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교리는 사성제설ㆍ연기설
부처님의 가르침ㆍ교법(敎法), 불교의 중심교리라고 할 만한 교리가 많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연기법(緣起法)ㆍ십이연기설(十二緣起說)ㆍ
삼법인설(三法印說)ㆍ팔정도(八正道)ㆍ중도설(中道說)ㆍ업력설(業力說)ㆍ
무상설(無常說)ㆍ무아설(無我說)ㆍ업보윤회설(業報輪回說) 등 많습니다.
이것을 총망라한 일대의 보탑(寶塔)이 사성제입니다.
지난 시간에 무엇이 진리인가에 대해서,
또 정법과 외도ㆍ사이비ㆍ사마외도를 분별하는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그런 제목을 한두 시간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사성제의 말씀도 그렇습니다.
나는 불교대학생들을 상대로 해서 강의하는 대학교수의 강의도 아니고 포교사도 아닙니다. 그래서 교리중심으로 법을 설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알아듣기 쉽게 내 노래를 부르는 것이지요.
교리에 치우쳐서 이야기하면 딱딱하고 이해하기도 어렵고,
초심자들은 전혀 용어를 모르니까 문제가 있습니다.
불교의 가장 중심이 되는 교리는 역시 사성제설ㆍ연기설입니다.
부처님이 2600년 전 크게 깨달으셨는데 그 정각(正覺)의 내용을 여러분도 아시겠지요?
열반, 그리고 연기법 입니다.
바로 부처님의 깨치신 내용입니다.
그런데 불자님들이 아는 부처님의 깨치신 열반의 내용은 아주 빈약합니다.
그래서 스님이 언젠가 《화엄경》〈세주묘엄품〉을 이야기했을 거예요.
서품 격이지요. 부처님의 정각은 그렇게 웅장합니다.
수행승들의 깨침은 전번시간에 이야기했듯이 겨우 내 자신의 본성을 보는 정도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서 힌두교는
‘우주의 원리인 우주의 본체와 인간의 본성, 이것은 둘이 같더라.’ 하는
범아일여(梵我一如)를 깨친 정도이지요.
출처:2014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