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말에 도시지역엔 여름철에 하드가 유행이었다.
아이스께끼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건데 모양도 세련되고
가장 중요한 건 내용물에 우유가 첨가되어 훨씬 부드러워진 것이다.
당연히 가격도 차이가 있고..
하드는 꼬맹이들이 작은 통을 어깨에 짊어지고
"하~드~~!", "하~드~~!"를 연발하며 역전앞이나 주택가 골목을 누비며 팔러 다닌다
그 통 속 밑엔 귀중한 밑얼음이 채워져 있다
그 얼음이 녹기 전에 다 팔아야 하기 때문에 물건을 받을때
밑얼음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노력하고
오후 해가 다 갈 때 까지 팔지 못하면 같은 장삿군 친구 같이 앉아
다 녹아 반만 남은 하드들을 먹어 치울 수 밖에 없다
옛날에 하드 바꿔 먹으려고 떨어지지도 않은 고무신 콘크리트 바닥에 문질러
구멍내어 바꿔 먹고 엄니한테 많이 혼나고 그랬쥬~ 흑 -_-;;...
그려도 그 시절이 그립네요...내 어린시절 돌리도....
옛날 생각나네요. 돈은없고 먹고는십고 집에있는 고물이란 모두같다주고
사용하는 낮도주고 혼도나고 비닐포대 .양재기. 빈병.모아 사먹던기억들.
그래도 얼마나 맛있는지 깨끼사려~~~께끼!!!
나무나 철판으로 만든 보온통에 대리점에서 아이스께끼, 얼음과자 40여나무개 받아서
인파 많은 도로 가로수 밑이나 건물 테라스 밑 그늘에 그통을 깔고 앉아
"께끼나 하드 얼음과자"를 목청높혀 부르고 돈은 물론 고무신 빈병들도 받고 장사하던일
그때의 외침이 바로 ~께끼나 하드~ 얼음과자~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팔아 그거라도 한개 먹어보려고
장난 삼아 하던 애들도 있었지만,
참 너무 찟어지게 가난해 생활비에 보태라고 몇푼 안되는돈 벌어서
부모님께 가져다 드리던가
공책이나 연필, 지우개 등 학용품을 사는 기특한 애들도 있었다
누구나 할것없이 너무 가난했던 시절
공부하다말고 기성회비 안내 쫏겨가던 친구들을 창문밖으로 쳐다보며
작은 가슴이지만 얼마나 그 가슴이 미어 지던지
미국의 식량원조로 만든 옥수수빵 반조각, 옥수수죽 한그릇
조각분유 1개를 받아들고 허기를 채우면서도 열심히 기죽고 않고 공부하던
60년대 국민학교 시절
우린 그시절을 겪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자립심이 강한지 모른다
우린 그런 배고팠던 시절이 있어 이웃에게 따뜻한 세대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조금씩 양보하고 베풀며 살아가는 친구들
화이팅 !!
첫댓글 그당시 아이스크림통 에서 큰국자로 한수저에 새끼수저로 두개를 얹어주곤 했는데 세개를 주는 아저씨가 그리도 고맙고 존경스러웠는지. 성년이된 이후로는 그보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없었던것같다,인간은 추억속의 철학가 가 맞나보다.
내동생이랑 조카들이 두살터울 네명이 하루 두세개씩 사 먹었어요.ㅎ 엄마가 아무런 말씀도 안 하시고 사 주셨어요.
그 어머니가 그립네요.ㅠㅠ
추억속에서 옛일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