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딱히 맡은 준비물도 없고 후발대인데
혼자 바쁘다.
차도 세차해야 하고
길치인 나는 지도도 함 봐야 되고
개인적으로 갖고갈거 다시 여물게 확인해야 하고..
벋뜨..
아침부터 아주 황당한 일이 일었났다
다른곳에 주차해둔 차가 시동이 먹히질 않는다..
엇...
동네 사람들이
'이차 어제 밤새도록 미등이 켜져 있었어요'
그렇다 ..밧데루가 나간거다..
60,000원 주고 밧데루 교환..
일주일치 결재 우다다다다 맡고
띰띰한 교장쌤과 얘기하다보니..3시다..
흠...
먼저 풍차님을 먼저 만나고 걸언니 집에 도착..
걸언니랑 풍차님의 아드님을 서로 소개해달라는데
열올리다가 주유소 들르는걸 깜빡하고
고속도로에 진입해버렸다..
--;;
처음휴게소에 주유소가 없자
불안해진 별...
그러나 두분이 위로해준다
"현풍휴게소에 가면 주유소 확실하게 있다"
그때부터 나의 머리에는 오로지..현풍만을 되뇌이면서
... 우리의 목적지인 고령을 유유히 벗어났다
(이것을 안것도 현풍이 안나타나자 내가 "혜인사에 내려
기름넣고 다시 출발하자..기름넣고 안심하다보이 눈치챈거다 쩝)
-->공주분들 에어컨 안틀고 와서 죄송했슴돠)
다시 고령으로 와서 좀 헤맬려고 하는데
공주님과 접선이 돼어서 같이 갑산 1구로 출발..
올라가는데 땅이 험해서 별이 차는 낑낑대다가
결국 두명이서 밀어서 겨우겨우 목적지 도착...
엄머.. 벌써 하늘에 별 두리둥실이다...
밥 대충먹고..
술 대충먹고//
술 이빠이 먹는 공주언니 남겨두고
텐트에서 취침...
(옆텐트 잘생긴 3명의 남자들땜시.. 콩닥콩닥 거림)
--> 접대용 멘트다..
담날,.,쏟아지는 햇빛에 잠이 깨어서...
얼렁뚱땅 밥을 해결하고...
마을회관에 감...
세면을 위해서 황강으로 가는데
여기서 노땅의 게으름과
젊음의 열정이 구별됨...
판단은 여러분들이 하시라...
남은사람 : 덕우님(그전날 만취를 하긴 했음.. 흠흠)
승포님
등불님
레인지,풍차님
영건님은.. 그래도 강가에 가서 종횡무진 수영하고 돌아다니심
점심으로 라면을 먹었다...
별이는..아까 강가에서 올라올적
바위와 부딪쳐서 그뒤로 차에서 떨어지는게
기름이 아닐까 노심초사하며..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
알고보니 기름이 아니라 에어콘 켜면 떨어지는 물이라고 해서
넘들한테 웃음만 샀다..
(젤 많이 웃은 사람은 '등!불!'님이다)
그리고는 주방장님이 그렇게도 자랑하는
갑산 1구의 명소.. 이름은 없다
--;;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 바위가 쩍 갈라진 곳'이다
암튼 거기를 갔다..
여기를 가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고난이 잇엇다
여기는 업고가야하는 건장한 남자들도
업혀가야 하는 장애분들도 다들 힘이 들었으리라..
덕우님은 닉네임에 어울리게 네명의 남정네들이 동원됐다
함께 한데 모여 잇지 못해서..
그게 아쉬웠다..
깜짝 노래자랑..
역시 오지촌은 노래를 다들 잘한다
게다가 이젠 영어버젼도 나온다
레인지님...흠.. 저도 팝숑으로 한곡조 올리는게
꿈임돠.. 그치만.. 저의 혀짧음으로 인해 그건 불가능./..
그리고 나서 개인적인 휴식상태..
그러나 몸이 불편한 분들은 심심햇으리라..
누울수도 없고.. 가만히 앉아 잇는게..
...........
그리고...
주민들과의 한마당..
돼지고기,과일,술, 노래..
어릴적 ...
시골에서의 잔칫집이 생각난다/..
나 어릴적...
우리할머니가 날 데리고 잔칫집에 가시면
고기랑 과일이랑.. 내 앞에 놓아주시곤 햇는데..
또 한번씩 손녀에게 노래를 시켜서
동네 할머니한테 뽀뽀도 많이 받게 해주셨는데..
나이 지긋한 분들과 함께 즐길수 잇다는것은
생각도 못해봣는데..
어느새 난 그 자리의 아웃사이더에서..
중앙에 서있는거다..
이건 절대 술기운이 아니었다/...
그냥 즐거웠고
마냥 웃고 싶엇다..
월드컵때 대~한민국을 외칠때의 기분처럼.
그냥 막 좋은거다..
그래서.. 나는 그때까지 무대를 지켜만 보고 잇다가
나왔다..
할아버지하고 스텝 안맞는 부루스도 추고
첨보는 할머니하고 트위스트도 했다..
옆에보니 가난이도 웬 할아버지하고 열심히 박자없는
이상한 부루스를 추고 잇다..
엇.. 공주 언니는 혼자 오만 폼을 구사해가며 춤춘다..
좀있다.. 점쟎게 앉아 잇던 등불님.. 나그네님 나오네..
엄머... 할머니들.. 눈빛이 번쩍번쩍 하두만..
끝으로 우리들은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인사를 올렷다
늦게 월엽이 건달님 도착..
텐트에서 2차를 하기 위해 갔건만..
어랍쇼...이분들이 배신을 땡긴다..
아직 공주언니의 물귀신 작전을 모르나보다..
어째저째 해서 다들 우르르...텐트밖에서 술을 한잔씩들 햇다
나그네님은 도망 -->발각-->도망-->발각을
되풀이하다 결국 도망에 성공하셧고
등불님은.. 공주언니가 도망친 사람들을 찾으러 다닐때
환한 등불이 되어 하루종일 끌려다니셨다
담날...
뭐 여행 마지막날은.. 다들 파김치다
밥도 대충..
걸음걸이는 느릿..
그러나 청소는 확실히 해야 한다...
그러고 우리는 헤어졌다
출발할때 나는 맨 뒤편에 있었는데..
하나하나 집으로 향하는 각자의 고속도로로 진입할적 마다
인사를 나누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