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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순리順理의 길 축복祝福의 길
순리대로 살면 세상 막힘이 없다. 순리가 아닌 길을 걷기 때문에 세상 풍파를 겪는다. 순리란 물이 흘러가는 이치다.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항해 흐른다. 빈 웅덩이에서는 고이고 넘치면 다시 흐른다. 흐르다 막히면 돌아가고 억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 아무리 길고 긴 강줄기라도 끝까지 흘러서 바다에 이르고 바다에 이르러서는 사명을 다한 후 하늘로 올라가 다시 세상을 적시는 단비가 되어 만물을 키운다. 그래서 세상이 모두 본받을 바가 법法이라면 法자를 분석해보면 의미심장한 내용이 숨겨 있다. 물 수水와 갈 거去가 합해져 法 자를 이루니 곧 물이 흘러가는 이치가 法이요. 法이 順理이다. 세상을 다스리는 법은 필요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순리대로 살지 않고 순리에 역행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으로 생존 질서가 무너지고 재앙이 넘치는 것을 막으려고 法이 만들어져 인류의 삶을 강제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매사에 순리대로 살아간다면 법이 필요하지 않다. 앞으로의 세상은 법이 필요한 세상이 아니리 법이 필요없는 세상이요, 순리의 이치로 살아가는 세상이다. 순리의 이치를 배우려면 물이 흘러가는 수덕水德을 익혀야 한다. 물이 흘러가는 수덕 속에 인간이 바르게 살아야 할 성인의 길과 군자의 덕이 숨겨져 있다. 물은 만 가지에 공평하다.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물에 의하여 태어나고 물에 의하여 생존을 유지하다 물이 되어 순환한다. 사람이 처음 태어나는 모습은 한 방울의 물이다. 아버지의 정액 한 방울이 어머니의 난자에 수태하여 한 방울의 물로 시작된 생명체가 어머니 자궁 속에서 성장하고 자라나서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어머니 자궁 속에 자리 잡은 태아는 양수 속에서 올챙이처럼 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한다.
가난한 어머니의 양수도 같은 성분이고 부잣집 어머니의 양수도 같은 성분이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작은 미물에서 고등 생명체에 아르기까지 식물과 나무와 잡초와 화초와 귀한 식물과 천한 식물 모두가 하늘이 내려주는 생명수를 골고루 섭취하고 공급받으며 후손을 번식시키고 꽃과 열매를 맺으며 생존을 이어간다. 이 세상에 물이 없이 살아갈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고 하늘은 언제나 모든 생명체에 공평하게 생명수를 공급한다. 물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 끝없이 흐르고 순환한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는물은 쉬지 않고 흘러서 바다에 다다르고 바다에 다다른 물은 세상에서 떠내려 온 오염물질을 정화한다. 바다에서 바닷물이 땅에서 흘러온 오염물질을 정화시키지 못한다면 세상은 썩은 냄새로 진동하여 코를 들고 살지 못할 것이다. 바다에서 사명을 다한 물은 다시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우화등천羽化登天한다. 구름이 되어 떠돌던 물은 다시 생명수로 땅에 내려 만불을 소생시킨다. 아무리 썩은 웅덩이에 고인 물이라도 햇빛을 받아 증발하면 구름이 되어 하늘을 수놓고, 뭉게구름이 되어 하늘을 떠돌다 다시 순수한 빗방울로 땅에 내려 땅속으로 스며든다. 땅속에 스며든 물은 다시 신성한 생명수의 원천으로 모습을 바꾼다. 참으로 물은 천태만상의 조화를 연출한다. 땅에서 지하에서 호수에서 바다에서 하늘에서 그리고 모든 생명체 속에서 순환하며 수덕조화水德造化가 펼쳐지는 장관은 그야말로 예술이요 마술이다. 물의 수덕조화가 아니면 세상의 어떤 아름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은 쉬지 않고 세상을 청소한다. 지상에는 인간들이 배설하는 오염물질들로 늘 뒤덮힌다. 지상에는 쉬지않고 오물이 썩어간다. 그때마다 적당한 때에 비가 내려 모든 더러움을 씻어 강과 바다로 끌고 간다. 세상의 더러움이 빗물에 씻겨 떠내려 오며 강과 호수와 바다에서 정화가 이뤄진다. 강에서는 흘러가며 마찰을 일으키고 호수와 바다에서는 파도와 이런저런 자정능력을 발휘하여 세상의 더러움을 정화시키는 주인공이 물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의복은 수시로 빨래해서 입어야 깨끗하고 방안이 더러우면 걸레를 빨아서 청소해야 청결하게 살 수 있다. 하루라도 몸을 씻지 않으면 몸에서 더러운 냄새가 발생하고 몸속에서 수분이 순환되지 않으면 혈관이 막혀 생명을 이어갈수 없다. 물의 수덕이 아니면 모두 불가능한 일이다. 물 때문에 세상이 먹고 살고 물 때문에 천지조화의 자연이 이뤄지며 물 때문에 만물이 소생하고 생존을 이어간다. 그러므로 수덕공덕을 깨닫는 것이 지혜이며 물처럼 순리대로 살아감이 참 도 이다. 물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물질이며 또한 모든 것을 포용한다. 세상의 아무리 강한 무기가 있어도 물의 생명력을 끊지 못한다. 물은 영생의 상징이요 부활의 상징이다. 뜨거운 물이 펄펄 끓여도 물은 죽지 않고 증발해서 다시 수증기가 된다. 수증기는 하늘에서 구름이 되고 구름은 다시 생명수가 되어 돌아온다. 오물통에 흘러들어 썩은 물도 다시 증발하면 생명수가 된다. 독약이 든 독극물도 언젠가는 순수한 수증기만 증발하여 생명수의 원천으로 돌아간다. 물의 성분은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물의 성분이 변하지 않음과 같이 사람의 본성도 바뀌지 않는다.
오염물질이 섞인 썩은 물이 일시적으로는 더러운 오엄수 같지만 다시 순리의 순환과정을 거치미 본래의 생명수로 돌아온다. 인간의 더러워진 본성들도 학문과 깨달음과 수도의 빛담금질을 통해 본래 생명수의 모습과 같은 순수함을 되찾는다. 물의 수덕을 알면 인간의 본성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기품에 의해 일시적으로는 그 본성이 변질된 것 같아도 언젠가는 다시 수덕순리의 이치대로 본성을 되찾을 수 있다. 썩은 웅덩이의 물이 다시 수증기로 피어올라 승천한 후 생명수로 부활하여 신성한 자리로 돌아오듯 사람의 영혼도 다시 빛담금질의 과정을 거친 후 대장간의 명검처럼 순수 무결한 본질로 부활하여 재생된다. 수덕순리水德順理를 익히고 나면 영혼의 부활을 깨닫게 된다. 물이 흘러가는 순리의 이치속에 영혼 부활의 이치가 숨겨져 있다.물이 흘러가는 순리수덕順理水德은 인간이 본받고 깨우쳐야 할 지혜와 성통공완의 도가 숨겨져 있다. 물이 흘러가는 순리수덕 속에서 신선으로 살아가는 영감을 얻는다. 온갖 갈등과 죄악이 난무한 세상은 영혼의 코로 맡을 수 없는 악취가 풍길 것이다. 죄악의 악취로 뒤범벅된 우리들 영혼이 선화仙化되어 신선으로 살아가리란 꿈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썩은 웅덩이의 물이 순환하는 과정을 배우면 죄악으로 물든 영혼들이 신선의 선혼으로 부활하는 이치는 명백한 진실성을 가진다. 썩은 웅덩이의 물이 그 상태로 머물 때는 악취가 심하다. 악취가 심한 물속에서는 어떤 생명체도 생존이 불가하다. 하지만 햇빛에 달구어진 웅덩이의 물은 점점 증발하여 수증기가 된 후 구름으로 피어울라 때가 되면 생명의 단비가 되어 지상에 뿌려준다.
썩은 웅덩이의 물이 빛담금질로 순환되어 생명수로 부활하듯 최악의 악취로 뒤범벅된 우리들 영혼도 빛담금질을 통해 순수 무결의 본성을 회복하여 선혼부활仙魂復活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수덕교훈水德敎訓이선체부활의 진리이다. 천하만물은 사사법계事事法界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다. 사사법계란 천하 만물이 서로 인연의 관계로 그물망처럼 엮여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사리연事事理緣은 천하만물이 이치의 인연으로 엮여있는 현상이다. 즉 사사법계는 그 엮여진 관계마다 이치의 고리가 있다. 천하 만물은 이치와 이치의 고리들이 서로 맞물려 있고 그래서 어느 고리 하나만 해체시켜도 다른 고리들이 연달아 해체되는 이치가 사사리연이다. 사사리연의 법칙에서 아버지가 있으면 어머니가 존재한다. 자식이 있으면 부모가 있다. 국토가 있으면 국민이 있고 국민이 있으면 통치자가 있다. 물이 있어야 물고기가 있고 흙이 있어야 식물이 뿌리내린다. 흙은 처음부터 흙이 아니라 바위가 풍화되어 흙이 되고 바위는 처음부터 바위가 아니라 땅속의 마그마가 넘쳐 식은 것이다. 천하 만물은 원인에서 원인으로 이어지고 결과에서 결과로 이어진다. 무엇도 그것만이 그것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치의 관계를 사사리연事事理緣편이라 한다. 이치 없는 사물이 존재하지 않듯, 이치에 따르지 않는 결과는 언제나 무리가 생겨난다. 무리가 생기면 삶이 어긋나고 삶이 어긋나면 만사가 무너진다. 인생은 누구나 성공을 위해 살아간다. 성공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나 순리를 쫓아 실천해야 한다. 순리에서 어긋나니까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 순리에 맞지 않는 억지가 실페를 낳는다.
순리에 맞춰 살면 삶이 순항한다. 삶의 역풍이 찾아올 때는 반듯이 순리를 따르지 않는 무리수가 있다. 순조로운 삶을 원하면 매사에 순리를 좇아 살면 해결된다. 순리는 지혜이다. 순리는 재앙을 예방하는 보험이다. 고단하고 힘겨운 삶들이 모두 순리를 벗어난 역행逆行의 결과이다. 일부러 빗나가게 사는 삶을 청개구리 인생이라 한다. 청개구리 이야기는 이렇다. 숲속에 엄마와 아들 청개구리가 살고 있었다. 아들 청개구리는 늘 엄마가 시키는 반대로만 행동했다. 산으로 가라 하면 바다로 가고 앉으라 하면 서고 천천히 가라 하면 빨리 가고 빨리 가라 하면 천천히 가는 아주 말썽도 많고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불효자 청개구리였다. 그러다 결국 엄마 청개구리는 병이 들어 임종을 맞이할 순간이 되었다. 엄마 청개구리는 아들 청개구리가 반대로만 행동하는 버릇을 알고 마지막 부탁은 자신이 죽으면 산에 묻지 말고 강가에 묻으라고 유언을 남겼다. 산에다 묻으라 하면 일부러 강가에 묻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 청개구리가 죽자 유언대로 산에 묻지 않고 강가에 묻었다. 평소에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불효했던 행실이 후회되어 마지막 엄마 청개구리의 유언을 들어주기 위해서였다. 마지막 엄마에게 효도하려던 꿈은 역시 불효가 되어 엄마와의 악연을 잇는 것이다. 죽은 엄마 청개구리를 강가에 묻고 나자 얼마 후 비가 내려 엄마 청개구리의 무덤이 강물에 휩쓸려가고 말았다.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 무덤이 떠내려간다. 엄마 무덤이 떠내려간다.."하며 서럽게 울었다. 아들 청개구리는 늦게야 엄마에 대한 불효를 슬퍼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청개구리들이 비가 올 때 개골개골 우는 이유는 엄마 무덤을 산에 쓰지 않고 강가에 쓴 어리석음을 후회하면서 슬퍼하는 울음이라고 한다. 이처럼 순리대로 살지 않고 억지로 사는 인생을 청개구리를 닮았다고 하여 청개구리 인생이라 한다. 순리는 옳은 이치를 찾아서 실천함이다. 무슨 일이나 옳은 이치와 어긋난 이치가 있다 옳은 이치를 따라가면 성공하고 어긋난 이치를 따라가면 실패한다. 언제나 순리가 정답이다. 모든 일은 이치를 밝혀서 실천함이 순리다. 순리대로 살면 매사가 순조롭다. 순리대로 살면 세상의 원망을 사지 않는다. 모든 얽히고설킨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 꼬인 인생사를 풀지 못할 때 순리의 스승에게 답을 물어라 순리란 삶의 순서이기도 하다. 먼저 할 일과 나중 말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이 순서다. 계절은 순서대로 바뀐다. 순서란 우주의 약속이다. 부모가 생겨나고 자녀가 생겨난다. 스승이 정해지고 제자가 태어난다. 순리란 질서이다. 우주는 질서에 따라 운행한다. 우주에 억억조조 헤아릴 수 없는 벌이 떠 있어도 우주의 천체들은 쉬지 않고 우주공간을 날며 회전을 멈추지 않아도 충돌이 일어나거나 궤도를 이탈하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그건 마치 고속도로에서 자동차가 날리는 질서와 같다.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으로 질주하는 자동차들이 마음대로 차선을 이탈하거나 끼어들거나 역주행을 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아수라장을 상상해보라 그만큼 질서라는 순리가 우주의 평화 땅의 평화를 약속한다.
우주는 언제나 순서와 질서에 반하여 역행하지 않는다. 우주의 본질은 처음부터 평화를 약속했다.
평화를 위해 순서와 질서를 만들었다. 매사에 순서가 있고 질서가 있는데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이 정해저 있는데 순서대로, 그 순서의 인연대로 일이 만들어지면 비로소 세상에는 평화라는 순리가 터 닦이게 된다. 우주 삼라만상이 사사리연事事理緣의 법칙으로 흘러간다. 우주 삼라만상이 이치의 인연으로 엮어져 있음이 세상이 흘러가는 본질이요 우주의 본성이다. 세상에 이치 없이 태어난 존재가 무엇이며 세상에 이치 없이 생존함이 무엇이겠는가? 이치를 밝혀서 이치대로 살아감이 순리이며 세상의 이치 사물의 이치를 밝힌 후에 순리가 가능하다. 세상 사물의 이치를 밝힘이 격물치지格物致知이다. 격물치지格物致知란 세상 사물의 근본을 밝힌다는 의미와 같다. 격물치지 후에 사람은 상식을 갖추게 된다. 흔히 상식이 있는 사람이냐 없는 사람이냐 구분하는 건 얼마큼 세상 사물의 근본을 터득하여 격물치지에 이름인가 아닌가를 평가함을 상식이라 한다. 순리대로 산다는 건 배운 상식대로 살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상식에 준하여 순리를 실천하려 한다. 배운 상식이 바르면 바른 순리를 실천함이요 배운 상식이 틀리면 순리가 아니라 역행이 된다 사람들이 누구나 순리대로 살고 있다고 자부하더라도 세상이 뒤죽박죽 질서가 없고 평화가 정착되지 못함은 배운 상식들이 제각각이요 천태만상이기 때문이다. 사람 살아가는 모습들이 천태만상임은 사람 각자가 익힌 상식들이 천태만상이란 뜻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아는 것이 너무 많다. 현대를 정보화시대라 하여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정보들이 넘쳐서 현대인들은 그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며 저마다 지식인이라 자처하며 아는 체를 남발한다. 현대인들은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많이 알아서 문제다. 한 마디로 현대인들은 지식과잉 시대에 살고 있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하지만 현대인들은 몰라서 복잡하게 살지 않고 너무 많이 알아서 복잡하게 살고 있다. 현대인들은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아도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정답을 알고 있다면 모두 바른 목적지를 향해 살고 있을 것이다. 많이 알고 있지만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목적지 설정이 틀려있다. 사람이 정하여 살아가는 목적지는 삶의 방향지시등이 된다. 사람마다 목적지를 정하여 살아가지만 삶의 방향지시등이 잘못 가르치고 있어서 엉뚱한 방향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아우성이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아우성의 비명소리는 원하는 목적대로 살지 않고 원하지 않는 목적대로 살고 있다는 증거다. 비명과 아우성이 들리는 삶은 순리가 아니다. 순리대로 살면 조용하고 평화롭다. 우주가 종용하는 삶은 조용하고 평화로움이다. 그래서 우주 형상 자체가 조용하고 평화롭다, 우주공간을 바라보면 저절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이치가 그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배운 상식대로 살아간다. 바른 상식을 가지고 있으면 바른 목적지를 향해 살아갈 것이다. 바른 상식을 익히려면 바른 스승이 필요하다. 상식이란 반드시 바른 스승을 통해 배워야 바른 상식을 익힌다. 바른 상식이라도 스승이 틀리게 가르치면 오답을 익히게 된다. 세상에 스승이란 이름은 많지만 참 스승은 드물다. 큰 사람이라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스승은 큰 스승이 아니다. 작은 사람이라도 정답을 가르쳐주면 작은 스승이 아니다. 사람은 반드시 큰 스승을 찾아가야 큰 가르침을 받지 않고 주변의 작은 사람들 속에서도 큰 교훈을 얻게 된다. 나이 어린 어린이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 그 뜻이다
큰 가르침을 얻으려면 늘 겸손의 자세가 필요하다. 마음이 겸손하면 아이에게서도 가르침을 얻는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란 말도 있다. 아이들의 순수성 속에 참 가르침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가르침을 얻으려고 큰 스승을 찾아가지 않고 늘 겸손한 마음으로 우주와 사물의 법칙 속에서 가르침을 얻는다. 우주 사물의 법칙이 곧 진리요 상식이다. 우주 사물의 진리와 상식으로 살아감이 참 순리다. 우주의 본질에는 역행이 없고, 우주 법칙을 본받아 실천함이 순리다. 겸손한 자에게는 가만히 않아 있어도 우주의 깨달음이 들려온다. 겸손함이 큰 스승이란 뜻이기도 하다. 겸손한 자는 자연의 이치 속에서 큰 교훈을 터득한다. 풀씨가 싹을 터서 자라는 모습도 우주의 교훈이 되고 말못하는 짐승들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모습만 보아도 우주의 큰 가르침을 터득할 수 있고 굼벵이가 자라서 매미로 탈바꿈하고 누에가 자라서 비단실 고추를 만드는 모습을 보아도 우주의 대진리를 터득하게 된다. 밥상 위에 올려져 있는 반찬들의 숫자만 보아도 반찬들과 얽혀져 있는 인연들을 생각하며 그 채소를 길러준 농부, 고기를 잡아 준 어부, 채소의 뿌리를 내리게 해준 토양, 고기가 자라게 해준 바다와 강 이런 고리에 고리를 물고 있는 사사리연事事理緣 인연의 법칙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사사리연事事理緣의 법칙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고 우리들 생명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깨달음도 얻게 된다. 곧 우리들 생명은 은혜로운 생명이며 은혜의 은총을 입지 않고 우리들 생명이 존재할 수 없으며 은혜 입고 살아가는 우리들 생명만 생각해도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지고 경건함이 밀려오게 된다. 생명에 대한 경건함을 느끼면서 우리들 마음속에는 저절로 겸손함의 낮은 자세가 갖춰진다. 어찌 보면 인생이란 은혜 입기 위해 태어난 존재들과 같다. 모든 은혜 속에는 사랑이 깃들어 있고 그래서 인생이란 의미를 한 마디로 응축하여 사랑 덩어리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은혜에 대한 감사, 사랑을 생각할 때 저절로 우리들 마음속에 순수함의 본질이 배어 나오고 순수함의 본질을 통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비로소 순리를 실천할 수 있다. 우주에는 모든 질서, 순서, 순리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양심의 소리 이성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면 그 자체가 질서이고 순서이며 순리가 된다.
마음의 향기香氣를 찾아서 2권 중
도선당 저
첫댓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