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소망으로 산다. 소망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 소망은 인생의 등불이다. 실로는 생명
을 비추는 빛인 것이다. 그래서 소망은 마땅히
크고 밝고 항상 싱싱하게 타올라야 한다. 소망의
불빛이 가슴에 넘치고 말과 행과 생각과 표정으로
퍼져 나와야 한다.
그러면 무엇이 참된 소망이 될 것인가. 참된 소망
은 자기 향상이며 자기 성장이다. 이웃을 돕고 사
회를 밝힘이다. 스스로 건강하고 지혜롭고 덕스러
우며, 가족이 건강하고, 가정이 화평한 것이다.
사회가 평화롭고 국가가 번영하며, 세계와 중생에
기쁨이 함께하고 진리의 빛이 그 사이에 가득함이
다.
거듭 말하면, 우리의 소망은 헤아릴 수 없이 다양
하지만 그 모두는 내가 향상하고 이웃이 행복하며
세간이 평화롭고 역사가 진리로 발전함에 있는 것
이다. 경의 용어를 빌리면, '정토를 장엄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참된 소망
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금강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이와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
어야하니, 마땅히 형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고 성향미촉법(聲香味觸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이 대문은 보살이 어떻게 정토를 장엄하느냐에 대
한 대답이다.
많은 소망을 구름처럼 일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금강경]말씀은 참으로 우리의 모든 소망을 이
루게 하는 명쾌한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천근의
무게를 가진 엄숙한 훈계의 말씀으로 들리는 것이
다.
아름다운 소망을 가지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마땅히 그 마음에 한 물건도 둠이 없이
허공처럼 말끔하여야 하는 것이다. 형상이나 어떤
경계나 거기서 얻어지는 어떠한 평가나 감상에도
머무름 없는 말끔한 마음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
한 물건도 두지 아니한 말끔한 마음에서 비로소
불국정토의 청정장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말을
바꾸면 환경의 좋고 나쁨에 마음 두지 않고, 미움
도 원망도 슬픔도 내지 터럭끝만한 대립도 두지
아니한 청정 본심 그대로의 마음에서 우리의 아름
다운 소망들은 이루어진다는 말씀이시다.
그런데 오늘날 수 없는 소망의 구름을 몰고 가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 형상을 보고 마음을 내
며 감정을 일으키고 다시 평가하고 비판하고 편
당을 짓지는 않는가. 결코 대립한 사람은 없는가.
미움도 원망도 슬픔도 쓰림도 원한도 절망도 없
다 할 수 있을까. 실망의 무거운 그림자를 붙들고
슬픔에 가슴을 내어 맡기고 있지는 아니한가. 경
계따라 기뻐하고, 환경따라 노여움이 끊임없이
타오르고 또는 꾸물대고 있지는 아니한가. 진리의
크신 광명 속에 그 생명이 뻗어 나가고, 온 천지
산하대지와 온 이웃 형제들을 부처님의 크신 자비
은혜로써 감싸고 있는 것을 몰라보고 있지는 않
았던가. 부모님과 조상님과 수 많은 성자들의 자
비로운 은덕이 내 생명에 맥박치고 있는 것을 외
면하지는 않았던가. 약간의 성공을 거두면 자기
공으로 삼고 욕망이 차지 않으면 이웃과 환경에
책임을 돌리지 않았던가.
돌이켜 볼 때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가슴깊이 도사리고, 몸과 말과 뜻으로 끝없이
검은 연기를 뿜어대어 그 가슴, 그 마음을 어둡
게 만들었던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마땅히 이와같이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 형상
과 일체 경게에 물들음 없는 마음을 내라"
하신 부처님 말씀에 비추어 볼 때 이러고서는
정토 장엄을 이룰 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정토장엄의 소망을 발한 우리들은 먼저
그 마음에 오고가는 일체 대립 감정, 미움과 원
망, 슬픔과 절망, 고통과 고독감.... 그 모든 것
을 부처님 앞에 숨김없이 드러내고 참회하여야
할 것이다. 아집과 망견과 미혹으로 집착하고 교
묘한 합리의 보자기로 겹겁이 싸아 두었던 그 모
두를 풀어 부처님 앞에 발로(發露), 참회하여야
하겠다. 지금 가슴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
에 있었던 모든 허물을 참회하고 모르고 범한
것까지도 함께 참회하여야 하겠다. 그 감정이
청정하고 그 마음을 청정히 하였을 때 비로소
청정광명 여래공덕은 내 생명에 빛나는 것이다.
우리의 소망도, 정토장엄의 발원도, 그 모두가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어떠한 이유를 들어 대립을 합리와하고 원
망을 보존한다면 그것은 삼독의 과실을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화로 속의 찬 돌이며,
하늘을 덮은 검은 구름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결
코 공덕의 햇빝은 비춰오지 않고 소망의 과실은
여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소망을 심어야 한다. 그리
고 끊임없이 정진하여 소망의 싹을 키워야 할 것
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마음에 있는 온갖 장애
물, 온갖 감정과 미혹의 덩어리를 일시에 소탕하
여야 할 것이다. 정토장엄을 발원하면서 다시 한
번 [보현행원품] 참회 정진의 깊은 뜻을 생각한다.
82. 3.
광덕스님의 [빛의 목소리]중에서
첫댓글 생활속불교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삼보에 귀의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거룩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하신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오랜 세월 지은 죄업 참회합니다.
선망조상님의 이고득락과 일체 중생의 행복을 발원합니다
.
벗님을 존경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님께서는 꼭 성불하실 것입니다.
업장은 소멸되고,바른 깨달음얻어지이다.
원공법계제중생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