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가 12일 개최한 `2026년 관광진흥위원회`는 울산 관광이 `산업 도시`의 그늘을 벗고 `글로벌 관광 매력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교 행정부시장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의한 올해 관광진흥계획은 단순히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외연 확장을 넘어, 울산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어떻게 자산화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의 핵심이 `세방화(Glocal) 전략`과 `체류형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찍힌 점은 울산 관광의 고질적인 한계였던 `경유형 관광`을 타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울산 관광이 당면한 가장 큰 숙제는 방문객들이 지역에 머물며 소비를 창출하는 `체류형 관광`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그동안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과 영남알프스 등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대도시와 연계된 `잠시 스쳐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4대 전략 중 `삶의 질을 높이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과 `꿀잼도시 조성`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보고 즐길 거리가 풍성해야 머물 이유가 생기고,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야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관광 수익이 흘러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국내외 관광객을 동시에 공략하는 세방화(Glocal) 마케팅과 마이스(MICE) 산업의 육성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를 통해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울산이 가진 산업 인프라와 생태 관광 자원을 결합해 독보적인 관광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시의 방침은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약속으로 읽힌다.
결국 관광 경쟁력은 `디테일`에서 결정된다. 아무리 훌륭한 전략이 수립되었더라도, 현장에서 관광객이 느끼는 작은 불편함 하나가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확정된 4대 전략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며, 특히 최근 트렌드인 디지털 전환과 연계한 스마트 관광 환경 조성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번 위원회에서 도출된 혜안들이 울산 관광의 지도를 새롭게 그려, 울산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이자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