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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프로그램, 매일 낮 12시, 저녁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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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 |
우리 인천연수초등학교는 정말 복받은 학교 인 것 같아요.
매년 이렇게 방송촬영을 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오늘은 2학년 1반 아이들과 함께 촬영도 하고, 인터뷰도 했어요.
그리고 카메라감독님과 기자분은 교실 촬영을 마친후에도 운동장과 복도, 우리 학교 곳곳을 다니면서
아이들과 인터뷰를 하고 신나게 놀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기도 했지요.
EBS라고 적힌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아저씨를 보니, 너무 신기했는지~
카메라 감독님 뒤에는 아이들이 긴~ 꼬리 처럼 줄을 지어 따라 다니기도 했어요~ ㅎㅎ
카메라 감독님은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보고 너무 놀라신 듯해요!
저렇게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강력한 에너지가 나오는지... 너무 신기하다고 하시네요.
점심을 먹고, 우연히 창 밖을 보니 방송차량이 벌써 도착해 있네요~
기념 사진을 찍고, 서둘러 양치질을 한 후에 오늘 촬영장소인 2학년 1반으로 달려갔어요~
부푼 기대를 안고 갔는데, 엥? 카메라 감독님이 안 보이시는거에요.
2학년 연수실에 숨어서, 문은 살짝 열어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카메라 감독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이상하게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것 같은데도 오지 않네요.
알고 보니, 운동장에서 먼저 촬영을 하고 오느라 좀 늦었다고 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카메라 감독님과 기자님이 오셨어요!
저 뒤에~~ 아이들 보이시나요~^^
2학년 1반과 전혀 상관이 없는 4학년 학생들이 아주 많이 보이네요.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을 포기하고 이곳에 구경을 온 것 같아요!
외부에서 우리학교 촬영을 오신 손님들을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는 아이들이 있어 참 고마웠어요~
드디어 촬영이 시작되었어요!
촬영 전 아이들은... 심장이 터질 것 같다고 했어요. 너무 떨려서...
앞에 서 있는 선생님은 오죽할까요? ^^;;;
복도에서 촬영모습을 몰래 훔쳐 보고 있는데...
참으로 이 아이들이 너무 기특해 보여요~
제 생각에는 이 상황을 아주 즐기고 있는 것 같았어요~
평상시에 발표를 잘 하지 않았던 아이들이 막 손을 계속 들고-
발표하는 눈망울을 보니 아주 또롱또롱하네요 ^^
한 명이 끝나면, 또 다른 아이들이 발표하고-
발표 릴레이를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얼굴에는 긴장과 떨림보다는 자신감과 당참이 있는 이 아이들...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바로 이 자신감과 자존감인 것 같아요.
초등 입학 전! 우리 아이가 갖춰야 할 것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아요!
기본을 확실히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알며,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면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이것이 가장 우선이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요.
안선모 선생님께서 아이들과의 촬영을 마친 후, 기자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신 모습이네요.
특히 '초등 입학 전 엄마와 아이가 꼭 알아야 할 60가지'라는 책과 관련해서
시청자들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메세지나 입학 전 준비로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이번에는 안선모 작가님과 기자님의 일대일 인터뷰가 이루어졌어요.
기자님을 책을 읽은 후, 시청자들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메세지를 전해주기 위해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준비해 오셨어요~
안선모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차 그 해답을 찾아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EBS뉴스 촬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딱딱하지 않고 정감 있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주어진 시간안에 최대한 많은 대화를 통해서 작가의 생각을 세상에 전하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어요~ 그리고 처음 만난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촬영 진행하시는 EBS뉴스 관계자 분들의
노련한 모습과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안선모 작가님의 인터뷰모습도 굉장히 인상깊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안선모 작가님의 인터뷰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은 처음이라서...
이게 무슨 복인가 싶네요~ ^^;;
아이들이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를 몰래 들어 보았어요~
"안선모 작가님은 아주 유명한 분이셔~"
ㅋㅋ
아이들이 참 귀여워요!
아까 촬영전에만 해도 '안선모 선생님'이라고 부르더니,
촬영을 마친 후에는 눈치가 빠른 녀석들이 '안선모 작가님'이라고 부르네요.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아주 유명한 분'이라고 말해주니-
더 귀여워요~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 말한 '유.명.한.분'이라는 의미는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안선모 작가님과 친해지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아이들....
할말이 있었는데, 작가님 얼굴을 보는 순간 까먹었다며-
그 핑계로 그 앞에서 더 서성이는 아이들....
나 역시 아이들이였던 때가 있었기에 이들의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칠판에 적힌 이 글자를 보니, 나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학교는 (천국)훈련 이다.'라고 말할 수 있거든요.
이것은 아마도 나를 가르쳐 주신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부모님들 덕분인 것 같아요.
학교라는 곳이 천국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그 과정에는 나 한 사람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사랑과 열정을 쏟으신 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의 노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그것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가슴이 너무 벅차고, 너무 감사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어렸을 때부터 학교를 좋아했던 나...
학교를 입학 하기 전에는 학원을 너무 좋아해서~
동네 언니 오빠들이 아침에 학원갈때 무심코 같이 학원차를 타고 학원에 가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저희 부모님은 저를 5살때부터 학원에 보내게 되었다고 해요~
몸짓이 너무 작아서 큰 가방을 들 수도 없었었는데~ㅠㅠㅠ
키가 너무 작아서 봉고차에 오를 수도 없었는데....ㅠㅠㅠㅠ
부모님은 선생님들께 너무 죄송했었다고 해요^^;;;
그리고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저를 학교에 일찍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매년 겨울이 되면 집 앞 우체통에서 입학통지서를 기다렸지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서 간 학원과 학교..... 너무나 간절하게 바랬던 곳이라서 그런지..
학원 생활도 학교 생활도 너무 즐거웠어요!
학원과 학교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나...
그래서 지금도 가끔 학원과 학교를 생각하면... 가슴이 얼얼해 지지요^^
추억과 향수에 젖어 눈물을 흘리지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평등하게 기회가 주어지는 '의무교육!'
그러므로 저는 반드시! '학교는 천국과 같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요.
그리고 할 수 만 있다면, 앞으로 평생 천국같은 학교가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늘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한 명의 실패자도 없이-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 행복을 배워가고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해요!
그런, 의미에서-
초등입학 전!
반드시~ 정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은
'차가운 머리'가 아닌 '따뜻한 가슴'이라고!
대한민국 부모님들께 외칩니다 ^^
첫댓글 와, 박지라 선생님! 감동적인 글, 고맙습니다.
제겐 선생님의 삶이 감동입니다^^
미장원에라도 다녀올 걸....다 찍고나서 후회하네요.ㅋㅋ
메이크업이 필요없는 외모이신데..ㅋㅋ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까지 방송 출연을...아이들이 얼마나 신났을까요? 선생님 지금 모습도 멋지지만 이제 공인으로서 방송 출연에는 화장과 머리에 더 신경을 쓰셔도 좋을 듯...ㅋㅋㅋㅋ
다음부턴 신경 좀 써야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