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신문에 전두환의 아들 전재용이 280억 부동산을 날렸다는 기사가 실렸네요.
(자세한 내용은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60410180592022&outlink=1 참조)
자세한 내용을 참조하지 않으신 분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면,
전재용이 2008년에 비엘에셋이라는 부동산 회사를 설립하여 서소문 주변의 땅을 모두 280억원어치 매입을 했습니다.
문제는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이 부동산을 사려고 빌린 돈을 갚지못해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서 디벨로퍼 A사가 270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빌딩이나 토지 등의 부동산을 살 때 순수하게 현금으로 구입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전액이든 일부든 은행에서 돈을 빌려와 구입합니다.(위의 경우는 전액을 은행에서 빌렸네요)
저희 사무실만 하더라도 그동안 강남에서 10번 정도 이사를 했는데,
입주한 빌딩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하면서, 은행 저당이 잡혀 있지 않는 경우를 딱 한번 보았습니다.
강남 역삼역 주변에 있는 신봉빌딩인데...
강남에서 오랫동안 복덕방한 사람이면 이 빌딩의 주인을 모두 알더군요.
20층이나 되는 빌딩을 빚한 푼 없이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사실 때문에 말입니다.
주인은, 한국전쟁때 북한 개성에서 피난 내려온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보다 더 유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서울 강남의 한국전력부지입니다.
이 땅은 10조5천억에 현대차가 인수하였습니다.
이정도 규모이면 은행에서 필히 돈을 빌려야할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현대차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이 땅값의 2배를 능가합니다.
현대자동차는 이 땅에 100층이 넘는 빌딩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건물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요?
100층 빌딩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건축비가 대략 1~2조 정도 됩니다.
그러면 이 빌딩의 가격은 건축비 + 땅값만 하더라도 최소 12조원 정도합니다.
12조원을 달러로 환산하면, 약 100억달러가 됩니다.
그러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빌딩은 얼마나 할까요?
아래의 그림과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위의 표를 보면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각각 39억달러와 38억 달러입니다.
현대차 빌딩이 100억 달러라면 단연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빌딩이 되겠네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빌딩의 가격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는데...
자세한 가격은 안나오고, 2015-5-12일자 한국경제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뜨네요.
경남기업이 최근 법원의 지시로 감정평가를 새로 한 결과 랜드마크72의 가치는 8300억원(약 7억7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마크72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하노이 서남쪽에 있으며 72층에 연면적이 61만㎡다.
이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3.5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칼리파의 1.3배 수준이다. 현재 한국의 GS 대림산업 등이 입주해 있다. 경남기업은 1조2000억원을 들여 이 빌딩을 지었지만 채권단은 PF 대출금 530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로 집작할 수 있는 가격은 대략 1조 아래이네요.
결론.
대단한 한국입니다.
한때 일본이 세계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비쌌는데...
거품이 꺼지고 난 지금은 한국보다 싸졌습니다.
아래 기사 참조하세요.
세계 경제의 심장이라는 뉴욕은 땅값도 최고입니다.
매디슨가에 가게 하나를 내려면 1제곱미터당 땅값이 평균 1년에 23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2억 5천만원정
도 됩니다.
매디슨 애브뉴가 2년 연속 세계 1위로 매겨진 것과 함께 같은 뉴욕의 5번가 21만달러, 동부57번로도 2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위 도시는 홍콩. 코즈웨이 베이의 땅값은 제곱미터당 18만달러입니다.
3위는 파리의 샹젤리제 17만달러, 4위는 런던 옥스포드 스트리트 16만 8천달러입니다.
다음은 서울의 압구정동입니다.
속칭 로데오 거리는 명동, 종로같은 국내 경쟁자들을 따돌렸을 뿐아니라, 땅값이 제곱미터당 13만달러,
우리 돈 1억 5천이 넘는 세계적인 금싸라기 땅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세계 20위권으로 들어가면서 단숨에 5위에 랭크됐습니다.
똑같이 경제난에 시달린 이웃 도쿄의 긴자 거리가 압구정동의 절반인 72,405달러에 9위로 처진데 비해 뜻
밖의 결과이며, 부동산에 대한 유난스런 집착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입니다.
국제 부동산컨설팅회사인 영국 <힐리 앤 베이커>가 해마다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는 시드니, 모스크바, 아
테네, 뮌헨이 10위권에 들었습니다.
조사 대상 45개국 212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가 44위, 제일 저렴한 곳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으로 뉴욕에 비해 20분의 1밖에 안됩니다
- YTN 천형석기자
첫댓글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이 얼마나 병신짓인지는 외국인 투자자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죠~ ㅋ
현대차 한전부지매입은 공기업 채무를 줄이는데..일조했습니다. 좋은일했네요 ~~
280억 날렸다는줄 알았네.. 10억 날렸네..
그 동안의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10억이 아니라 엄청나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더 놀라운 사실은 한전부지 땅값만 해도 뉴욕 심장부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2.5개를 살 수 있다는 것 ㅋㅋ
한전 10조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이제 알겠네요.
저기요. 이런 딴지거는건 별로 안 좋아하지만ㅎ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빌딩 그래픽에 나온 가격은 대지비용을 제외한 가격 아닌가요??
기사에 보면 저 가격이 건축비라고 나오거든요.
죄송하지만 확인 부탁드립니다.
뉴욕 맨해튼 남쪽끝 '그라운드 제로'에세워지고 있는 OWTC의 건축비는 38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의 브루즈 칼리파 빌딩의 공사비용 15억달러를 두배이상 넘어서는 규모이다.
이게 그 기사일부입니다.
공사비용, 건축비라는 용어는 대지비용을 제외한 비용 아닐까요?
맨해튼 땅 값 생각해보면 현대차 12조원은 훌쩍 넘을거 같은데요.
현대차 한전부지가 적절한 가격이라는 주장은 아닙니다.
그냥 이 글 자체가 잘못된 정보 아닌가 생각되서요ㅋ
쌍용건설 마리나베이샌즈 (Marina Bay Sands) 완공 2010.6.24
① 총 객실 2,561개, 지하 3층, 지상 55층, 쌍용건설이 2007년 9월 6억8,600만달러(9,000억)에 (단독) 수주
② 마리나베이 샌즈 전체 공사비는 55억달러(약6조원)로 쌍용이 수주한 것은 전체공사비의 1/6 정도의 금액임
이런 정보도 있구요.
쌍용이 대지를 매입한건 아닐테고 순수 공사비를 의미하는거 같은데요.
@홈런볼 빌딩의 가치를 매기는거 자체가 의미가 없는 비교 대상입니다.
대체로 세계적인 빌딩은 가치 보다는 평당 건축비로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지적하셨듯이 건축비용일 듯 합니다.
예, 위의 가격이 건축비가 맞네요.
그래서 땅값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조사를 하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건물 가격의 대부분이 건축비가 차지하고, 땅값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예전에 제가 이 카페에서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거주했던 대지 600평 가옥이 한국돈 11억원에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를 올린적이 있는데...
당시 논점은, 미국은 주택 가격의 대부분이 건축비이고, 우리나라 단독 주택은 10년이 지나면, 땅값만 남는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빌딩도 비슷하네요.
실제로 미국 뉴욕에서 거래된 초대형빌딩들이 대략 3조 미만이었습니다.
(뉴욕에 사상 최고가 건물 등장..무려 '2조8340억원' 2015.05.19 | 중앙일보)
따라서 땅값이 건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PS) 미국을 상징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103층) 가격이 2006년도에 4억弗(4천억)이랍니다.
그렇다면, 땅값은 4천억을 넘지 않겠지요.
2006년도 뉴욕 빌딩 가격입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인근에 위치한 타임워너센터는 9억6천852만267달러(약 9천540억원)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뉴욕에서 가장 비싼 건물로 꼽혔으며 메트라이프빌딩(8억8천900억달러)과 콘데 나스트 빌딩(8억4천5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맥그로우 힐 빌딩(4위. 7억4천7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 빌딩(5위.7억3천100만달러)과 크레디 리요네 빌딩(8위.6억3천만달러), 베어스턴스 빌딩(9위.6억700만달러) 등이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경제규모 전체가 거품이라기 보다 너무 부동산에 집중 됐다 믿고 싶네요. 그동안 쌓아온 부를 땅보다 생산시설,연구투자나 좋은 교육에 분산 투자했더라면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