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뇌혈관의 병적인 이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뇌경색이나 뇌출혈이며 “중풍”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틀린 명칭이다. 뇌졸중은 운동장애(예: 편마비), 감각장애, 언어장애, 인지장애 등 다양한 종류의 기능장애를 초래하는데, 이 중 운동기능과 관련된 장애가 가장 흔하다.
뇌졸중 재활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기능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중요하다. 뇌졸중 발생 후 내과적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없고 신경학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재활 치료의 시작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다만, 뇌졸중 발병 1주 이내에 운동을 과도하게 시도하면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마비된 상지의 어깨관절 손상을 주의해야 하는데, 운동을 시킨다고 하면서 무리하게 어깨관절을 사용하면 관절이나 주변조직이 손상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통증이 발생하여 기능회복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다. 어깨관절을 위로 올리거나(거상) 벌릴(외전) 경우 80-90도를 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은 “뇌의 기능적인 재배치”에 의한 것으로, 뇌의 어떤 부위가 손상될 경우 인접한 뇌 영역 또는 원거리에 위치한 뇌 부위에서 그 기능을 보상하기 때문이다. 운동기능의 회복은 발병 후 3개월까지 가장 많이 진행되고 그 이후에는 미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재활치료방법이나 환자의 의욕에 따라 발병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운동기능이 호전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뇌의 기능회복과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정확한(Correct)” 동작을 “능동적으로(Active)” “반복(Repetitive)”하고 "과제별(Task-specific)"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기능회복에 중요하다. 영문표기의 머리글자만 조합하면 “CART"인데, 쇼핑할 때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카트(cart)에 담는 것처럼 기능회복에 필요한 요소들을 담아두는 CART라고 연상할 수 있다. CART의 원리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치료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는데, 통상적인 재활치료와 병행하여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동작연상: 스포츠에서 “이미징 훈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방법이 뇌졸중 환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다른 치료 방법과 병용하여 사용 가능할 뿐 아니라 근육의 수축이 전혀 없는 완전마비 상태에서도 시행 가능하다.
◎ 전기자극치료: 통상적인 전기자극 방식에서는 환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규칙적으로 자극이 가해진다. 운동기능 회복을 더욱 촉진하려면 환자가 자발적으로 힘을 주어 발생하는 능동적 근전도 신호를 이용한 자극방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식의 전기자극치료를 “근전도-유발” 또는 “근전도-제어” 전기자극치료라고 한다.
◎ 체중지지 답차훈련: 러닝머신(treadmill)과 같은 운동기구를 이용한 보행훈련 방법으로, 체중을 부분적으로 지지해주면서 느린 속도로 정확한 보행을 유도한다. 환자를 부축하여 시행하는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하며 발병 초기부터 균형 잡힌 보행을 훈련할 수 있다.
◎ 반대편 상지의 사용 제한: 마비된 반대측의 정상적인 상지의 기능을 일정 기간 동안 억제하면서 마비된 상지를 억지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마비된 상지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 시도할 수 있는데, 환자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
이상과 같은 치료 방법들은 치료의 세부적인 내용이 환자 개별적인 상태에 맞추어 조합되고 활용되어야 하며,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환자의 노력뿐만 아니라 가족의 관심과 격려가 중요하다.
☞ 고대안산병원 재활의학과 박병규
좋은 자료라 퍼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