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P, 염증 활성 정도 지표…나이·성별 무관
도대체 염증이 무엇이라고? <5>
평균수명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장수의 보편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중이다. 건강한 노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노인환자 가운데 약물을 한꺼번에 4가지 이상 복용하는 비율도 상당히 높다. 이른바 100세 시대에 약사가 주목해야 할 역할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령화시대 약사가 주목해야 할 주요 내용을 시리즈로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 주]
<지난호에 이어서>
3. 도대체 염증이 뭐길래
(4) 염증 지표
2) CRP(C-반응성 단백, C-reactive protein)
염증을 가장 잘 드러내는 표지자는 ‘급성기 반응단백’이다. 염증 조직에서 생성된 사이토카인에 대한 반응으로 간에서 합성된 것인데,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염증을 나타내는 표지자의 역할도 수행한다.
대표적인 급성기 반응 단백인 CRP의 이름은 이 단백이 pneumococcal C polysaccharide와 침전반응을 일으키는 것에서 유래했다. 참고로 염증 시 증가하는 또 다른 급성기 반응단백으로 보체(complement), ceruloplasmin, ferritin, haptoglobin, fibrinogen, alpha-1, anti-trypsin, amyloid A등이 있다.
CRP는 염증이 시작되면 급속하게 올랐다가, 급속하게 감소하므로 염증 활성 정도를 확인하는 유용한 표지자이다. 이것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나이와 성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② 염증 시작 후 4~6시간 이후에 증가하며, 2~3일 뒤 최고치에 도달한다.
③ 반감기는 18시간 가량이다.
④ 정상인 경우 0.2mg/dL이하이고, 1mg/dL 이상이면 염증을 시사한다.
⑤ 10mg/dL 이상이면 세균 감염을 강력히 시사한다.
정리하자면, 위 그림에 표시되어 있는 상황(고혈압, 고지혈증, 고지혈증 약 복용, 인슐린 저항성, 비만, 산화 스트레스, 혈관 질환, 치주염과 같은 만성 염증, 유전, 환경적 요인 등)이 발생하면 염증전달 매개물질, 특히 인터루킨-6라는 cytokine이 ‘간’세포를 자극하며, CRP생산이 늘어나게 된다. CRP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의 진단 및 경과관찰에 사용할 수 있다.
3) ESR, CRP가 증가하는 경우
△ESR이 주로 오르는 경우
① 뼈와 관절 염증 질환
② 결체조직질환(예: 루푸스)
③ 뇌졸중
④ 악성 종양
⑤ 신기능 저하
⑥ 낮은 혈청 알부민 농도
△CRP가 주로 오르는 경우
① 요로감염, 소화기관 감염, 폐렴, 혈액감염
② 심근경색
③ 정맥혈전 질환
④ 류마티스 관절염
⑤ 낮은 혈청 알부민 농도
진료 현장에서 외상이 있거나, 급성 또는 만성 염증 소견을 가진 환자에게 ESR, CRP검사를 시행해서, 초기 염증 정도를 가늠하게 된다. 치료 후에 다시 ESR 및 CRP를 체크해서 치료가 적절한지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종양이 있을 때도 ESR 등의 염증수치가 상승하므로, 건강검진시에 수치가 높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