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찍 정년 퇴직 했나 싶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한 이유
젊은 시절, 출퇴근길 빽빽한 지하철 안에서 시달리거나 끝없는 업무와 상사의 압박에 짓눌릴 때면
누구나 한 번쯤 달콤한 상상을 합니다.
"돈만 조금 모이면 조기 퇴직해서 편하게 살고 싶다",
"남들보다 일찍 정년퇴직해서 여행 다니고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평생을 직장이라는 톱니바퀴로 살아가던 이들에게 명예퇴직이나 조기 정년퇴직은 훈장과도 같아 보입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일터의 굴레에서 벗어나 남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완벽한 승리처럼 느껴집니다.
퇴직금을 손에 쥐고 마지막 퇴근길을 걸어 나올 때만 해도,
앞으로 펼쳐질 수십 년의 노후는 온통 장밋빛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라는 이름의 달콤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60대 초반, 혹은 50대 후반에 일찍 정년퇴직을 선택했던 이들이 몇 년 뒤 가장 깊은 탄식과 함께 던지는 말은 다름 아닌
"내가 왜 그렇게 일찍 정년퇴직을 했나 싶다"는 뼈아픈 후회였습니다.
미신이나 비현실적인 주장을 배제하고, 인생의 후반전에서 명예퇴직이나 조기 정년퇴직을 선택했던 이들이
뒤늦게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현실적인 이유 3위부터,
삶의 뿌리를 흔들어 놓았던 압도적인 1위의 내막까지 정밀하게 파헤쳐 봅니다.
3위: "생활비보다 무서운 건 의료비와 물가였다"
.. '화려했던 퇴직금의 조기 고갈과 경제적 불안감'
조기 정년퇴직을 선택했던 이들이 마주한 첫 번째 현실적인 후회의 원인은 바로 '자신이 계산했던 노후 자금의 소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인플레이션과 건강 유지 비용이 삼켜버린 통장의 실상'이었습니다.
퇴직할 당시에는 퇴직금과 모아둔 자산, 그리고 향후 나올 연금 정도면 충분히 여유 있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계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상상을 초과하는 물가 상승과 고정 지출:
직장에 다닐 때는 회사에서 지원되던 경조사비, 식비, 차량 유지비, 통신비 등이
모두 순수한 내 주머니에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해마다 치솟는 물가는 노후 자금의 가치를 순식간에 갉아먹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의료비와 간병 부담:
나이가 들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치과 치료, 수술, 만성 질환 관리비 등 의료비 지출이 폭증했습니다.
직장인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이 상실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뿜어져 나오는 건강보험료 폭탄은
매달 커다란 정서적·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재취업의 극심한 현실 벽:
뒤늦게 통장 잔고의 위기감을 느끼고 일자리를 다시 찾으려 했을 때는,
이미 나이와 경력 단절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결국 과거의 경력과 전혀 무관한 단기 아르바이트나 육체노동을 전전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2위: "하루가 48시간처럼 길고 괴롭다"
.. '무너져 버린 일상의 루틴과 정서적 고립감'
두 번째로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던 후회의 원인은 '자유시간이 과도하게 주어졌을 때 발생하는
정서적 아노미와, 사회적 관계망이 순식간에 끊어지며 찾아오는 극심한 고독감'이었습니다.
일할 때는 "시간이 없어서 취미 생활을 못 한다"고 핑계를 대곤 하지만,
막상 매일 24시간의 자유가 주어지면 사람의 멘탈은 급격히 무너져 내립니다.
무너진 생활 패턴:
아침에 일어날 명분이 사라지면서 수면 리듬이 깨지고, 늦잠과 낮잠이 되풀이되며
몸과 마음이 빠르게 활력을 잃어갑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TV 채널을 돌리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식의 단순 반복 일상은 한두 달 만에
극심한 지루함과 허무함으로 바뀝니다.
급속도로 단절되는 인간관계: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사라지는 순간, 그동안 인간관계라고 믿었던 동료, 거래처 관계자들은 거짓말처럼 연락이 끊어집니다.
며칠 동안 누군가와 따뜻한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집 안에 갇혀 있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깊은 우울증이 찾아옵니다.
가족 간의 정서적 마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내나 자식들과 부딪히는 일이 잦아집니다.
"남편이 온종일 집에서 눈치를 준다"는 아내의 불만과,
삼시 세끼를 집에서 해결하려는 '삼식이'로 전락하면서 가정 내에서의 입지마저 좁아지게 됩니다.
1위: "내가 세상에 아무 소용없는 존재가 된 것 같다"
.. 명함이 사라지는 순간 찾아오는 압도적 1위의 진실 '사회적 정체성의 상실과 자존감의 완전한 추락'
조기 정년퇴직을 했던 이들이 인생에서 가장 깊게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압도적인 1위의 진실은,
돈이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을 정의해주던 직함과 역할이 사라지면서,
내가 사회에서 더 이상 필요 없는 가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깊은 자존감의 추락'이었습니다.
명함이 주던 무의식적 자존감:
인간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찌들었던 회사 생활이었을지라도, 그 안에서 나는 조직의 일원이었고 누군가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전문가이자 가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명함이 없어지는 순간, 사회는 나라는 인간을 아무런 역할도 없는 '뒷방 늙은이'로 취급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
어디 가서 나 자신을 소개할 때 "어느 회사 다닙니다"라고 말할 수 없게 된 충격은 생각보다 거대합니다.
사회적 지위와 동료들의 인정이라는 정서적 아편이 끊기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지 못해 밤마다 불면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돌이킬 수 없는 세월에 대한 눈물:
조금만 더 견뎠더라면,
남들처럼 정년을 꽉 채우며 내 삶의 테두리를 단단하게 지켰더라면 받았을 사회적 인정과 경제적 안정성.
그 가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일찍 필드를 떠나버린 자신의 경솔함에 대해 뒤늦게 뼈저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퇴직의 후회를 막고, 노후의 삶을 단정하게 가꾸는 3가지 현실적 실천 지혜
조기 퇴직의 덫에 걸리지 않고,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dignity(존엄)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현실적인 행동 기준입니다.
첫째, "퇴직을 서두르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직장에 오래 남아 삶의 울타리를 지켜라."
월급의 액수를 떠나 매일 아침 갈 곳이 있고, 내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장은 노후의 가장 강력한 정신적·경제적 안전망입니다.
남들의 조기 퇴직 바람에 휩쓸리지 말고, 정년까지 버텨내는 내공이야말로 최고의 노후 준비입니다.
둘째, '명함이 없는 나'로서 홀로서기 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일상의 기술을 미리 익혀라.
언젠가 찾아올 퇴직 이후의 삶을 위해, 직장의 그늘을 벗어나서도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소소한 기술이나 취미, 봉사활동 등 '새로운 정체성'을 직장에 다닐 때부터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타인의 인정에 목매지 않고 홀로 시간을 보내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셋째, '돈'보다 '소소한 역할과 건강한 루틴'을 노후의 최우선 가치로 두라.
퇴직 후의 삶에서 필요한 것은 거창한 성공이 아니라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하고,
정갈한 식사를 하며, 작은 소소한 일거리를 이어가는 단정한 루틴입니다.
내 몸과 마음을 꾸준히 움직이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입니다.
"왜 일찍 정년퇴직을 했을까"라는 후회는 지나간 세월의 가치를 너무 가볍게 여겼던 우리 모두의 서글픈 초상입니다.
화려한 자유에 속아 내 삶의 터전을 너무 일찍 버리지 마십시오.
매일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상이 사실은 내 삶을 지탱해 주는 가장 숭고한 버팀목이었음을 깨닫고,
주어진 역할을 감사히 수행해 나갈 때 비로소 노후의 삶은 흔들림 없는 평온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