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교육 공약 들어보니]
- 문재인 후보
수능에 서술형 문제 도입 등은 교육현장 의견 수렴해서 결정
- 안철수 후보
입시, 단기로 바꾸면 효과 못내… 大入제도 개편 5년쯤 걸릴 것
- 유승민 후보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체제로… 장기적으로 대입 자격고사로 개편
올해 중3 학생들은 내년 고1이 되면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배우게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등 7과목을 필수로 배운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을 배우는 현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도 이 교육과정에 맞춰 오는 7월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문재인·심상정 VS. 안철수·유승민
각 당 대선 주자 캠프는 이런 상황에서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에 대해 판이하게 다른 입장을 표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비슷한 입장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직 경남도지사여서) 선거법 저촉 우려가 있어 입장 표명을 유보한다"고 본지에 전해왔다.
문재인·심상정 후보 측은 "2021학년도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겠다"며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이미 절대평가로 전환된 수능 영어·한국사와 함께 국어·수학·과학·사회 과목까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 현재 모두 객관식인 수능 문제에 서술형을 도입할지 등 세부적인 부분은 "향후 교육 현장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다.
현행 9등급 상대평가 수능제도는 한 문제를 틀려도 등급이 바뀔 수 있어 "학생들 간 지나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부가 2017학년도 수능(한국사)과 2018학년도 수능(한국사+영어) 일부 과목에 절대평가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절대평가제는 100점 만점일 경우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은 2등급 등 일정 점수를 넘으면 같은 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에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대입에서 수능 영향력은 감소하고 학생부 영향력은 커지게 된다.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현재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뽑는데 수능을 절대평가로 하면 대학들이 정시 전형을 크게 줄이거나 없애고 수시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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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논술 전형 폐지", 安 "수시 전형 단순화"안철수·유승민 후보 측은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입시제도를 단기적으로 계속 바꾸면 오히려 원했던 효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취임 직후 발표해야 하는 2021학년도 수능은 큰 변화없이 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 의원은 또 "안철수 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수능과 대입 체제 개편은 현행 6년(초등)·3년(중)·3년(고)인 학제를 개편하는 교육의 큰 틀 변화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대입제도 개편은 5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본인 임기 중에는 수능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유승민 후보 캠프의 민현주 선대위 대변인도 "2021학년도 수능의 절대평가 전환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안 후보와 유 후보는 2021학년도 수능은 현행 체제로 가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능을 대학 공부에 필요한 최소한의 능력만 테스트하는 자격고사로 바꿔 합격(pass)과 불합격(fail)만 가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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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대입 전형 단순화하겠다"대선 주자 4명 모두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학들은 크게 ▲학생부종합전형(고교 교과+비교과 활동) ▲학생부교과전형(고교 교과 성적 위주) ▲수능 위주 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어학 등)전형 등을 통해 선발한다.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 측은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 수능 등 세 가지 전형으로 단순화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 측은 "논술과 특기자 등 사교육을 유발하는 전형은 현 고1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0학년도 입시부터 단계적으로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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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 측은 "지금은 수시 전형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학부모·학생들이 컨설팅 등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며 "수능 등 대입제도 개편은 장기적으로 하겠지만, 복잡한 수시 전형을 단순화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 측은 "학교생활기록부가 중심이 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첫댓글 등급재가 놈우현때연나..!!
08때 개판났던거 기억 안나나보네
교육정책은 후보마다 거의 대동소이 하네.
일단 대입전형 간소화는 이루어질 수도 있겠네.
홍준표 병신은 이미 끝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