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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초대 대신관 선거는 형제단 유권자 대부분이 투표 경험이 없었기에(통일 비산디아 정치체 출신의 이주민들은 투표 경험이 있었으나 그들 중 대부분은 아직 투표권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였다.) 여러 곳에서 삐걱대며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큰 사건 없이 치뤄진다.
모든 행성들과 상주인원 1000명 이상인 외우주 기지에 투표소가 설치되었고(소규모 기지 관리인원이나 장거리 작업에 나선 선원들 등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 신민들이 많았으나 갑작스런 직선제 선거로 사전투표 제도를 준비할 기간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2800억여명의 유권자들 중 78%가 투표에 참가한다.
예상대로 자프라 티살라가 8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신성 형제단 초대 대신관에 당선되었다.
티살라 대신관 본인의 의지대로 과거의 총대주교나 심판관 당선 때와는 다르게 성대했던 취임식은 많은 부분에서 간소화되었다.
티살라 대신관이 첫번째로 시행한 정책은 경제 개방이었다.
이미 형제단 내에는 클라기안 기업연합, 수라 사 등의 외국 기업들이 지사를 두고 있었고 민간과 여러 분야에서 거래를 하고 있었으나 이들에게 경제가 장악당할 것이 우려되어 활동을 많은 부분에서 제한당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기업인들과 비-미트라니 종족들의 불만이 컸기에 이런 외국 기업들의 활동 제약을 풀어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형제단 공공기관들의 거래 금지 조치도 해제되어 수라 사는 형제단 정부와 직접적으로 거래하게 되었으며 이들은 머지 않아 형제단 광물 수급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로 수입이 금지되었던 수라 사에서 자체 개발한 수라겔™이라는 약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도 해제되어 형제단 내에 수라겔이 유통되기 시작한다.(사실 이전에도 소량이 클라기안 밀수꾼들을 통해 유통되긴 하였다.)
이 약물은 놀랍게도 알려진 거의 모든 지적 생명체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기에 의존증, 환각 등 약간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수라겔은 우울증 치료제로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약속되었던 비-미트라니 종족들의 공직 진출에 대한 차별 철폐도 이뤄진다.
아직 행정상의 난점이 있었기에 형제단 내에 10억 명 이상 거주하는 종족이며 형제단 내에 거주한지 30년 이상이 지난 경우에만 공직 진출이 가능했으나 이정도만으로도 외계종족들은 크게 환호한다.
이는 이 시기까지도 지속되었던 바쉐란 독립주의 운동의 기세를 크게 꺾어놓기도 하는데, 이미 형제단에게 합병된지 100년 가까이가 지나서 성간 바쉐란 조약 시절을 경험했던 바쉐란들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모든 차별이 철폐되자 젊은 바쉐란들은 더이상 독립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기사단 훈련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유명한 인다타 모그 행성은 거주민의 대부분이 미트라니였으나 미트라니가 거주하기에 완벽한 환경이라고 평가되지는 않았다.
인다타 모그는 기사단 상륙전 교리의 9종 행성 분류법에 따르면 툰드라 행성으로 분류되었는데 툰드라 행성들은 오로스보다 평균 기온이 조금 더 높으며 산악 지형이 거의 없는 대신 구릉지가 매우 발달했고 습기가 거의 없이 메마른 행성이었다.
이런 험한 환경 덕에 기사단 훈련소로 선택된 것이기도 하지만 인다타 모그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행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환경 문제(특히 식수 부족)에 대해 늘 불평했다.
2345년, 인다타 모그에 '후-미트라니'라는 기업이 설립된다.
후-미트라니 사는 자신들을 '적대 환경 적응 도우미'라고 소개했는데 구체적으로는 2342년 사이오닉 연구가 故 랄드 미콘에 의해 개발된 일괄적 유전자 조작 기술을 사용하여 익숙치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미트라니 주민들이 더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으로 우선 인다타 모그 내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하고 장차 형제단 전 행성과 다른 종족들에게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하였다.
이들은 1년간의 홍보 기간 동안 회원들을 모집하며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그 후 등록했던 회원들에게 일괄적으로 치료를 시행한 후 이후 추가적으로 회원을 상시 모집하겠다고 발표한다.(치료비는 많이 저렴하지는 않았으나 일반적인 기술직 종사자들이라면 충분히 부담 가능한 가격이었다.)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환경 문제 때문에 고생하던 수많은 인다타 모그 거주민들이 후-미트라니 사에 큰 기대를 품고 회원으로 등록했으며 1년간의 안정성 테스트에서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자 그간 등록한 회원들에 대한 시술이 이루어진다.
그 수는 무려 인다타 모그 인구의 사분의 일인 50억명에 육박했으며 한 달 정도의 기간에 걸쳐 이들은 순차적으로 행성 내 곳곳의 후-미트라니 사 지부에 방문하여 2시간 정도의 시술을 받고 '후-미트라니'로 거듭나게 된다.(기사단원들은 시술이 사이오닉 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술이 금지되어 한 명도 시술을 받지 않는다.)
1년 전부터 예고되었던 일이었음에도 실제로 후-미트라니가 등장하자 인다타 모그 뿐만 아니라 형제단의 모든 미트라니들은 다소 충격을 받는다.
후-미트라니들은 인다타 모그에서의 생활에 완벽히 적응하도록 신체 특성이 변경되어 더이상 생활의 불편함을 호소하지 않았으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후 후-미트라니들이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몇 가지 면에서의 미트라니와 차이점이 드러나는데 우선 이들은 평균적으로 미트라니보다 지적 능력이 뛰어나져서 새로운 지식을 익히는 데에 더 유리함을 보였고,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크게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검소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 외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도 드러나는데 이들은 미트라니에 비해 4배 정도 높은 우울증의 유병률을 보였고, 미트라니들에 비해 사회성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노화 속도가 다소 빨라져 기대 수명이 미트라니들보다 30년 정도 짧을 것으로 추정되었다.(후-미트라니 사는 우울증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인정했으나 수라겔 등으로 충분히 상쇄될만한 부작용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기대수명 감소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며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변화는 외모에서도 발생하였는데 얼굴 형태만 봐서는 미트라니와 후-미트라니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남녀 모두 손가락의 길이가 1.5배 정도로 길어지는 변화가 관찰되었고 성장기 여성에 한하여 평균키가 미트라니보다 약 1.2배로 커지는 변화가 관찰되었다.
이런 차이로 인해 손의 모양으로 누구나 쉽게 후-미트라니 시술 여부가 구분이 가능하였고 젊은 여성들에 한하여 미트라니 남성 평균보다도 큰 키 때문에 멀리서도 한 눈에 시술 여부 확인이 가능했다.
이미 형제단 내에는 수많은 다양한 종족들이 공존하고 있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막상 후-미트라니들이 탄생하고 나자 미트라니들은 순수주의자가 아니었더라도 자신들과 닮았으면서도 명백하게 다른 종족이라고 할만큼 달라진 그들에 대해 본능적인 혐오감을 느끼게 된다.
이후 수 개월에 걸쳐 미트라니와 후-미트라니들 사이의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후-미트라니들은 자신들의 성격의 변화와 미트라니들의 차별어린 시선으로 인해 직장에서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으며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손가락이 긴 학생들과 키가 큰 여학생들을 집단구타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한다.
후-미트라니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적다고 할 수 없는 금액을 지불하고 시술을 받았으나 이런 차별을 받기 시작하자 상당수가 후-미트라니 사에 환불과 원상복구를 요구한다.
그러나 후-미트라니 사는 시술의 특성상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환불 요구를 거절했고 대신 이후 두 차례의 무료 추가 시술로 문제점들을 해결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렇다고 후-미트라니들이 차별의 피해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회원 등록이 가문, 지역, 회사 단위로 공동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고 일단 후-미트라니의 수가 50억이나 되었기에 후-미트라니가 다수이고 미트라니가 소수인 경우도 많았으며 이런 경우 미트라니들이 피해를 입기도 하였고 두 종족의 감정의 골은 빠르게 깊어진다.
2347년 1월 1일, 인다타 모그의 후-미트라니 우세 지역인 제3지구에서 신년맞이 축제가 진행되던 도중 노래를 부르던 성가대 아래의 단상이 플라즈마성 폭발을 일으키며 성가대원들과 관중들을 포함하여 56명이 사망(그 중 54명이 후-미트라니)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조사 결과 누군가가 단상 아래에 플라즈마 초에서 추출한 플라즈마를 이용하여 제작한 사제폭탄을 설치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용의자를 특정할 단서는 없었다.
1월 3일, 제3지구의 후-미트라니 시술을 받은 사제들은 이는 후-미트라니에 대한 순수주의자의 증오성 공격이 분명하다는 규탄 선언을 발표한다.
1월 7일, 이번엔 미트라니 우세 지역인 제11지구의 한 사원에서 플라즈마성 폭발이 발생하여 예배중이던 미트라니 사제 1명이 사망하고 신도 17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 또한 6일 전 사건과 마찬가지로 플라즈마 초를 이용해 만들어진 조악한 사제 폭탄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양 손의 초 혁명을 통해 평등과 화합의 상징이었던 플라즈마 초는 인다타 모그에서 증오를 상징하는 흉기로 변해버린다.(사실 당시에도 방화사건으로 인한 참사 이후 플라즈마 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계속 제기되었다.)
이후 1월 내내, 인다타 모그의 뉴스에서는 거의 매일 증오범죄로 인한 폭력 사건이 보도된다.
후-미트라니 노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괴한이 침입하여 노인을 살해한 후 금품은 건들지 않고 나간 사건, 후-미트라니 우세 지역의 농촌에서 시술을 받지 않은 미트라니들의 집에만 일어난 연쇄 방화 사건, 후-미트라니 청년들이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후 흉측한 것을 고쳐주겠다며 손가락을 모두 절단당한 사건, 미트라니 체육부원 여학생들이 연습 도중 고의적 차량 돌진에 의해 2명이 사망한 사건(체포된 미트라니 중년 남성 용의자는 조사에서 이들이 나이에 비해 키가 너무 컸기에 후-미트라니로 오해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젊은 후-미트라니 여성들이 가장 눈에 띄었기에 증오범죄의 주 희생양이었다) 등등 흉흉한 소식들이 계속 보도되었다.
형제단 내에서 정치적 문제로 인한 여러 세력간의 충돌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은 폭력사태가 될지언정 사망자가 발생하는 일은 드물었으며(그래서 양 손의 초 혁명 당시 방화사건이 그렇게 큰 논란이 된 것이었다) 이렇게 한 달간 사망자만 200명이 나올 정도로 지속적으로 고의적인 살인이 발생하는 상황은 전례가 없었기에 이 사태는 인다타 모그 뿐만 아니라 형제단 전역에서 최대의 이슈가 된다.
자프라 티살라 대신관은 인다타 모그의 주민들에게 부디 진정할 것을 요청했으며 대표 자격의 후-미트라니 사제들 일부와 후-미트라니 사 경영진들을 오로스로 소환하여 사태 수습책을 논의한다.
후-미트라니 사는 예상치 못한 유혈사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속히 추가 무료 시술을 할 것을 약속했고 자프라 티살라 대신관과 후-미트라니 사제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인해 2월이 되자 사태는 일시적으로나마 진정된 것처럼 보였다.
후-미트라니 사는 약속대로 6월과 7월 두 달에 걸쳐 두 번의 추가 무료 시술을 제공한다.
두 번의 시술 결과 후-미트라니들의 대표적 외형상 특징이던 긴 손가락과 여성의 큰 키는 상당 부분 완화되어 손가락은 평균의 1.2배 긴 정도가 되었고 여성의 키 또한 일반 미트라니 여성의 1.1배 수준으로 완화되어 그리 크게 눈에 띄일 정도는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후-미트라니 사가 자의적으로 추가한 두 개의 형질이 논란이 되어 오히려 사태는 더 격화된다.
후-미트라니 사는 회원들이 더이상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며 바쉐란에게서 추출한 형질을 응용하여 후-미트라니들의 근력을 강화시켰는데 이에 따라 후-미트라니들은 바쉐란의 70%에 달하는 근력을 가지게 되었으며 증오범죄에 가장 취약했던 후-미트라니 여성들도 맨손으로 미트라니 청년들을 때려죽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또한 후-미트라니 사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뒤로 하고 저희는 더 많은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다랍니다.'라는 말과 함께 번식력 향상 형질을 추가했는데, 그 결과 후-미트라니의 임신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줄어들었으며 성장 속도도 다소 빨라져 20년이면 성장이 완료될 정도가 되었다.
정작 최대 부작용이었던 우울증은 치료되지 않았으나 이에 대해 후-미트라니 사는 수라겔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이라고만 답했고 수라 사에서는 후-미트라니의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돕기 위해 인다타 모그 행성에 한해서는 수라겔 판매 가격을 10% 할인하겠다고 발표한다.
이에 대한 후-미트라니들의 반응은 오히려 대부분 긍정적이었는데 이들은 '이제 우리는 힘에서 우리를 차별하던 미트라니들을 압도하며 곧 수에서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고무되었다.
반면 미트라니들은 '저 괴물들이 저렇게 강력해졌으니 우리들에게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한다.
우려는 수 개월만에 현실이 되었다.
후-미트라니 사의 추가 시술 이후 창설된 후-미트라니 우월주의 단체인 후-미트라니 전선의 주도로 인다타 모그 전역에서 미트라니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시작되었고 이들의 선동에 의해 다른 후-미트라니들이 가세하여 인다타 모그는 사실상 내전과도 같은 상태에 빠진다.
수많은 미트라니들이 단순히 시술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미트라니들을 차별한 적이 있는지와 무관하게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동족이고 이웃이며 친구였던 이들에게 살해당한다.
인다타 모그에는 기사단이 주둔하고 있었으나 기사단장 니칼 바그라스는 후-미트라니들도 모두 형제단 신민들이며 기사단에는 자국민의 소요사태와 관련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모든 기사단원들에게 영내에서 대기하며 절대 나가지 말 것을 명령한다.
그 결과 1200만 명의 기사단원들은 학살극이 벌어지는 와중에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고 단지 영내로 피신을 요청하는 미트라니 난민들을 받아주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오로스에서 긴급 통신을 통해 상황을 전달받은 티살라 대신관은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눈물을 터트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빨리 대책을 내놓아야하지 않느냐는 고위 사제들의 일갈을 듣고 나서야 기사단장 니칼 바그라스에게 기사단원들을 동원하여 사태를 진압하되 기갑장비와 화기는 동원하지 말 것을 지시한다.(그마저도 자신이 생각해낸 것이 아닌 주변 고위 사제들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창설 68년만에 기사단이 최초로 벌인 대규모 실전 상황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벌인 진압작전이 되었다.
기사단은 그 명성에 걸맞게 투입되었다는 소문만으로도 폭도들의 대다수를 해산시켜버렸으며 일부 끝까지 저항한 이들은 사이오닉 공격을 받고 간단하게 무력화된다.
2주만에 인다타 모그 내의 소요사태는 일시 진정되었으며 사태의 주동자인 후-미트라니 전선의 지도부는 모두 진압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체포된다.
결과는 처참했다.
미트라니 사망자의 수는 집계조차 쉽지 않았으나 최소 수천만 단위였으며(일부는 억 단위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20억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후-미트라니 또한 500만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과거 바쉐란과의 참혹했던 전쟁에서 발생한 미트라니 전사자의 10배가 넘는 수가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무참히 살해당한 것이다.
사태 초기 기사단의 발을 묶어놓아 조기 진압 실패의 원인을 제공한 기사단장 니칼 바그라스는 해임되었고 주동자인 후-미트라니 전선의 지도부들은 인다타 모그에서 약식 재판을 받은 후 모두 사형에 처해진다.
형제단은 공식적으로 사형을 금하고 있었으나 이 와중에 이를 문제삼는 이는 없었다.
사태의 수습 과정에서 무능한 모습을 보인 티살라 대신관에 대한 지지도는 임기 초의 88%에서 35%까지 급락하는데 특히 여전히 유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트라니들의 지지도가 크게 내려갔다.
후-미트라니 사의 경영진들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되었으나 뒤늦게 후-미트라니 사의 경영진들이 사태 종결 직후 잠적해버렸다는 것이 확인된다.(이들의 국외도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정의 조약 측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정의 조약 측은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다.)
후-미트라니 사는 해체되었으며 티살라 대신관은 인다타 모그에 10년간의 기사단에 의한 군정을 실시할 것을 결정한다.
수라 사에서는 비극적인 사태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인다타 모그 주민 전원의 3개월치 수라겔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다타 모그에 군정이 실시된 지 3년이 지난 2351년, 형제단 전역의 모든 통신 장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잡음이 잡힌다.
관측 장비들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이것은 은하 내부 어딘가에서의 대규모 에너지 폭발에 의한 것으로 광속을 넘어서 전 은하에서 동시에 관측되었다는 사실이 이례적이었다.
그러나 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인다타 모그 사태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티살라 대신관은 이런 흥미로운 과학적 이상현상 따위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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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그 친구는 여론을 따라 남자인 걸로 가겠습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근데 이번 화는 내전만 다루고 종족간 외교는 거의 없네요? 워낙 전쟁이 없어 그런가
곧 은하계가 불길에 휩싸일 겁니다
그들이 온다
내전이라니 ㅜㅡㅜ...
그나저나 그들이 오고있군요 ㅋㅋㅋㅋㅋㅋ
Hell, it's about time.
외부전쟁 없이 내전만으로도 스토리를 뽑아내는게 굉장하시네요 ㄷㄷ
언비든이 온다.......
잘봤습니다
내전에 이은 언비든이라니
매번 느끼지만 언비든 타이밍 너무 빨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