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기업 분석]
리노공업 (058470) 좋을 것이라 전망했는데 더 좋았던 실적
하나금융투자 반도체 애널리스트
김경민/변운지
◆ 목표주가를 210,000원에서 230,000원으로 상향 조정
◎ 반도체와 인쇄회로기판의 테스트용 부품을 공급하는 리노공업의 목표주가를 210,000원에서 230,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230,000원은 EPS 7,000원을 기준으로 PER 32.9배, EPS 8,000원을 기준으로 PER 28.9배를 의미한다. 목표주가를 이처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목표 시가총액을 3.2조 원에서 3.5조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 리노공업의 전방 산업 애플리케이션이 휴대폰(모바일)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기기까지 다변화되면서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10%를 상회해 1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 연간 매출은 2021년 2,756억 원에 이어 2022년 3,169억 원, 2023년 3,645억 원으로 전망한다. 2010년부터 12년 동안 매출이 한 번도 꺾이지 않고 성장했는데, 2022년과 2023년에 연평균 15% 내외의 매출 증가율이 가시적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한 모습으로 판단한다.
◆ 3분기는 원래 2분기 대비 비수기인데 서프라이즈 기록
◎ 11월 12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은 매출 769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으로 컨센서스(매출 725억 원, 영업이익 295억 원)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매출이 1분기 400억 원, 2분기 472억 원을 기록한 후, 2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는 3분기에도 464억 원을 달성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 매출 구성은 테스트용 소켓 464억 원, 테스트용 핀 251억 원, 의료기기용 부품 53억 원이다. 실적 지표 중에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이 예상에 크게 어긋난 적이 거의 없으므로 매출이 사실상 가장 중요하다.
◆ 신제품 칩이 탑재되는 공간의 형태와 크기 변화에 따른 수혜
◎ 리노공업의 매출이 예상을 웃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레벨업되는 이유는 반도체가 탑재되는 기기가 모바일 위주에서 이제는 모바일 중심으로 형성되는 에코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 반도체 공급망에서 신제품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Electronic Design Automation) 기업이나 위탁·제조(파운드리) 기업의 실적이 성장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과 핀을 공급하는 리노공업이 수혜를 입는다.
◎ 신제품 칩이 탑재되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 제한된 크기의 공간에 맞추어 칩 연구·개발 수요가 늘어나며 리노공업이 이와 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생활밀착형 기기의 보급은 코로나 확산 또는 백신 보급과 무관하게 사용자 경험의 증진 관점에서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어 특별한 일이라고 인지하지 못했을 뿐, 2022년과 2023년에 리노공업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