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2010_0821 ▶ 2010_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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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10_0821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_서효숙_유하나_한채원_홍지희
기획_홍지희
관람시간 / 11:00pm~07:00pm
소망빌라 DEJEON HANBAY LIBRARY 대전 중구 선화동 282-1번지 소망빌라 3층 201호 Tel. +82.10.5083.9581
지금보다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상상을 해보거나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건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일이다. 친구들과 산다는 것은 자신이 능독적 선택에 의한것이라 강요가 없고, 자신의 의견이 포함된 집과(지금까지 한번도 집의 선택권이 전혀 없었다.), 자유스러운 생활을 보장한다. 사실 친구란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남이다. 남들의 옷을 내옷과 같이 빨래하고, 같이 나눠입고, 같이 먹고, 같이 잠을 잔다는 것은 양말과 속옷이 섞여 있는것처럼 구분이 없고 격의 없으며 자유로운 상태로 생각이 된다. 단 양말과 속옷이 섞여 있는 상태는 3개월이다. 3개월은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다. 3개월의 동거로 이들 4명은 서로에게 영향받고 서로 배우며 소통한다. 4명의 관념과 직물적인 모든 사물은 퀼트처럼 짜집기 한듯 부분 부분 다르나 전체적으로는 닮아있다. 사람은 사는 집에 흔적을 남기기 마련. 한번 같이 살아보자고 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3개월의 막바지에 다다랏고 3개월간의 흔적을 전시라는 형태로 공유하려 한다. 전시장을 벗어난 전시는 장소성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집이란 개인의 사생활이 담긴 곳이다. 모든 사람의 작업은 개인의 경험적인 관념이 집약되어 있는데, 그런 사적인 면은 작업과 집이라는 공간과 서로 닮아 있다. 3개월간의 드로잉, 스처간 생각이나 있었던 일에대한 낙서 혹을 글, 침대라고 하기에 협소한 잠자리, 각자의 공유된 옷가지들, 식탁겸 책상겸 작업다이, 서로의 집에서 가져온 이불, 커튼, 그릇, 손수 칠한 벽, 바닥, 공유한 책, 그동안의 생활을 담은 일상 사진들, 그리고 각자의 관념이 담긴 작업을 보여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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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하나_일기_ 종이에 색연필_각 23×18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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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란 이사한 후에 이웃과 친지를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집들이의 의미라면 곧 떠날 집에서의 집들이란 앞뒤가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집들이라 함은 새로운 시작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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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지희_Floating Nest_털실_50×50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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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이들 4명은 호기심과 즐거움 자유로움만으로 같이 살게 된 이유는 부분일 뿐이다. 숨겨지고 가려진 이유는 불안함, 도피, 나약함 이였다. 그래서 인지 살고 있는 집의 안전하지 않은 집주위는 이런 상태를 반영 하는듯 하다. 집주변엔 모텔과 발달되지 못한 동네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26살이라 함은 각자 속해있는 세상에서 다시 시작할수 있는 나이지만 새로 시작하기엔 좀 늦은감 있는 나이다. 하지만 잡히지 않는 확신을 혼자 세우기엔 우리가 처한 현재라는 상황에서 무척이나 버거운 일이다. 지금의 3개월은 휴식겸, 전환점, 결정의 시간이다. 각자의 3개월 뒤의 새로운 삶이 바로 새로운 시작이기에 집들이는 내면의 집들이 인것이다. ■ 홍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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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는 길 중앙로역 6번출구 도청방향으로 걷다가 세기보청기에서 우회전. 캔버라모텔이 나올때까지 진입, 조금만 더 직진 한양 왕족발보쌈 맞은편 러브노래방간판이 있는 소망빌라 3층 2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