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야? 핸드백이야?'
노트북을 더 이상 디지털 제품에만 한정지을 순 없다. 바야흐로 노트북은 패션을 완성시키는 소품이며, 액세서리다. 세계 굴지의 IT기업들은 앞다퉈 여심(女心)을 사로잡기 위한 매력적인 '핸드백형 노트북'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최근 한 케이블 패션채널에서는 '핸드백형 노트북'을 골드미스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소개했다. 또, 아수스가 출시한 가죽 노트북 S6Fm과 람보르기니VX1 노트북은 패션 행사인 '서울컬렉션'의 디자이너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핸드백형 노트북들은 특별한정 패키지로 선보인 제품부터 현재 인기리에 판매중인 제품, 또 야심차게 출시를 준비 중인 컨셉제품까지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제품은 여성 취향의 매혹적인 색상과 유려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환영을 받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어떤 패션에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행여 노트북이라는 사실이 들통난다(?) 해도 스타일리시하고 럭셔리한 감각에 모든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그림의 떡'에 불과한 고가제품이 많아 대중화되기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여진다. 하루 빨리 성능 좋고 디자인도 뛰어난 중저가 '핸드백형 노트북'이 많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 패션리더들 사이에서 핸드백 같은 노트북으로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아수스 S6F 핑크 가죽 노트북. 안타깝게도 2006년 크리스마스 특별한정판으로 판매된 제품이어서 지금은 구입할 수 없다. 당시 앙코르에 걸친 이벤트 기간 동안 뜨거운 요청에 힘입어 완전 매진됐던 상품이다. 특히 여성스러움의 상징인 '핫핑크' 색상이 로맨틱함의 절정을 보여줘 청바지 같은 캐주얼 차림이나 드레시한 정장 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갸냘픈 여성도 힘 들이지 않고 한 손에 들 수 있어 클러치백 같은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얻었다. 고급스럽고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가죽을 씌우는 작업은 전부 수공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니 2백만원 넘는 가격이 이해가 된다. 전체적으로 약 270.4(W) x 191.2(D) x 22.5 ~ 37mm로 여성용 핸드백 크기와 비슷하다.
♧ 아수스 S6Fm 가죽 노트북은 세계 최초로 가죽을 노트북과 결합시킨 퓨젼 IT 디자인 제품이다. 유래가 없는 이 독특한 컨셉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아수스는 1년 동안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쳤다고 한다. 한 제품당 2개월의 제조기간을 거쳐 완벽하게 노트북과 가죽을 결합시켰다.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인정했다는 이 스타일리시한 노트북은 외관도 외관이지만 성능도 뛰어나다. 인텔 코어2 듀오 L7200 프로세서를 갖췄고 전원관리 기술로 최대 25%까지 전원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배터리는 3셀과 6셀 두 가지를 주어 휴대하기 좋게 했다. 3셀 배터리를 달았을 때 1.37kg으로 작고 가볍다. IEEE802.11n 규격의 무선 랜카드를 달았고 11.1인치 와이드 LCD에 스플렌디드 비디오 기술로 화질을 직접 만질 수 있다. 다나와를 비롯한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입 가능하다.
♧ 마치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한 화려한 핸드백형 노트북.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튤립사가 선보인 튤립에고 다이아몬드 노트북(Tulip E-Go Diamond)이다. 그 세련됨과 유려함으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제품은 '쇼핑의 달인' 패리스 힐튼이나 베컴의 안방마님 빅토리아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지를 수 없는 '억' 소리 나는 가격!
굳이 노트북이라는 설명을 달지 않으면, 핸드백으로 착각할만큼 완벽한 핸드백의 외형을 하고 있다. 단조로운 색깔 톤의 노트북에서 탈피한 화려한 색깔과 디자인, 들고 다니기에 편리한 손잡이는 고급 명품 핸드백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광채가 돋보이는 다이아몬드로 외장으로 꾸며졌고, 양쪽 튜립로고에는 독특한 형태의 루비셋트가 박혀 있다. 이뿐이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에 걸맞는 덮개는 패션 액세서리처럼 매일 교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하니 멋쟁이들에겐 패션소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로또 당첨되기 전에는 꿈도 못 꾸는 2억 8천만원~4억 3천만원선에 이르는 고가여서 '눈요기'로만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참조 사이트는 www.tulip-ego.com.
♧ "이 보다 더 사랑스러운 노트북이 있을까?" 핑크의 귀여움에 하트의 로맨틱함으로 똘똘 뭉친 이 노트북은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에고러브 에디션 시리즈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연인을 위한 선물로 좋지만, 이 제품 역시 욕심을 내기엔 재벌 애인을 두지 않은 이상 단념해야 할 일이다. 12.1인치 와이트 액정을 장착했고, 가격은 3천 3백만원. 패셔니스타들이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국내 유명 패션잡지에 소개된 적이 많은 상품이다.
♧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선보인 핸드백형 노트북.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유명 기업이 머지 않아 상품화할 것이라는 몇 가지 설(說)이 돌고 있다. 여성용 핸드백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노트북으로 대한민국 디자인 PC 공모대전에 '외출'이라는 타이틀로 참가한 제품이다. 당시 패션과 PC의 절묘한 앙상블로 화제를 모았으며, 외관상으로는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손잡이를 양쪽으로 살짝 잡아당기기만 하면 IT 세상이 끝없이 펼쳐진다. 만약 상품화된다면 가격은 어느 선에서 책정될런지…
♧ 인텔이 선보인 'Eduwise'로 불리는 저가형(400달러 이하) 노트북. 핸드백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실용적인 이 노트북도 국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 값이 싼 만큼 개발도상국의 교사나 학생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색상도 하늘빛 블루로, 여성들의 캐주얼한 차림에 잘 어울린다. 이 노트북은 프리젠테이션을 사용한 수업이나 테스트, 각각의 학생에 대한 피드백을 수행할 수 있다.
♧ 픽셀랩코리아 '리플노트'는 퀼트 느낌의 명품 핸드백 같은 노트북이다. 블랙의 쉬크함과 메탈 느낌의 키버튼, 곡면 마무리는 단정한 세련미를 물씬 풍겨 어떤 코디에도 잘 어울린다. 또, 고급 액세서리를 닮은 실버 색상의 버튼을 채용해 품격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MBC 의학드라마 '뉴하트'에서 의사 전용 노트북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한 바로 그 노트북다. 곡면을 많이 사용해 손의 피로를 최소화했으며. 무게가1.88kg으로 여성들이 들기에 무리가 없다. 캐리어우먼을 위한 영상채팅이나 화상회의가 가능한 130만 화소 스마트 캠을 적용했다. 다나와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핸드백형 노트북 중 가장 저렴한 74만 9000원이다.
♧ 아수스 F8Sr은 블랙 정장에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핸드백 모양의 노트북이다. 상판 전체에 빛이 나는 하이그로시 마감을 채택했고, 대나무를 형상화한 곧게 뻗은 무늬가 품격을 더한다. 이처럼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젊은 세대는 물론 중년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신선한 디자인이다.
내부 성능도 올인원급 답게 탄탄하다. 1280x800 해상도의 35.814cm(14.1") WXGA Color Display LCD를 장착하고 있으며 아수스의 비디오 기술인 'ASUS Splendid™ Technology'를 지원해 영화, 게임, 텍스트, 이미지 작업등 사용자의 작업환경에 맞게 버튼 하나로 다양한 모드로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나와를 통해 구입 가능하며, 최저가는 1백 2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