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식(業識)
친구가 부인과 함께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려
기차를 탔다.
친구는 직장인이라서 정신없이 바쁘게 시간 맞추어 기차를 타다 보니 부주 돈 축하 금을 챙기지 못했다.
그는 아내를 보고 여보 당신 축하 금 가져왔어
아니 나는 당신이 챙겨 올 줄 알고 지갑도 안가 저 왔지.?
이때에 보통 열에 열사람 자기 부인에게 역정을 내면서 집에 놀면서 무엇을 했기에 지갑을 챙기지도 못하고
나왔느냐며 온갖 허물을 들추어내기 일쑤다.
자기 바쁜 것만 알고 미리미리 준비성이 없느니 그래가지고 집안에 무슨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잔소리에
화를 내고 온갖 타령을 늘어놓는다.
이때에 현명한 남자라면
아 그래서"
이미 닥친 상항이기 때문에 너그럽게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부부간에는 항상 이해가 먼저 되는 예의가 있어야 한다.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격이 높은 부부라 할 수 있다.
모처럼 맞는 휴일 아이들과 차를 타고 나들이를 갖다가 사소한 이견 충돌로 싸우는 가정이 많다고 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구정 설날 고향을 찾게 되고 부모님 선물도 준비하게 된다.
자기주장만 고집하고 아내나 남편의 입장에서 한 번쯤 생각하고 의논하여서 정하는 현명한 부부가 되길 바란다.
출가 사문이랍시고 어머니 양발 한 짝 사드리지 못했다.
돌아가신 후 어머니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에 저려오는 아픔이 크다.
그래서 오늘은 큰 마음먹고 시집갈 때 축하 금 한번 주지 못한 여동생 둘과 제매 둘 그리고 남동생 둘, 제수 시 둘
모두에게 넥타이 하나 스카프 하나 식을 진주시청 관광홍보실에서 쌌다.
나도 이제 늙어 고향 갈 길이 바빠 오는 것인가 생각되어진다.
경봉(鏡峰) 노스님께서 어느 날 일기장에서 오늘 후원 방에서 나의 수의를 만든다 하니 어찌. 그렇다.!
이제 까지 받은 부고가 아흔 장인데 모두 다 홀연히 떠나가고 소식이 무소식이네. 허. 허.
가는 것이냐.? 사는 것이냐.?..... 쯧 쯔,
바다는 넓고 한없이 크다
부처님의 가르침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사해바다에 비유한다.
그 진리의 물을 다 마실 수는 없지만.! 커피 수 푼으로 한수 푼만 먹어도 그 물을 다 마신 효과가 있다 하셨다.
어떻게.? “아 - 짜다 ”
그 바닷물의 양은 적어도 그 짜다는 맛은 똑같다는 말씀이다.
천지간에 많은 사람. 그 마음은 똑같다. 는 말씀이다.
사랑하고 아껴주고 인정해 주고 이해하여 주고 칭찬하여 주면 싫어할 사람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나쁘게 보는 것은 나의 잘못된 업 식의 색안경이란 것을 항상 알아차리라는 말씀이다.
내 생각대로 안 되니까. 그 사람이 미운 것이다.
그 사람이 나에게 와서 잘못을 빌어야. 꼭 용서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그를 보고. 직장. 상사. 동료. 형제. 친구. 이웃. 사회. 세상. 을 보고 원망만 하고 자기는
변하지 않고 상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세상은 절대로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은 다".
상대도 마찬 가지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상대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이 종교다.
알고 보면 모든 관점은 나의 업 식이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무아"(無我)-꿈같고, 환영 같고, 물거품 같고, 그림자 같은 것이 나"다.
"무상"(無常)-이슬 같고 번갯불 같은 것이 인생"이다.
무불스님 향불회 (국제 NGO 자비의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