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업무부터 보구나서 적어 올리겠습니다.
약 6시간 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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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글 올립니다.
사진을 첨부한 시청각후기는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서 못하고 글로만 몇가지
단편적인 생각을 적습니다.
1. 태풍,폭우속에서 12명이 라이딩했는데 아무도 안 다치고 무사히 끝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 K2에서 오신 세 분과 함께 한것도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그린투투에서 초기에 계속 갈굼을 당할때 [아직도 그렇긴 하지만] 그 팀으로의 이적,,,
또는 호주유학을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영광스럽게도 국제급 두 분이랑 같이 라이딩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물론 꽁무니도 못봤지만...
영광이었습니다.
3. 탱크장길에서 자바가 앵앵거리면서 말로만 듣던 "토끼몰이"를 해댔는데...한 5분 버텼나? 이대로 더 달리다간 내가
다칠것 같아서 할수 없이 길을 내주었습니다. 125cc 가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원칙적으로 단체 라이딩할때 추월은 하는게 아니지만 항상 솔로는 예외지요.
앞에 가서 자리잡고 사진찍고 또 추월하고 제자리 가고....
좁은 길에서 옆 벽을 올라타고 앞에 뚝 떨어지는데 정말 안정되게 잘 타더군...
5. 리키는 많이 늘었어. 125 2t 가지고 다 따라온것도 그렇고 뒤에서 보니까 길을 느끼면서 즐기는것 같이
보이던데....윌리도 까딱까딱 하고...내가 도전 받았다.
6. 라이딩 끝나고 벽제에서 마크,스튜어트,엘보,자바하고 맥주 한잔 했는데...차를 운전하고 갈 친구들이 맥주를 아주 잘 마시더라구요.
파주 막걸리 사가지고 가겠다고...그거 어디서 파냐고 그러고...운전하고 가면서 마시겠다나?
이 놈들이 한국음주운전 검사를 외국인이라고 빠져나갈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근데 맥주값도 지가 먼저 내고[한국식으로] 막걸리를 제일 좋아한다는등....재밌는 친구들입니다.
스튜어트는 광화문에 있는 프랑스계은행을 다닌다고 그러고 둘다 MTB 마니아랍니다.
마크는 다음 달 캄보디아로 엔듀로하러 간답니다.
7. 사실 점심먹기전에 손가락을 다쳐서 어제 침맞고 오늘부터 젓가락질이 겨우 가능합니다.
그래서 점심후 라이딩은 오른손에 힘을 못주어서 힘들었습니다만 끝까지 함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8. 오전에 왼팔이 경직되기 시작하더니 오후엔 힘빠져서 넘어지면서 오른손엄지 부상...
이 모든게 기초체력문제에서 시작된것 같습니다. 이번 라이딩이 50일만인데....처음엔 감이 없어서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운동이 그렇듯 선체력,후테크닉 임을 실감했습니다.
퇴근후 집에 가서 개인 운동과 자전거타기로 체력보충해서 다음달에 귀국하겠습니다.
다크 잡으려면 두 달은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
9. 저녁에 삼거리슈퍼에서 인사마치고 미쿡애들하고 엘보하고 채석장을 넘어서 귀환할때 제가 선두를 섰는데.....
제 몸상태도 그렇고 스튜어트도 많이 지쳤기에 또 마무리를 더 안전하게 해야겠기에 평소속도의 60% 정도로 천천히
스텐드라이딩으로만 산을 넘어왔습니다.
비가 개어서 나뭇잎들은 더 푸르러졌고 길은 푹신푹신,,먼지도 안나고 솔향냄새도 나고....
자주 다니던길을 아주 천천히 가는 재미가 솔챦습니다. 안보이던게 보이구...안 나던 냄새도 맡아집니다.
우리 인생도 가끔은 일부러 천천히 가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 더트하고 옥녀탕근처 솔밭에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두 시간정도? 이야기한적이 있었는데...
산짐승말고는 아무도 그리로 안 지나가더군요...산 냄새도 너무 좋고....
가끔은 이런 낭만도 부려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또 한달이상을 기다려야 한국에 갈수있고 라이딩이 가능한데...이번에 자기 생일인데 아무 말없이
아침에 커피와 장비를 챙겨서 보내준 마누라한테도 고맙고,,,,
악천후속에서 웃음을 잃지않고 끝가지 서로를 위해서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속았다!!!!!!!낚시꾼 랠리형님
정말 이따가 저녁에 쓸거야..
ㅋㅋㅋ 형 장난꾸러기 ㅜㅠ^^
쓸거라구...정말루.
나참, 후기보다 급한업무가 머라구.... 그런 직장 때리치세요!!!!
내가 직장 때려치면 2주만에 너 나한테 따인다..잘 생각해보고 말해..
그러게 그냥 때려 치세요~~~~~어휴~~~~저런분을 신입이라고 모시고 있으니...
내가 직장 때려치면 3주만에 너 나한테 따인다..잘 생각해보고 말해..
한달후는 저두 곡꼭 갑니다...이제 그린투투에서 견줄만한 사람은 랠리형 밖에 없네..랠리형 운동 많이해서 체력좀 만들어 오세요,,,,ㅎㅎ
ㅎㅎ 즐거우셨으면 됐죠뭐...다음에 오시면 형님한테 꼭 필요한 테크닉영상 확보해 뒀으니 그거 많이 보세요~ 그리고 마크랑 스튜가 그렇게 막걸리 좋아하는줄 알았으면 점심때 더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할걸 그랬네요... ^^
형 풋샵이라고 하죠? 그거 많이 하세요 그리고 덤벨 왜 안갖다 주세요? 은근 슬쩍 꿀꺽하시네~~ ㅎㅎ
형님 열정만큼은 그린투투에서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