감)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공휴일은 요일 상관없이 영업)
- 주요메뉴: 배꽃에이드 5,800원 / 배라떼 5,800원 / 배꽃주스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