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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드림 씨어터를 알게 된지 얼마 안된 소녀들이 이처럼 순수한 열정을 가지고
그들을 그리워하며 만들어간 드림 스토리... 여러분과 함께 그 감동을 나누고자
올립니다... 글 내용과 사진이 맘에 안 드시더라도 예쁘게 봐 주세요~ ^^
(글 내용은 '낑 크림슨' '위드 드림' 두 소녀 회원의 깨알같은 기록들을 절충하고 삭제하며
올렸으나 그래도 제법 긴 내용이 되었네요.. 읽다가 킹인지 위드인지 헷갈려도 상관없답니다..
다만 차분하고 섬세한 킹양과 좀 덜렁대는 위드양의 조합이 뒤엉켜 매끄럽지 않은 점과
하트 처리한 사진들도 이해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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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 날이 온다. 2008년 1월 12일!
드림씨어터가 Chaos in Motion World Tour를 하기 위해
아시아국들 중에는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는 것이다!
디티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투숙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이상
우리는 더이상 손놓고 공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가 없었다.
(사실 공연 열흘 전까지만 해도 공항에 나간다거나, 선물을 준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그냥 그 자체가 불가능할 것 같았고, 한번도 경험이
없어서인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항상 추상적으로 상상만 해왔던 일이라
현실화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으니까..)
그래, 해보는 거야! 아니 해야만 돼! 결심을 굳힌 후 처음엔 공항 마중을 나갈까
하다 여러가지 여건상 집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디티를 맞이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중 장소를 정하자 다음에 든 생각은 자연스레 디티를 위한 '선물'이었다.
이왕 만날 거면, 다른 사람들처럼 사인만 받는 게 아니라 작든 크든 마음과 정성을
담은 선물을 전하고 싶었다. 한국적인 걸 선물하고 싶은데 무엇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다 문득 뮤즈의 매튜 밸라미가 한국 팬에게 선물 받은 한글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응했던 모습이 떠올랐다. 곧장 우리는 인터넷을 뒤져 한글이 예쁘게 잘
디자인된 셔츠를 각각 다른 종류로 5벌 구입했다. 사이즈는 고민고민하다(몸집이 큰
라브리에와 포트노이, 곰이 다 된 페트루치는 괜찮을 것 같은데.. 호리호리해보이는
루데스와 왜소해보이는 명은 어쩌나? 뭐 그런)그냥 모두 투엑스라지로 통일했고
이 티셔츠들을 담을 만한 예쁜 한지공예 상자도 함께 구입했다.
자, 이제 선물은 됐고 팬레터도 애교정도로 써야겠지?
우린 커피빈에 죽치고 앉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최대한 아이디어를 짜내어
마제스티 로고가 새겨진 표지판 모양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거기에 옥탑방 공
모양과 개미를 만들어 꾸미기로 했다. 담고 싶은 말은 너무 많았지만 짧은 영어와
지면 관계상 아쉬움을 달래면서.. ^^;
섬세한 낑이 기록을 남겨야 된다면서 찍어준.. ^^;
편지 뒷 모양... 좀 촌스럽게 보이지만 일부러 한글로 썼어요~
(선물 상자 안에 한글 티셔츠가 종류별로 5장 들었구요)
귀여운 파랑 옥탑 모양은 낑이.. 개미는 위드가... 제법 귀엽지 않나용?.. ^^;
(낑이 만든 선명한 마제스티 로고 표지.. 잘 만들었죠?)
편지를 대략 만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원을 걸으며 우리는 생각했다.
이들과 사진을 찍게 된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지만,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자고..
디티 코빼기도 못 보고 선물을 관계자를 통해 전해주는 일이 있어도 아쉬워 하지 말자고..
이렇게 서로에게 당부하며 우리는 드뎌 디데이인 1월 11일 오후 5시쯤 호텔 신관에
도착했다. 떨리는 마음을 안고 로비에 들어서며 주위를 둘러봤는데 디티팬으로 보이는
사람은 어쩐지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우린 숨을 죽이고 로비에 있는 커피숍에 앉아서
일단은 무작정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신관 맞아?... 혹시 구관이면 어쩌지?......
현관으로 안 들어오고 우리가 모르는 비상구를 통해 들어오면 또 어쩌나?.. 여러가지로
심란해 엄마한테 구원을 요청했다. 빨리 와서 암담한 이 상황을 해결해주라고!
(아무래도 49살 아줌마가 드림씨어터의 팬인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드림씨어터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라도 꼭 엄마의 도움이 필요했다.. ^----^)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철판 9단의 해결사' 엄마가 도착하자
그저 암담하던 상황이 어느덧 일부분은 명료해졌다. 신관이 확실하고 호텔 경비에게
특별한 지시가 없으니 현관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우릴 무시하고 그냥 지나가면 어쩌나.. 이런 상황은 운에 맡기고 일단 그들의 얼굴을
보고 선물 전해주는 게 어디냐...!)
로비에는 여전히 디티팬으로 보이는 사람은 우리 셋 이외에 그 누구도 없는 것 같았다.
카메라 테스트도 하고 사인받을 앨범과 펜, 선물을 점검하며 이제오나 저제오나~
목빠지게 회전문만 뚫어져라 바라보다 지쳐 우리끼리 짧은 영어로 인사 연습도 해가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그러니까 거의 7시 쯤 드디어 호텔 입구에 도착한
수상쩍은 까만 밴인가 뭔가에서 내리는 그럴싸한 외국인.. 어어어?....... 저기저기저기
라브리에다!!!!
모두들 흥분해서 표지판과 그밖의 것들을 잽싸게 챙겨 회전문으로 튕겨 나갔다.
라브리에~ 라브리에~ 라브리에에에에엥~~~~! 호들갑을 떨며 그를 맞이하자
열띤 환호에 약간 당황하는 라브리에(생각보다 날씬했고 머리숱은 더 없어보였다)
우리가 좀 흥분하긴 했지만.. 역시 매너있는 라브리에, "사인 해드릴까요?"라고
먼저 묻는다. 우리는 신나게 사인을 받고 사진도 찍으며 구사할 수 있는 우리 수준의
찬사를 마구마구 퍼부어줬다! (특히 잘 생겼다는 말을 듣고 눈이 뚱그레지며 하하하~!
크게 웃던 귀여운 라브리에..ㅋㅋ) 마지막으로 마무리 악수를 하며 내일 봐요~ 콘써트
첫라인에 있을 거예요~ 했더니 매우 기뻐하는 화답을 던지고 라브리에는 들어갔다.
감동과 설레임을 간직한채 그렇게 라브리에를 보내고 우리는 신기함과 놀라움,
다음 멤버들에 대한 기대와 흥분에 휩싸여 제정신이 아니었다.. 감격의 여운으로
계속 라브리에 멋있다는 말을 따발총처럼 남발하며 이제 나머지 멤버들.. 페트루치,
명, 포트노이, 루데스를 기다리며 우리는 다시 소파에서 초조한 시간을 보냈다.
라브리에가 들어가고 1시간이 지났는데도 멤버들이 오지 않았다. 아마도
눈이 많이 와서 늦어지는 거라 생각하며 참고 기다렸다.. 그 사이 많은 외국인들이
들락날락해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번엔 네 명이 한꺼번에 들어올
터이니 침착하게 잘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어느덧 라브리에를 보낸지 1시간 반 쯤 지날 무렵... 왜이렇게 안오나 싶은데 드디어
입구에 이번엔 흰색 웨건?밴? 비스무리한 차 2대가 멈춰섰다. 또다시 입술이 타들어가고
심장이 요동을 쳤다. 우와... 정말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그그그 드림 멤버들이 속속
내리고 있었다.. 아아아아!!!! 우리는 다시 반사적으로 파다닥 튕겨나갔고......
존명이 가장 먼저 들어오고 있었다. 그 특유의 여리고 쑥스러운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역시 검은 옷에 검은 바지, 검은 캐리어,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 모든게 검은 존명..
내 눈앞에 진짜 존명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고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평소 성격답게 옆으로 피해서 들어가려는 존명.. 광팬인 엄마가 그냥 냅둘리 없다!
떨리는 목소리와 손으로 잡고 막아서며 들이대기 시작한다..ㅋㅋ 또다른 광팬인 친구는
거의 넋이 나가 그저 로고 표지판을 들고 뚫어져라 쳐다보고만 있고.. 정신 차렷!)
하여간 내내 다소곳한 모습의 명. 실제로 보니 피부는 도자기 피부처럼 매끈하고
눈에는 약하지만 쌍커풀이 두 겹 정도 있었다. 정말 눈코입 모두 잘 생겼더라..
그런 존명의 모습은 처음 봤다. 실물이 훨씬 낫구나!!!
나중에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사진엔 정말 .. 말 그대로 평소 사진에 찍히는 모습
그대로 찍혔다. 턱을 좀 더 내리고 찍으면 실물과 가까워질 것도 같다..ㅎㅎ
사인 요청에 흔쾌히 어디다 해줄까요라며 친구 부클릿을 뒤적이며 원하는 곳에
성실히 해준 존명에게 얼른 팬레터를 내밀었다. 팬들이 자기에게 먼저 올거라곤 생각을
못했는지 존명의 눈이 휘둥그레져서는(이런 표정 의외였음..ㅎㅎ) 주욱 훑어보고
편지에 대한 설명도 들어주면서 정말 고맙다고 답해주었다. 그러면서 흘깃 선물 상자를
보는 듯 했다싶을 때.. 아.. 그 나머지 멤버들은 팬들이 없어서 멀뚱거리고 서있는 것이었다!
(아 진짜.. 팬들이 우리밖에 없었고 신과 같은 그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니 이또한 참으로
난감 그 자체였다.. 다른 회원님들 이 글을 보면 얼마나 통한의 몸부림을 칠 것인가!)
존명한테만 정신 팔려있는 두 사람을 냅두고 난 얼른 꿈에 그리던 포트노이에게로 선물을
들고 단독으로 방방 뛰어갔다. 어쩔 수 없었다!
엄마는 '마담 뚜' 모드... 명과 낑은 '연인' 모드..ㅎㅎ
뛰는 가슴을 안고 포트노이를 외치는데 경호원이 앞을 가로막으며 제지를 시켰다.
난 금새 기가 죽어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글쎄 포트노이가 경호원을 피해 내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닌가!!!!! 그제서야 한껏 자신감이 붙어 갖은 아부성 인사를
하며 선물을 내밀었더니 와우~! 정말? 넘넘 고마워~ 라며 기쁘게 받았다. 그리고 바로
부클릿을 꺼내 싸인을 받고 이제 사진을 찍으려는데 어머!... 아직도 엄마는 존명에게서
떠날 줄을 모르고 있고, 친구는 페트루치에게 싸인을 받고 있어서 누구도 나와 포트노이의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없었다. 난 발만 동동 구르며 사진!! 사진!! 아 엄마 ㅠ_ㅠ!! 이러고 있다가
문득 포트노이가 그새 갔을까봐 뒤를 돌아봤는데 세상에.. 미소를 지으며 기다려주고 있는 것이었다!
드디어 엄마가 카메라를 들고 와서 우리 둘을 찍어주는데 약 5초간이나 카메라가 무반응이었다.
엄마 또한 긴장해서 셔터버튼을 누른다는 것이 그만 on/off버튼을 눌러버린 것이다.. 내가 미쳐!!!
계속 씨익 웃어주고 있던 포트노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불안해서 쏘리를 연발했더니 자상하게도
괜찮아요~ 침착하게 버튼을 누르세요~라고 말해주는 게 아닌가!!!! 고마워서 몸둘 바를 몰랐다..
그의 곁에 있으니 스킨인지 향수인지 싱그러운 바다향기가 내 코끝을 자극했다.. 그의 푸른 부분
턱수염과도 어울리는 멋진 향기가!...ㅎㅎ 친구는 페트루치 있는 곳에서 포트노이를 쳐다보니
이를 내놓고 환하게 웃는 그 모습에서 무슨 광채가 나는 것 같았다고 그랬다.. 암튼 그렇게 사진을
찍고 역시 감사하단 마무리로 내일 공연 때 보자고.. 헤어졌다.. 남들 후기를 읽어보면 대부분
포트노이는 대충 대답하고 사라지거나, 팬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글을 봤는데..
그 포트노이가 이 포트노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친구는 페트루치 때문에 할 수 없이
포트노이한테 못왔다지만 울엄마는 왜왜왜! 우리 포트노이랑 사진 찍을 생각을 안한건지 못한건지..!
혹시나 천하의 포트노이가 아.. 여기선 내가 인기가 별로구나라고 생각했을까봐 괜히 신경쓰이던데..
역시나 나중에 가고나서야 정신 차리고 보니 생각조차 못했다며 애통해하더군..ㅋㅋ)
우리는 '부녀지간' 모드.....ㅎㅎ
(그 상황을 다시 친구의 입장에서 써보면) 포트노이에게 다가가려다.. 문득 다시 내 앞에 있는
페트루치를 봤는데, 음....-_- 그는 혼자 뻘쭘하게 서 있었다. 루데스는 저쪽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고, 나머지 멤버도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페트루치만 혼자 서서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선
자리에서 한바퀴 휙 돌며 주변을 쳐다보고 있었다. ㅠㅠ 페트루치를 지나칠 수 없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서로 웃었고 부클릿을 내밀며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 페트루치가 사인을 하는데도 매직이 잘
안나와서 약간 당황. 그에게도 역시 짧은 영어로.. 사인 해줘서 고맙다고, 한국에 온 걸 환영한다고, 당신은
멋지고 대단하다는 말을 해 줬다. 포트노이의 싱글거리는 표정에 비해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그리고 영어도
서투른 나와 친절하게 대화해준 페트루치.. 너무 고마웠다!.. 사진도 한장 찍자고 하고 사방을 둘러 보는데
글쎄 사진찍어 줄 사람이 없었다..ㅠㅠ 페트루치와 나는 당황해서 잠시 썰렁하게 서 있었다..ㅋㅋㅋㅋㅋ
살이 찌긴 했지만 역시 잘생겼더라...!!! 곧 포트노이와 샤방샤방 사진촬영을 마친 친구가 등장. 나는 빨리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사인부터 받고 찍자고 해서 ㅇㅋㅇㅋ 했다. 근데 내가 멍청한 거였다. ㅠㅠ
페트루치랑 계속 붙어있다 보니 결국 포트노이를 놓치고 만 거다...... 난 바본가? 결국 심심해진 포트노이는
썰렁하게 혼자 들어갔다. 리더격인 자신에게 팬이 별로 오지 않자 당황했을 법도 한데..ㅋㅋ
결국 페트루치와 셋이 사진을 찍고 페트루치를 보내 줬다.. 포트노이..포트노이.ㅠㅠ 마이크를 놓치다니
와.... 지금 생각할수록 후회가 되네... 물론 내가 젤 좋아하는 멤버는 명이라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아쉽다.
마이크 포트노이.. 인사도 제대로 못 해보고 천추의 한으로 남을 것 같다.. ㅠㅠ 생각할수록 마음 아프다.
(아.. 라브리에처럼 혼자씩 왔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지..!!!!! )
아무튼 나는 모든 스케줄을 마쳤다는 기분으로 소파에 돌아와 털썩 앉았는데, 뭔가 부족하다....???
누군가 빠진 것 같다...!!! 고개를 휙 드는 순간 루데스의 뒷통수가 보였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연인' 모드...........................가 아니고 '불륜' 모드...ㅋㅋㅋ
루데스 ㅠㅠㅠㅠㅠ 아 우리 마법사간지 조던옹.......
달려가니 이미 모녀지간은 루데스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루데스가 매너 짱이라고 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시종일관 쌩글쌩글 웃으며 모든 말에 다 귀기울여 줬고 친절하게 대답해 줬다.
우선 난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루데스가 친절하게 먼저 찍자고 해서 분위기가 정말 킹왕짱이었다.
사진 촬영 후에 몇분 더 루데스와 대화를 했다. 흥분돼서 다 기억도 안 나지만, 역시 위 멤버들에게 했던 비슷한 말과
친구 어머님이 루데스옹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나이를 밝히시자 깜짝 놀라며 헉! 전혀 그렇게 안보이는데?라며
센스있게 대답해준 루데스옹.. 그러자 친구가, 당신 역시~~! 했더니 난 51세에요~라며 정겹고 장난스레 말하던
너무나 친절하고 자상한 루데스옹!!!!
나는 조심스럽게 내일, 서라운디드 부탁해요 ^^ 라고 말했고 조던은 눈알을 굴리고 고개를 까딱까딱하며
글쎄~ 리스트에 포함돼 있으려나? 라고 말했다. 나는 음.. 메들리도 부탁할게요 ^^ 라고 했고 친구는 옆에서
파이널리 프리요~! 라고 말했다. 조던이 익살맞게 씩 웃으며 흠.. 잘 모르겠는걸?이라고 말해서 넘 재밌었다..ㅎ
결국 그 다음날 공연에서는 서라운디드, 메들리 모두 해 줬는데, 원래 셋리스트에 포함돼 있었겠지 물론ㅋㅋ
하지만 서라운디드 반주가 시작될 때 놀라고 흥분되는 건 당연했다!!!!
루데스는 대화 내내 정말 우리의 어눌한 이 영어들을 친절히도 다 들어주려고 끝까지 "괜찮아요, 다 얘기해봐요"라는
눈으로 쳐다봐줬다. 사실 우리가 얘기할 소재가 고갈됐는데도, 다시 와서 얘기 해주고 친절하게 웃어 주고,
고개를 끄덕이며 응대해주는 모습에서 진정한 공인? 뮤지션으로서의 멋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루데스와의 사진도 잊지않고 찍고.. 루데스는 헤어져 갈 때도 끝까지 우리를 돌아봐주며 인사해줬다..ㅠ.ㅜ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어떤 것도 믿어지지 않았다. 글을 쓰는 지금도 마치 소설을 쓰는 기분이다.
항상 내가 어렴풋이 상상해왔던 장면들 보다 훨씬 더 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이렇게 성공적으로 편지를 주고 선물을 주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대화까지 했다니.
나는 오래된 팬은 아니지만 매우 기뻤고 이렇게 과분한 운이 따라줘도 되는 건가 싶었다.
그러니까, 그들은 세계적인 뮤직 몬스터이기 이전에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한 인간이었던 거다.
그리고 우리에게 조금 더 회화를 익혀야겠다는 의무감도 안겨 줬다 ..ㅋㅋ
집에 와서 그들의 사인을 다시 한번 보고 또 보고.. 사진도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 이 벅찬 감동의 여운...
어떻게 그 순간들이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
누구누구 싸인인지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
게다가 공연 날.... 감동의 도가니탕은 끝까지 계속 되었으니!!!!!
라브리에가 공연 중에 내가 만든 '마제스티 로고 표지판'을 번쩍 들고 부채질도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앵콜 메들리를 연주할 때 포트노이가 우리가 선물한 '달팽이 티셔츠'까지 입고 나와 그야말로
확실한 왕대박 감동을 주는 팬서비스였다...................... ㅠ.ㅜ
라브리에가 들어줬던 로고 부채(이 부채를 만들 때 옆에서
열심히 오려주고 그려주던 제 사촌동생, 일명 '천재 소녀'
연우에게 고맙다고 전함! → 꼭 밝히라더군요..ㅋㅋ)
드디어 찾은, 공연 중 라브리에가 로고 부채 들고있는 모습!
(사진 출처: 싸이월드 최병광님 홈에서 퍼왔습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울러 정보 알려주신 '생과일 쥬스'님께도 감사드려요~ ^^)
마지막 달팽이 티셔츠 사진은 다음 드림씨어터 까페 회원이신 '안드러워메달'님 사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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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드뎌 우리 귀여운 두 '드림 씨스터즈'의 그야말로 '꿈의 극장' 스토리 정리를 오늘에야 마쳤네요..
집 컴터도 느려터지고 제가 요새 오십견인지 어깨가 안 좋은 상태로 스탠딩 앞줄의 광란을 겪은 터라
공연 끝나고 지금까지도 후유증이 남아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탠딩 공연 끄떡없었는데..
이젠 정말 힘들더군요.. 글 솜씨도 없는 주제에 게시판에 자랑하는 염장글 올리겠다고 약속했으니
안 올릴 수도 없고.. ^^;;; 그래도 요 이틀 간에 얻은 벅찬 감동의 힘으로 2년 더 버텨야지요.. ^^
아하하 삼촌!!!!!ㅋㅋㅋㅋ 쇼콜라언니~~ 아빠가아니라 삼촌이예요^_^ㅎㅎㅎㅎㅎ
몽실이는 어릴 때부터 불려온 위드의 애칭... (그래 경사 맞고요~ㅋㅋ)
이건뭐 친지모임인가요? ㅎㅎㅎ 정말 부럽네요ㅋ 전 제주변 통틀어서 DT 듣는넘이 한넘뿐이라.. ㅠ_ㅜ
전 어제부터 도대체 몽실이 뭔가.. 설마 멤버중 한 사람의 별명인가 생각했었네요-_-,, 궁금증이 한방에 해결됐네요 ㅋㅋ
가끔 제가 쓰는 단어중에 몽실몽실하다는 표현이 있는데 글 읽다가 깜놀했어요. ㅋㅋㅋ 그건 그렇고 우아, 드림씨어터를 이렇게 연합해서 좋아하는 경우는 처음 보네요. 너무 부러워요!!!!!!!! 다음에 호텔갈때 저도 꼭 합류시켜주세요!!!!!!!!!!!!!
아니예요..ㅋㅋ 워낙 첫 조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서 덧글 하나 꼭 써주고싶다고 급가입해서 써준 거랍니당.. (다정도 병인양..ㅎ) 이렇게 관심들 가져주셔서 넘넘 감사드리고... 정말 다음 번엔 다같이 연합해서 가도록 해요~ 이번 경우처럼 뻘쭘 하게 멤버들이 서성거리지 않도록... ^^
너무 멋진 어머님과 두 소녀(?) 분...드림 씨스터즈 짱입니다요~넘 재밌는 후기에요!!! ^^
퍼플님~ 낑과 위드는 이제 막 소녀에서 숙녀로 진화하려는 단계에 있으니 아직까진 소녀 맞고요..ㅎㅎ 칭찬의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맛에 글 올리나봐요.. ^^
몽실씨 삼촌까지! 정말 보기 좋고 부러워요 저도 하얀악마님처럼 제 주위에 DT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너무 외로워요 제가 아무리 쇄뇌를 시키려 해도, 예를 들어 친구들 생일때는 무조건 DT씨디를 사준다든가 해도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에요 공연장에서 세분 정말 부러웠어요
외로운 걸로 말하면 난 정말 더해요~! 청춘도 아닌 아줌씨가 락밴드 좋아한다면 다들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곤 하는 걸 뭐.. 이젠 만성이 됐지만..ㅋ 그래도 요샌 딸이 알아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함.. ^^
우앙 ㅠ.ㅠ 부럽 왜 저는 안 델구 가셨삼 ㅠ.ㅠ
ㅎㅎ 울지마삼.. 담엔 꼭 같이 하삼.. ^^
이야~ 정성이 정말 대단하시네요~..저의 부족한 준비성이 새삼 부끄러워집니다..저도 다음 공연엔 뭐가 준비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같은 것이 막 생기는데요~^^;;; 정말 글 읽는 내내 부럽고 기분 좋아지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자극받고 갑니다.. 2년동안 열심히 준비해야겠어요~^^;;
낑과 위드의 정성이 헛되지않게 전달되어 저 또한 놀라웠고 벅찼었드랬죠.. 뭐.. 박가이버님도 못잖게 정성이 대단하시던걸요.. 귀여운 아드님과 공항까지 가신 사진도 보았듯이 그야말로 대단한 정성이고, 그 모습이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좋은 자극을 줬음이 분명하다는 것.. 칭찬 덧글 감사합니다~ ^^
공연만큼 임팩트가 있내요 후~~
후~~ 그런가요?.. 감사합니당~ ^^
마이크 포트노이닷컴 포럼에 제 사진들을 왕창 올려놨는데 누가 로고부채에 대해서 물어서 여기 주소를 링크시켰어요. 근데 이거 사진이 외국애들한테도 뜨나요? 다음 사진이면 아마도 안 뜰 것 같은데.......(마우스 오른쪽 사용 금지가 되어 있어서 확인을 못 했어요.)
오호.. 오호..
님 좀 짱인듯, ....이란 말은 이럴때 쓰는거죠? ㄲㄲ 송판님 대단해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외국 사이트에서 링크타고 다음 왔음. ㅋㅋ
ㅎㅎㅎㅎ
아.. 부러워요+_+ 나도 같이 사진 한장만 찍었음 소원이 없겠네요ㅠ_ㅠ
야~ 부럽삼!! 오래전 첫 프로모션 투어때.. 영풍문고였나?? 암튼 저분들 싸인 받을때가 생각 나네요..^^ 생계땜에 이번 공연도 놓쳤지만 담엔 저두 합류할께요~^^
우와!!!! 영풍문고요??? 너무 신기해요~~~~ !! 그땐 어땠는지 피카소님 얘기 듣고프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