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LY KORAIL★인천입니다.
마산역에 이어 같은 날 갔던 진영역의 사진들을 올립니다.
오는 12월 15일 읍내 외곽으로 이전 예정에 있는 진영역을 이사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찾아왔습니다. 12월 14일이나 그 날과 인접한 주말에 수도권에 사는 이로서 따로 찾아가기에
는 어느 정도 부담이 있고 해서, 경부고속선 2단계 구간 시승과 일정을 합쳐 이 날 마지막
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마산역에서 #1932 열차를 타고 덕산역에 정차하였을 때 정차 장면을 남기고 그 뒤 진영역에 내렸습니다.
진영역에 방문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1주기 이후로 5개월 반 정도 후였습니다. 이 날 12월 15일
이전하기 전 마지막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진영역은 승강장 거의 바로 앞까지만 보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였습니다.
마산발 부전행 #1932열차, 진영역에서 저와 몆 사람만 내리고 몆 사람만이 탔습니다.
이용객이 한산한 것 같지만 나름 마산~삼랑진~부산 구간의 출퇴근 수요를 책임지고 있는 열차입니다.
정차 중인 #1932 열차와 진영역 승강장 고객대기실입니다.
콘크리트 건축문에 나무 창틀로 된 보통 간이역에서 볼 수 있는 대기실입니다.
12월 15일에는 KTX CI를 형상화한 고객대기실로 바뀐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1932열차가 안개 속에서 불빛 하나를 비추며 진영역을 떠났습니다.
나름 마지막인데 진영역을 떠나는 열차를 이렇게 남기게 된 것이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고객대기실 벽 한켠에 남아있는 진영역 세로형 표지판입니다.
한국철도 시절 표지판인 것이나, 표지판 안 영어 표기가 '친용'으로 되어 있는 것이나 나름 추억으로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안개에 휩싸여 있는 진영역 건물입니다.
안개와 비, 눈 등에도 불구하고 진영역은 개통 이래 100여년을 묵묵히 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진영역 안으로 들어가기 전 모습입니다.
아침 공기가 서늘하였고 역 건물 앞에 열차주의 표지판과 꽃나무 아치가 맞이해주고 있습니다.
진영역 표지판 줌으로 찍은 것입니다.
들어가기 전 맞이방 안에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진영역 표 사는 곳 모습으로 진영역 열차 시각표 변경 안내 프린트물이 붙여져 있었습니다.
오른쪽에는 구간별 탄소 저감량이 상세하게 소개된 프린트물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바깥으로 나가 진영역 전체 모습을 여러 곳에서 마지막으로 남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안개가 얼마나 자욱한지 역 건물 뒤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안개 바다 속에 외로이 역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진영역 안의 모습들을 남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표 사는 곳 맞은 편에는 게시판과 화장실 쪽 모습을 남겼습니다.
하나하나씩 지금 진영역의 모습들을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이곳 저곳을 남기고자 했습니다.
표 사는 곳 앞에 있는 KTX 환승 시각표 안내판입니다.
이것도 12월 15일이면 직접 KTX가 정차하면서 한 추억의 물건으로 남게 되겠지요.
하지만 KTX가 정차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밀양, 동대구 등지로 갈아타려는 사람들도 있을 듯 하고 나름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1274 열차 도착을 앞두고 타는 곳 출입문을 개방하기 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미 승강장으로 나가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진영역 광장 나가는 곳 출입문 왼쪽에 있는 봉하마을 방문 안내 현수막입니다.
봉하마을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역장님께서 직접 걸어놓으신 것입니다.
이전하면 봉하마을과의 거리는 2km로 줄어듭니다. 다만 진입로가 부족하여 새 진영역에서 읍내방향으로 돌아가서
본산공업단지 진입로로 들어가 본산공단을 거쳐 가야할지 당분간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진영역~봉하마을 거리보다도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새 진영역~봉하마을 임시 진입로를 설치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적어도 내년 5월 전까지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에는 표 사는 곳 쪽의 모습을 남겼습니다. 열차 출발을 앞두고 막판에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몆 있었습니다.
저도 이전하기 전 마지막으로 기념 스탬프를 남기고자 표 사는 곳으로 가서 진영역 기념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부산경남일대 스탬프 추가역들의 주입식 스탬프들이 잘 나오지 않는 가운데 진영역 스탬프는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진영역 열차 시각표/운임표입니다. 새마을호 7회에 무궁화호 15회가 정차하고 있습니다.
12월 15일 이후 KTX의 정차와 새마을호 감축은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과연 운행회수가 어떻게 조정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1274 열차 도착 안내방송으로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맞이방 모습입니다.
7인석 철제의자 3개와 TV로 맞이방을 구성했습니다. 100여년 동안 이곳을 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맞이방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영역을 찾은 것은 어제 네 번째였습니다. 다섯 번째 진영역 방문은 이전한 새 진영역이 되겠지요.
건너편 승강장에는 #1274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저도 꽃나무 아치를 지나 승강장으로 갔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면 승강장에서 제일 먼저 맞이하는 방면별 표지판과 가로등이 되겠습니다.
약간은 소박해 보이는, 동해남부선 작은 역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표지판이었습니다.
신호기인 것으로 보이는 것이 가로등에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 진영역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진영 다음에 덕산이라 쓰여 있는 것도 어제 마지막으로 보았습니다.
진영역에서 한림정 방향으로 찍은 구내 모습입니다.
철길 앞으로 안개가 자욱한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상념에 잠기기도 하였습니다.
진영역 광장에서 진영역 전체 역 건물을 남기기는 어려웠고 구내에서 이렇게 역 건물 전체 모습을 남겼습니다.
일자형 건물에 맞이방 부분에 박공지붕이 설치되어 있고 건물 측면으로도 박공지붕이 있으며,
구내 쪽으로 역무실 돌출 부분까지 나무 구조의 캐노피가 연결되어 있는 빨간 지붕의 시골역 정취를 풍기는 진영역이었습니다.
또한 이전을 앞두고 KTX 정차와 노무현역 병기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현장이기도 합니다.
*진영역 연혁
1907년 4월 11일 : 영업 개시
1943년 9월 10일 : 역사 준공
1966년 3월 20일 : 역사 광장 구름다리 설치
1992년 11월 1일 : 새마을호 열차 정차
2006년 5월 1일 : 소화물 취급 중지
2010년 12월 15일 : 읍내 외곽 설창리로의 이전 및 KTX 정차 예정
출처 : 레일원(www.railone.wo.to)
#1274 열차가 진영역 승강장으로 진입했습니다. 7437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레일플러스(당시는 그냥 다음 철도동호회였지요.)에 7437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셨던 분이 떠올랐습니다.
#1274가 승강장에 완전히 멈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1274 열차가 완전히 멈춘 뒤 사람들이 속속 열차에 올랐습니다.
저도 올라갈 준비를 하면서 이전하기 전의 진영역과 헤어질 준비를 하였습니다.
#1274 열차에 오르기 전에 아쉬워 진영역 건물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기면서 #1274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전하기 전 진영역의 마지막 모습을 경전선 KTX 개통 40일 전에 방문하여 남기고 지금의 진영역과 마지막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로서 #1932 열차로 진영역에 방문하여
#1274 열차로 진영역을 떠나기까지 15분 동안 서둘러 서둘러 진영역의 모습들을 나름 엑기스로 담고
이전하기 전 진영역의 마지막 방문을 마쳤습니다.
나름 4번 방문하면서 방문할 때마다 감회를 품으며 왔던 지금의 진영역과 아듀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떠났습니다.
다음 진영역 방문은 외곽 설창리에 있는 현대식 새 역건물 방문이 되겠습니다.
아마 언제 올지는 모르겠으나 내년에 새 진영역에 한번은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영역 방문을 마치고 이후 보너스 사진들과 부연 설명들을 더 남기고자 합니다.
#1274 열차를 타고 본격적인 경부고속선 2단계 시승을 위해 부산으로 가고자
밀양역에서의 환승을 하러 밀양으로 갔습니다.
진영역을 떠나 읍내를 지나 국도 14호선 아래를 가로질러 진영~한림정 구간의 단선 구간을 마지막으로 탑승했습니다.
그리고 봉하마을 앞산인 뱀산 앞을 지나며 열차 안에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경전선 단선을 타면서 보이는 뱀산 모습도 추억이 될 것이기에 남겼습니다.
읍내와 달리 이곳은 안개가 희옇게 되면서 뱀산 앞 마을 모습은 잘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뱀산 앞을 지나가니 다시 안개가 드리워지며 자욱해지면서 안개 자욱한 봉하 들판을 지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전선 단선 구간을 타고 지나가는 봉하 들판을 보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었습니다.
안개 자욱한 모습을 보며 지나가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비록 안개 자욱한 모습으로 단선 구간에서 바라본 마지막 풍경을 보게 되었지만
신선으로 옮기게 되어도 봉하 들판을 바라 볼 수 있게 됩니다.
봉하 들판은 추수가 대부분 끝난 모습이었습니다.
안개 가득한 봉하 들판 앞으로 봉화산 부분이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사자바위 정상 부분인 듯 하였습니다.
안개바다인 들판과 희미한 봉화산, 그리고 그 뒤로 그 분께서 잠들어 계시고 있습니다.
원래는 진영역의 이사가기 전 마지막 모습을 남기며 봉하마을에 들를 작정이었으나
마산~삼랑진 구간 KTX 개통 전 마지막 탑승과 경부고속선 2단계 시승 및 신설역 답사 일정을
단일화(?)하기 위해 조합하다 보니 진영역에서 이렇게 15분 동안의 시간만이 남게 되어 못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열차 안에서 봉하 들판과 희미한 봉화산을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진영역에 대한 글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진영역에 대한글 잘 보고갑니다....
곧...모든것이....점차 변화되며 추억이 사라져가는걸 볼때면
가슴이 아프네요 ㅠ
저는 작년 4월 현대로템 창원공장 견학 & 진해벚꽃축제 관람하러 서울역에서 KTX타고 동대구역에서 RDC로 갈아타서 신창원역(중간 정차역) 갈 때 진영역 지나갔었는데.. 주변에 핀 벚꽃이 기억나네요.. 이제 구> 진영역도 없어지니 참 안타깝네요.. ㅠㅠ
12월부터 옮기는군요 ㅎ 남해고속도로 지나다가 신선에 RDC가 다니길래 이번 다이아개정때 부터 신선으로 옮긴 줄 알았는데 ㅎㅎ
저는 7일(일요일)에 진영 갔다 왓습니다.. 아쉽네요...
# 1273, # 1274(서울-마산)는 앞으로 전기가 붙여서 댕기겠군요~~~
아쉽군요.. 겨울내일로때 한번 가봐야겟네요..
빨리 움직여야겠어요 +++ 미루다가 못 보보는 경우가 생기면 안되니깐요 ㅠ!!
진영역이 어디로 이전을한다길래 이전을 한다는건지요???
진영읍 안에 있던 역이 읍내 끝에서 2km 정도 떨어진 설창리로 이전하게 됩니다. 봉하마을 남쪽 2km 정도 지점이 되겠습니다.
내가 20년동안 살았던 고향♥기차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고, 기차를 보며 어린시절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기차시간표를 외우며 초, 중 시절을 보냈는데..(고등학교를 창원으로 가서,제가 다닌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는 기차소리가 안들렸음;;^^;) 지금 있는 곳은 서울이지만, 대학교 학기가 끝날때마다 진영에 내려갑니다^^ 구 진영역을 못보게 될 것을 생각하니 참 아쉽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